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기
뉴스콘텐츠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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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의 지평 너머 민주주의의 위기 2009년 5월23일은 토요일이었다. 주 5일 근무도, 주 52시간 노동도 모르던 시절, 일주일 중 유일하게 하루 쉬는 날 회사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급한 목소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잠시 정신이 혼미해졌다.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회사로 튀어나갔다. 황망함 속에서도 ‘일’은 해야 했다. 그날 오후 “그동안 힘들었다. 원망하지 마라”라는 큰 제목이 달린 8쪽짜리 신문이 나왔다. 경향신문 77년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발행된 호외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 흘렀다.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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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협의회 창설 42주년 기념식, “북한의 한반도 긴장조성 행위 중단 및 남북대화 호응 촉구” 결의 민족통일협의회(민통)는 17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빈과 임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 4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통 회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와 국제 평화 질서를 위협하는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핵 무장 행위를 규탄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통 회원들은 또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통일정책을 지지한다”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기반조성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대화 복원을 계속 외면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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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협의회, 제54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개최 통일을 소재로 한 글짓기, 웹툰 및 포스터, 사진 등 창작 작품 공모전인 ‘한민족통일문화제전’이 28일부터 오는 7월14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통일 작품 공모전으로 민간통일운동단체인 민족통일협의회(민통)와 통일부가 공동 주최하며 교육부, 여성가족부,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한다. 197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해마다 국내외 1만50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초등 4년생 이상 초중고생과 대학생, 일반인, 해외동포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통일과 관련된 글짓기와 웹툰 및 포스터, 사진 등을 자유롭게 창작해 응모할 수 있다.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결과는 오는 8월2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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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의 지평 너머 전세금 9000만원 vs 연봉 1억원 “엄마, 2만원만 보내주세요.” 지난 14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세사기 피해자 20대 청년이 그 며칠 전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 말을 꺼낼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고교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어렵게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쫓겨나야 하는 날벼락에 밤이고 낮이고 괴로워했을 것이다. 수도요금 6만원을 내지 못해 나붙은 단수 예고장은 힘겨웠던 삶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지난 두 달 사이 20~30대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빈곤과 절망 속에서 삶을 등졌다. 이들의 전세보증금은 7000만~9000만원이다. 누구는 이 중 얼마라도 돌려받을 수 있었을 테지만 누구는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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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제10대 원용걸 총장 취임 서울시립대학교는 제10대 원용걸 총장 취임식이 지난 30일 서울시립대 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 실장, 원유철 전 국회의원, 안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학생, 동문, 서울시·고등교육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원용걸 총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블루밍턴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2년 3월 서울시립대 교수로 부임해 정경대학장, 사회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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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협의회 청년위, “청년세대 통일공감 확산” 결의 민족통일협의회(민통) 청년위원회는 24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빈과 청년위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2주년 기념식과 통일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기웅 통일부차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통일의지는 크게 약화되고 있으며, 청년세대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무관심이 우려할 수준”이라며 “청년세대의 역량을 모아 통일기반을 다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중장기 구상인 신통일미래구상을 준비하고 통일미래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청년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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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의 지평 너머 인플레이션 전쟁의 희생자들 백수(白壽)를 앞두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병원에서의 암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평생 도덕적 신념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는 데 노력했던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카터는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업적 때문이 아니다. 퇴임 이후 펼친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활동, 국제 분쟁 해결, 공중보건 개선과 경제·사회적 개발 촉진 등의 공로가 수상 이유다. 역대 최고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는 그이지만 재임기간(1977~1981년)의 정치는 미국 유권자들의 인정을 받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다. 그를 좌절시킨 결정적 계기는 인플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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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의 지평 너머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검찰 오래전 수사를 참 잘한다는 특수통 검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주변에선 그의 특기로 피의자로부터 자백받기를 꼽았다. 피의자에게 다른 범죄 혐의들을 들이밀며 협박할까, 부모·자식에 사돈의 팔촌까지 탈탈 털겠다고 압박할까. 아니면 철저한 수사로 꼼짝 못할 증거를 확보해 피의자가 도저히 자백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까.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제발 자백해달라고 두 손 모아 싹싹 비는 거예요.” 우문에 우답으로 응수해 왔다. 기막힌 방법이라고 짐짓 감탄하니 피의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나왔다. 검사가 자신을 무도하게 짓밟으려 한다고 피의자가 생각한다면 자백을 쉬이 하지 않을 것이다. 검사가 사심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제대로 수사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피의자도 자백할 마음이 생길 것이다. 검사와 피의자의 관계에서도 신뢰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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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 사이버대 최초 상담용 AI 챗봇 개발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강인, www.iscu.ac.kr)는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학생 상담을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AI 챗봇은 학습자들이 시간의 구애 없이 24시간 고품질 개인화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인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상담을 진행한다. 챗봇 상담을 통해 학습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학습 상태를 인지하고 그에 기반한 상담을 제공하는 자신만의 ‘AI 수업 조교’를 갖게 되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 상담시스템과 연계해 전화상담, Q&A 상담, 카카오톡 상담, AI 챗봇 상담 등 다각적인 학생 상담시스템 체제가 구축됐다”며 “이를 통해 학생의 요구를 충분히 듣고 이해하며, 이를 100% 충족하는 학생 편의적인 상담시스템 체계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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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명의(名醫) 조명한 <조선의 히포크라테스 유이태> 출간 조선 숙종 때 어의를 지낸 명의 유이태(1652~1715)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조선의 히포크라테스 유이태>가 출간됐다. 유철호 한의사학박사와 윤영수 방송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유의태는 350여년 전 경남 산청에서 일생을 병마에 고통을 받던 많은 환자에게 인술을 펼치는데 받쳤으며, 흉년에 굶주리는 백성에게 백미를 나누어 주었던 의원이다. 그는 살아생전에 죽었던 사람을 살렸다는 신의(神醫), 죽음의 공포에 살아가는 환자가 의사를 잘 따르게 하여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료하는 심의(心醫)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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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창 밀턴 프리드먼의 또 다른 실험장 “노동조합이 저임금 노동자들을 사용자들의 착취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성공한 노조에는 많은 봉급을 받는 노동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노조는 다만 높은 임금을 더 높게 할 뿐이다. … 강력한 노조가 조합원들을 위해 확보하는 이익은 다른 노동자들의 희생에 의한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부모와 자녀는 소비자이며 교사와 학교 관리자는 생산자다. 학교 교육의 중앙집권화는 단위를 대규모화하고 소비자의 선택 능력을 감소시키고 생산자의 힘을 키웠다. … 학교산업은 경쟁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학교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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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 장애인고용공단과 국제장애인기능경기대회 지원 업무협약 체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국제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성공적인 참가를 위한 합동훈련장 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이뤄진 이날 협약식에는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2023년 프랑스 메스에서 개최 예정인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국가대표 훈련 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제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인천에 위치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의 훈련시설·장비, 기숙사 등을 유·무상 지원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