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선
교무 원광대 평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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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바이러스에 의해 추방되고 있는 종교 노동자들 외면하는 종교,욕망을 강화하는 종교에 대한바이러스의 경고를 무시한다면종교의 존재 의미는 사라질 것 포이어바흐는 <기독교의 본질>에서 그리스도인이 믿는 하느님은 인간의 투사물이라고 했다. 하느님은 인간이 성취하고자 하는 힘과 재능을 표현하는 상징 언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를 받아들인 마르크스는 “종교는 억압받는 피조물의 한숨이고, 냉혹한 세계의 감정이며, 영혼 없는 상태의 영혼이다. 그것은 민중의 아편이다”(<헤겔법철학 비판>)라며 독설을 날린다. 자본주의에 의해 소외된 노동자들을 돌볼 생각은 않고, 오히려 권력의 편에 서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종교의 처신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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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지구의 눈물, 인간의 눈물 지구 환경위기에 대한 대응자정 노력, 10년밖에 남지 않아인류 멸종으로 향하지 않도록당장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2007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2050년대 아시아권에서는 대형 삼각주에서 홍수로 인한 강의 범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요 며칠 동안 한탄강의 범람으로 마을이 잠기는 것을 보며, 임진강, 북한강, 남한강이, 마침내 한강 또한 장담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앞당겨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에 전율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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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스포츠 인권을 확립해야 한다 승리지상주의의 스포츠자본권력으로부터 벗어나고스포츠인권 확립으로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레슬링 선수였던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청소년들에게 기하학, 수학, 철학 등을 배우기에 앞서 시가(詩歌)와 체육을 기본 교육으로 할 것을 주장한다. 절제와 용맹의 덕을 기르기 위해서다. 그러나 오늘날 예술과 체육 교육은 명맥만 유지된다. 이 때문에 청소년의 심신이 병들어 가고 있다. 더욱이 자본이 지배하는 체육계에서 육체는 돈벌이의 도구에 불과하다. 고 최숙현 선수는 스포츠자본의 희생자다. 승리지상주의를 향한 전투적 스포츠의 희생물이 된 것이다. 전문스포츠인들은 로마 원형경기장의 검투사나 다름없다. 차이는 자본의 경기장이라는 점이다. 지금 스포츠는 인간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상업주의의 물결에 휩쓸려 그저 박수치거나 환호하는 대리만족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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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평화의 별이 된 효순·미선아 고통을 끌어안고 떠난 지 18년두 소녀의 원한을 푸는 일은일상의 전쟁터가 된 한반도를‘평화의 최전선’으로 만드는 것 18년 전, 꽃보다 아름다운 너희들이 미군의 장갑차에 치인 처참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사진을 보며 오열했단다. 도대체 그때 부처님은,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원망과 한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한반도의 고통을 고스란히 껴안고 간 우리의 딸들아! 우리가 너희들을 대신해 갔어야 했는데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한없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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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사드는 철폐되어야 한다 주권자인 주민에게 수많은 고통불법 배치된 사드는 평화의 방해물‘부지공여승인처분무효’ 소송은군사주권을 되찾는 시금석이 될 것 지난 8일 외교부 장관을 피고로 한 ‘사드부지공여승인처분무효’ 소송 최후변론에서 김천 노곡리 박태정 이장은 당연히 자신들이 피해 당사자임을 주장했다. 임시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 X밴드레이더는 최대출력 410㎾로 2000㎞를 탐지할 수 있는 고출력의 전자장비이며, 3.6㎞ 안에는 허가받지 않은 인원은 차단되어야 한다고 미군교범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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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연민의 정치, 연민의 경제 물신에 지배당한 인간예측 못한 주류경제학새로운 정치와 경제는인본주의 정신을 계승해야 AI(인공지능)가 아니더라도 문명의 특이점은 이미 와 있다. 영화 <엑스 마키나> 속 기계가 인간의 욕망을 비웃듯 그것을 이용해 세상으로 탈출하는 장면은 일상의 현실이 됐다. 장 보드리야르가 말하는 허망한 기호의 질서에 지배당한 현대의 소비문명이 그것이다. 자본주의와 그것의 고속도로인 신자유주의는 물신에 지배당한 인간의 비극이다. 코로나19는 이 통로를 맘껏 휘젓고 다닌다. 어떤 경제학이 이 사건을 예측할 수 있었는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연과 자연을 절단, 분리, 배제, 고립시킨 경제를 초토화한, 보이지 않는 적은 우리 안에 있다. 더욱 비극적인 일은 미래 예측의 후각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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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의료는 정치다 자연 원상태로 돌려주는 것이코로나19의 궁극적 대책 될 것치료는 자연과의 조화와평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는 왜 존재하며, 어떻게 그렇게 긴 세월을 생존해왔는가. 빠른 확산을 지휘하는 이 바이러스의 사령부는 어디에 있을까. 설사 그들을 퇴치한다고 해도 승리한 것일까. 이 사건은 관찰하고, 진단하고, 실험하는 근현대 의학의 한계를 보여준다. 의학은 병의 이름을 새롭게 짓기도 하고, 인식하지 못하던 병원체를 찾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병의 존재 이유를 다 해명할 수는 없다.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의료인들은 때로는 원인 부재의 전쟁터로 보내야만 하는 전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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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코로나19와 우리 안의 바이러스들 지구를 거덜내는 탐욕바이러스인간을 조종해 계층사회 만들어허약한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선이성·생태·공감바이러스 키워야 인간은 큰 것을 짓거나 부술 수는 있지만 미세한 바이러스조차 감당할 수 없는 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사명감 투철한 의학은 인간의 몸을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늘 그렇듯 지금의 사태 또한 인간 자신이 재촉했다. 스스로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길 자청했다. 인간을 조종하는 탐욕바이러스에 의해서다. 코로나19처럼 탐욕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천 없는 처방만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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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함께 사는 세계를 위한 지구윤리 도덕성과 도덕적 능력이 있어야인간성의 존엄을 가질 수 있다그러나 현실은 독점·독식에 의한강자의 횡포와 복수가 오간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는 전쟁 직전까지 간 이란과 미국 간 갈등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사이 민간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되어 힘없는 민중들만 희생당했다. 슬픔을 가눌 길 없는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 또는 그녀의 죽음이 언젠가는 우리 자신이 되지 않을까. 국가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무력행사 금지를 위해 1차 세계대전 후에는 국제연맹을, 2차 세계대전 후에는 국제연합을 설립했음에도 지난 한 세기 동안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원인은 힘을 앞세운 국가들의 폭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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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종교와 자본주의 중학생 때, 내가 다니던 교회는 담쟁이넝쿨이 본당의 벽을 뒤덮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설레는 마음에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갔다. 어느 날부턴가 노동이 전부였던 어머니가 새벽녘 자고 있는 내 머리맡에 던져놓던 백원짜리 동전이 보이지 않았다. 일거리가 없었던 것이다. 헌금시간이 돌아오자 손을 헌금 자루에 집어넣고 돈을 내는 척했다. 장부에도 거짓말로 금액을 적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번이지 몇 주가 지나자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아니, 나갈 수가 없었다. 거짓말은 하느님이 잘 아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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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전쟁산업을 대변하는 미국 정부 철들 무렵 의문이 생겼다. 이 땅의 백성은 미국과 적대관계도 아닌데 왜 1945년 8월 미군은 남한에 점령군처럼 진주해서 정통성 있는 상해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이 땅을 통치한 것일까.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지사들은 왜 개인자격으로 중국에서 돌아와야만 했을까. 의문을 풀기도 전에 관제교육을 통해 ‘빨갱이’를 양산하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와는 다른 비인간적 체제이므로 지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북한은 악의 축이다!라고 뇌에 각인되었다. 나이를 먹은 이제야 그 부조리의 전모를 파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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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와 성찰 사회적 약자와 법 기술자 지난 몇 개월 동안 한국을 강타한 ‘조국정국’ 덕분에 법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과연 법은 달랑 투표권 한 장의 권한밖에 없는 민초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마지막 단계는 법이다. 대법원, 검찰청, 경찰청 등 법을 수호하는 조직의 최고권력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약자들을 보호하는 정의의 편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그럼에도 사회는 약자들의 아우성이 흘러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