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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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뺀 환경 협상 말이 되나” COP30 회의장서 시위대·보안요원 충돌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회의장 입구에서 아마존 원주민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환경 협상 직접 참여를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보안 직원이 시위대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도 일어났다. 로이터·AP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시위대 수십 명이 COP30 회의가 열린 아마존 행거 컨벤션에 들어가 보안 직원들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
인니 학교 폭파한 17세 용의자, 인터넷 보고 사제폭탄 제조···극단주의자 모방 정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모스크(이슬람 사원) 폭발 사건을 일으킨 17세 용의자가 인터넷을 보고 폭탄을 직접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가 극단주의자를 추종한 정황도 속속이 드러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범인이 인터넷 정보를 참고해 혼자서 폭탄을 조립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6V(볼트) 배터리, 화학약품을 담는 플라스틱 연료통, 리모컨, 날카로운 못 등을 이용해 폭탄을 만든 것으로 파악했다. -
미 항공 사흘간 6900여편 결항···트럼프, 월급 끊긴 관제사에게 “안 돌아오면 감봉” 으름장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항 관제사가 부족해지면서 미국에서 지난 사흘간 6900여 건의 항공 운항이 취소됐다. 미 상원이 10일(현지시간) 셧다운 원인이 된 단기 지출법안(임시 예산안)을 가결했지만 공항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항공편 취소·연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미 전역에서 취소된 미국발·미국행·국내선 항공편을 각각 1566건(8일), 2954건(9일), 2404건(10일)으로 집계했다. 미연방항공청(FAA)이 항공사에 운항 감축 명령을 내린 이튿날부터 사흘간 총 6924편이 취소된 셈이다. -
트럼프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사면···‘러시아 게이트’ 수사 공무원 표적 수사 나서는 검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포함해 측근들을 대거 사면했다. 미국 법무부의 사면 담당 변호사 에드 마틴은 9일(현지시간) 엑스에 ‘완전하고 조건 없는’ 사면 선언문을 게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사면 대상자에는 줄리아니 전 시장, 보수 성향 변호사 시드니 파월과 존 이스트먼,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약 77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
관세에 묻힌 지구의 비명···브라질은 환경규제 풀고 석유 시추 허가 ‘지구의 허파’ 브라질에서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10일(현지시간) 환경단체와 원주민들의 우려 속에 개막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2위 국가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했고 의장국 브라질은 환경 규제를 푸는 조치를 연달아 시행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 60여 명의 아마존 원주민 지도자를 태운 배가 COP30이 열리는 벨렝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광업, 석유 시추, 벌목 등에 대한 자신들의 발언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아마존강 상류에서부터 하구에 있는 벨렝까지 이동했다. -
태국 범죄단지에서 나온 벤츠차·토지문서···천즈 회장은 감감무소식 태국 당국이 리 용 팟 캄보디아 상원의원을 비롯해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과 연루된 인사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범죄 조직 활동지를 압수수색했다. 9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과 세탁자금방지국(AMLO)은 이날 캄보디아 국경과 인접한 뜨랏과 수도 방콕에 있는 범죄 조직 활동지 3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총 4억바트(약 180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
볼리비아, 미국과 17년 만에 대사급 외교 재개 미국과 볼리비아가 17년 만에 대사급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사진)은 8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 연방의회의사당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한 후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좌파의 19년 통치를 끝내고 집권한 중도우파 파스 대통령은 “정부의 목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관계 회복”이라며 “그간 볼리비아는 이념적 독단주의 아래 고립됐지만 이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이라는 큰 틀 아래 모든 관계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념이 밥상에 음식 갖다주지는 않아” 볼리비아서 친미 대통령 취임···19년 좌파 집권 종지부 남미 볼리비아에서 좌파 지도자들의 19년 집권이 막을 내리고 친미·중도우파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 페레이라 대통령(58)이 취임했다. 이로써 볼리비아도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과 함께 친미 중남미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파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 연방의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패 척결과 경제난 해결을 약속했다. -
자카르타 고교 모스크 폭발 용의자는 17세···극우 인사 이름 적인 장난감 총 발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 내 모스크에서 폭발물이 터져 96명이 다쳤다.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17세 남학생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평소 극우주의자를 따른 정황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자카르타 경찰청은 이날 오전 모스크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9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용의자를 포함한 부상자 29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상을 입은 나머지 67명은 간단한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국 기준금리 4.0% 동결···영란은행 총재, 다음 회의 인하 가능성 시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4.00%로 동결했다. BOE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포함한 위원 5명은 4.00% 동결에, 4명은 3.75%로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영국 기준금리는 미국(3.75∼4.00%)과 비슷하고, 유로존(예금금리 2.00%)의 두 배다. BOE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5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가 지난번 MPC가 열린 9월에는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4.00%의 기준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셰인바움 대통령, 거리서 성추행당해…“모든 멕시코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를 걷다가 만취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남성을 고소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궁에서 5분 거리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다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교통체증 탓에 차를 타지 않고 도보 이동 중이었다. 그는 “나는 대통령 당선 전 학생이었을 때에도 이런 일을 경험했다”며 “이건 내가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지만 우리 나라 모든 여성이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대통령에게도 이런 짓을 한다면 다른 모든 멕시코 여성을 대하는 건 어떻겠느냐”며 “모두를 위해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필리핀서 태풍 ‘갈매기’ 사망자 최소 150명···“홍수 관리 6500억 예산 어디 썼나” 필리핀 중부와 남부를 강타한 제25호 태풍 갈매기(필리핀 명칭 티노)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50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 매체 래플러는 6일 오후 기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15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구조 작업을 벌이다 헬리콥터가 추락하며 사망한 군인 6명도 포함됐다. 세부주에서는 가장 많은 99명이 사망했으며 보홀, 안티케, 카비스, 일로일로, 레이테 등 10곳 지역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지난해 화산 폭발한 칸라온산에서는 폭우에 휩쓸린 화산재 더미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칸라온산이 있는 네그로스섬에서는 최소 3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