김은성
경향신문 기자
빵굽는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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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화성에서 제대로 살 수 있을까 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지웅배 옮김·알에이치코리아·2만9800원 기후위기와 반복되는 전쟁 속 세계 각국이 우주로 시선을 돌리며 희망을 찾고 있다. 저자는 우주 개척에 앞서 풀어야 하는 의학, 경제, 법, 정치, 외교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파고든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과 달의 땅을 나누는 기준, 화성에서 갈등이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방식까지 인류의 미래를 과학적인 팩트 체크로 풀어낸다. -
신간 전력이 합리적 상품이라고? 에너지 전환의 뼈아픈 진실 가격이라는 함정 브렛 크리스토퍼스 지음·이동구 옮김·여문책·3만8000원 재생에너지가 저렴해지면 기후위기가 해결될까.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보다 낮아지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 에너지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현실은 냉혹하다. 세계 전력 생산의 60% 이상은 여전히 화석연료가 지배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속도도 터무니없이 느리다. 발전 비용이 낮아진다고 해서 투자 주체가 얻는 상업적 이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를 통해 기후 문제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경제성 자체가 여전히 중요한 장애물”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가격이 아니라 수익성과 예측 가능성에 있다”고 말한다. -
‘K젠슨’ 신드롬 가고 ‘엔비디아 세금’ 온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 5~9일 방한하는 동안 한국은 곳곳이 들썩였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뿌리였던 게임 업계 방문을 시작으로 은둔의 대기업 총수들을 대중 앞에 내세우며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과 소주, 치킨으로 ‘먹방 세일즈’를 하며 스스로를 ‘K젠슨’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
신간 자동화 신화가 지워버린 노동 로봇은 오지 않는다 안토니오 카실리 지음·변정수 옮김·이상북스·3만2000원 디지털 자본주의가 개인의 주체성과 노동 질서를 어떻게 재조직하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디지털 노동 연구자인 저자는 자동화의 역사를 되짚으며, 노동의 종말이라는 예언이 산업화 이후 반복됐지만 정반대였다고 진단한다. 기술이 노동을 사라지게 하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만들어냈고, 그 노동을 잘게 분절해 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은폐했다는 지적이다. -
‘3루에서 태어나 1루로 도루’하는 남자…‘탈벅’ 키운 정용진 리스크 광주 민주화항쟁을 조롱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행사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월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비판여론은 더 커졌다. 매출 악화와 기업 가치 하락은 현실화하고 있고,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5·18 단체를 비롯한 146개 시민단체는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
채권자경단의 반격…내 지갑이 위험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요 국가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년물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19일(현지시간) 한때 5.2%까지 치솟은 후 5.1% 안팎을 맴돌고 있다. 30년물 금리가 5.2%에 도달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만기 미 국채 금리도 같은 날 4.6%까지 치솟은 후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
미디어 리빌딩 언론엔 어떻게 ‘재래식’ 딱지가 붙었나…기자들이 본 ‘암울한 현실’ 그야말로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수난 시대다. 사람들은 종이신문·방송과 같이 전통적인 언론 매체가 제공하는 뉴스를 점차 찾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레거시 미디어를 ‘재래식 언론’으로 규정하고 비판과 비난을 쏟아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직접 저격도 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하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는 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사회악, 뉴 미디어는 희망’이라는 이분법 속에서 정작 시민에게 필요한 뉴스는 무엇인지, 좋은 뉴스를 생산하기 위한 구조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
채권자경단이 돌아왔다…내 지갑이 위험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마지노선 상단이 뚫리는 현상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국가가 발행하는 정기예금과 유사하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듯,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국채를 사면) 정부가 일정한 이자를 준다. 해당 이자율이 국채 금리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년물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19일(현지시간) 한때 5.2%까지 치솟은 후 5.1% 안팎을 맴돌고 있다. 30년물 금리가 5.2%에 도달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월가에서는 30년물 금리의 마지노선을 ‘5%’로 본다. 세계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만기 미 국채 금리도 같은 날 4.6%까지 치솟은 후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뚫은 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
신간 혐오·인종차별을 방치한 페북 케어리스 피플 세라 윈윌리엄스 지음·안진환 옮김·디플롯·2만3000원 페이스북의 공공정책 담당자로 7년간 일한 저자가 목격한 노동 착취와 선거 개입,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조작 등을 책으로 엮었다. 페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는 가짜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꽤 미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페북은 트럼프 캠프가 있는 샌안토니오에 몇달간 직원을 상주시켰다. 그들은 허위 정보와 선동적인 게시물을 퍼뜨렸다. 전술은 간단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슈퍼 프레데터다”라고 말한 힐러리의 발언을 소재로 만든 만화를 흑인 유권자에게 노출하는 것이었다. -
“아리가또 하이닉스”…외국 개미, 한국 증시로 얼마나 몰려올까 일본의 한 개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에 투자해 10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모았다는 글을 5월 11일 X(구 트위터) 계정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2년 전 자산의 95%를 SK하이닉스에 투자했고, 자산이 8배로 늘어 총자산 10억엔을 달성했다”는 글과 함께 수익 인증 계좌를 공개했다. 미국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의 창립자인 로버트 레슈너(Robert Leshner)는 5월 4일 X 계정을 통해 “코인 투자하는 친구들이 일요일 밤 11시에 다들 한국 주식을 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
신간 되뇌어야 할 헌재 결정이 남긴 질문 헌법을 생각하는 일 김기영 지음·사회평론·1만7800원 헌법재판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탄핵’이다. 국가를 뒤흔든 선택의 순간 우리는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이 사람을 파면할 만한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인 김기영 전 헌법재판관은 탄핵 심판을 둘러싼 쟁점으로 불성실과 중대성을 꼽는다. 대통령은 취임 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한다. 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지가 성실의무의 쟁점이다. -
‘똘똘한 한채’의 불패 신화 끝날까…장특공제 개편에 술렁이는 시장 정부가 실거주 1주택자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는 유지하면서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더 엄격한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장특공제는 1주택자가 12억원 초과 주택을 10년 이상 보유·거주한 뒤 팔면,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세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5월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거주하는 1주택자들의 주거 보호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장특공제 폐지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