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여성학협동과정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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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 동성애 ‘문제’의 문제 사상 처음 한국의 대선에서 동성애가 화두가 되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적어도 4월26~27일 이틀은 정말 뜨거웠다. 사건의 발단은 25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발생했다. 한 후보의 도발적 질문 이후 후보들의 발언에 대한 항의, 해명 발언 등이 이어졌다. 다소 혼란스러웠던 상황 전개에 대해 “동성애 문제는 이전 선거에는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캠프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진단도 내려졌다. 아마 이 말은 사실일 것이다. 이른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주요 후보들이 대부분 반대 입장이었고, 그러다 보니 언론도 대선후보들도 중요하게 다루지 않던 주제였다. -
미디어 세상 ‘양성’ 이분법 버려야 보이는 평등 남성에 비해 여성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드라마에서는 전문직 남성과 비전문직 여성으로 성역할이 구분되고, 여성이 갈등을 유발하고 문제를 일으키면 남성이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많다고도 한다. 2016년 한 해 우리나라의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평가이다(경향신문 2017년 3월26일 인터넷 보도). 이 문제적 상황 규정은 왠지 익숙한, 그래서 진부한 이야기로도 들린다. 거의 40여 년 전에 여성이 텔레비전 뉴스에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논한 터크만(Tuchman)은 텔레비전 뉴스에서 ‘여성은 상징적으로 소멸되어 있다’고 했다. 여성의 상징적 소멸, 다른 말로 여성의 과소 재현 양상은 40여 년을 지나 2017년을 관통하는 현재 한국에서도 여전히 문제적 상황으로 규정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여성의 재현은 언제나, 전 세계 어디에서나,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