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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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땅은 바닷가 모래처럼 ‘푹푹’…‘최악 산불’ 안동·산청 가보니 불에 탄 나무뿌리 힘 약해져주민들 “장마 오기 전 대비를” 인공·자연 복원 비율 두고도관계부처·주민·산주 간 이견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약산 등산로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지난달 말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이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무들은 까맣게 그을렸다. 불과 강한 바람을 동시에 맞았던 나무들이 곳곳에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었다. 불길이 지나간 땅은 잿빛이었고 바닷가 모래처럼 등산화를 푹푹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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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이후 높아진 산사태 우려, 복원방식 논란 이번에도 반복되나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약산 등산로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지난달 말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이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무들은 머리 높이 위까지 까맣게 그을렸다. 불과 강한 바람을 동시에 맞았던 나무들이 곳곳에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었다. 불이 지나가 메마른 땅은 등산화를 신어도 바닷가 모래처럼 푹푹 빠졌다. 땅은 불길을 따라 잿빛으로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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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시민들, 정부·기업에 기후 위기 책임 물었다 전세계 정부와 기업들의 기후 대응이 이상기후로 인한 재앙을 막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기후소송이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기후소송 첫 변론 이후 1년이 흐른 14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전략적 기후소송에 관한 글로벌 워크숍’을 열고 세계 곳곳의 기후소송 현황과 의미를 짚었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는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19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지 4년 만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의 위헌 여부를 다투는 공개변론이 처음으로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2030년까지만 온실가스 감축목표 비율을 규정한 탄소중립기본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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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우박·돌풍…‘요란한’ 꽃샘추위 주말인 13일 전국에 강풍이 불고 국지적으로 눈과 비, 우박이 내렸다. 14일에도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도 뚝 떨어져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며칠간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13일 예보했다. 하늘은 15일부터 차차 맑아져 1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청명한 날씨를 보이겠다. 강수량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광주·전남, 충북, 경상권에 5~20㎜,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충남권, 제주도에 5~10㎜, 서해5도와 울릉도·독도에는 5㎜ 내외로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1~5㎝ 눈이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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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 UN 기후 싱크탱크 제안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재사용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야생동물을 구하거나 나무를 심는 단체에 기부하는 사람은 많지만 기후 위기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부분의 행동이 피상적인 방법이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내용의 국제기구 연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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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에 패딩을 꺼낼 줄이야…월요일 출근길도 비 내리고 강풍 쌩쌩 월요일인 14일부터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다 15일 차차 맑아질 예정이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도 며칠간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13일 예보했다. 강원 영동·충남·전라 동부·경상권은 다음날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하늘은 15일부터 차차 맑아져 1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청명한 날씨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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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다리 TV 같이 보실래요? 4월 4일 금요일은 아주 바쁜 날이었다. 그다음 주 월요일 이사를 앞두고 맞은 마지막 평일이었다. 인터넷 장비나 정수기를 해체하는 등 집안 곳곳 물건의 이동을 준비하는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거실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다 초인종을 누르는 노동자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인사하고, 다시 일하고, 서명하고, 배웅하기를 반복했다. 오전 9시 30분에 도착한 이의 역할은 매트리스 청소였다. 큰 체격의 남성이 그날 만난 이중 가장 많은 짐을 들고 등장했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반소매 차림이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 거라고 추측했다. 그는 짧은 설명을 마친 뒤, 크고 화려한 청소기를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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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AI 칩 제조로 동아시아 탄소배출 급증…엔비디아·AMD는 나 몰라라”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동아시아의 탄소배출량이 2030년까지 최대 1680만t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단체는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AI 기업들은 AI 칩 제조가 동아시아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무관심하다”고 비판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0일 ‘인공지능 시대의 그림자’ 보고서를 펴내고 AI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 칩 제조로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또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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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비·돌풍 후 추워져…벚꽃 떨어지기 전에 즐기세요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오고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 저기압과 남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10일 예보했다. 남부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특히 많은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제주도에 20~60㎜, 서해 5도에 10~40㎜, 전남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엔 5~30㎜, 수도권·충청권·전북·강원 내륙엔 5~20㎜, 강원 동해안에는 5~10㎜ 등이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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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출권 거래제’ 도입 10년…배출권 100개 중 99개 ‘공짜’, 개당 9000원대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된 지 10년째 되는 지난해 1~8월 시장에서 거래된 온실가스 배출권의 평균 가격이 t당 9000원대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2023년 기업들에 할당된 배출권의 99%는 무상할당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배출권거래제가 기업들의 탄소 감축 유인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최근 펴낸 ‘2024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보고서’를 8일 보면, 지난해 1~8월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t당 9167원을 기록했다. 배출권거래제가 처음 도입된 2015년 평균 거래가격인 1만1013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3분기 유럽연합(EU) 배출권 평균 거래가격인 10만951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만7276원인 중국 배출권보다도 헐값에 사고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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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도, 환경단체도, 종교인도 ‘활짝’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노동·여성·환경·종교·의료계가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마침내 주권자가 승리했다”며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123일 동안 끈질기게 싸워온 시민들의 승리”라며 “차별과 배제, 불평등을 넘어 공공성이 보장되는 사회, 모든 노동자가 노조 할 권리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사회, 공무원·교사도 정치·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 존중 사회의 길을 열어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노총도 “이제 내란 수괴에 대한 파면이 선고된 만큼,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은 내란 수괴와 그 동조 세력들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며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안전한 일터에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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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마침내 주권자 승리” 노동·의료·환경·종교단체 성명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자 노동·의료·환경·종교단체가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노총은 4일 성명을 내고 “마침내 주권자가 승리했다”며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123일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시민들의 승리”라고 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이제 내란수괴에 대한 파면이 선고된 만큼,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은 내란수괴와 그 동조 세력들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