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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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 “몸 사리라고 해서 화났다”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이더스>부터 존스 박사를 연기해 온 해리슨 포드(81)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다섯 번째로 인디(존스 박사의 애칭)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포드를 지난 16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15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를 만들었죠. 저는 이 캐릭터가 그동안 성장해 온 이야기, 나이 듦을 꼭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나이 듦을 인정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와야지만 이 프랜차이즈 영화를 잘 끝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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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서 퀴어 영화 빼라고 한 인천시···“전체주의적 혐오 행정” 반발 다음달 개막을 앞둔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인천시 측에서 퀴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상영작에서 배제하라는 요구를 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인천여성회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인천시가 공모 선정 사업인 영화제의 상영작을 검열하려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전체주의 행정이며 명백한 혐오 행정”이라며 “영화제는 인천시의 요구대로 상영작 리스트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애초 계획한 상영작 그대로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회는 지난 5월 영화제가 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인천시 측에서 퀴어 영화의 상영을 배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여성회에 따르면 인천시 여성정책과는 공문 등을 통해 ‘퀴어 등 의견이 분분한 소재’는 상영작에서 제외를 요청했다. 지난 6월14일에는 여성정책과장이 영화제 측과의 통화에서 “퀴어 영화는 인천 시민 모두가 동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이 동성애를 트렌드처럼 받아들이고 잘못된 성 인식이 생길 수 있기에 교육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면담에서도 인천시 측은 “동성애 영화 1편, 탈동성애 영화 1편을 같이 상영하면 나중에라도 반대세력에게 할 말이 있지 않겠나” “민원 소지가 많은 사안이다. 민원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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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일본 직장인의 ‘Karoshi’를 미국인이 믿지 못한 이유 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기타나카 준코 지음·제소희 외 옮김 | 사월의책 | 392쪽 | 2만5000원 “일본 사람들은 왜 우울증에 걸릴 만큼 일을 하는가? 과로사라니, 죽을 때까지 일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 책은 기타나카 준코 교수가 1990년대 말 북미 친구들에게 받은 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정신의학과 우울증을 둘러싼 논의는 국가와 지역, 사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각 사회의 상황이 우울증과 자살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기타나카 교수로부터 일본의 과로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미국인들은 못 믿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 과로사의 영어 번역어 ‘Karoshi’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사용한다. 당시 북미와 유럽인들에게 ‘일하다 죽는 것’은 낯선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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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뛰고, 구른 81살 해리슨 포드 “시대와 함께 성장한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레이더스>부터 존스 박사를 연기해 온 해리슨 포드(81)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다섯 번째로 인디(존스 박사의 애칭)를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포드를 16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시리즈 4편까지의 존스는 나이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15년 만에 다섯 번째 영화를 만들었죠. 저는 이 캐릭터가 그동안 성장해 온 이야기, 나이 듦을 꼭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인디도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이 듦을 인정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와야지만 이 프랜차이즈 영화를 잘 끝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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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집, 타버린 마음’ 전세사기 피해 심각성 절절하게 일깨워 경향신문 독자위원회가 지난 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2023년 6월 정기회의를 열었다. 김춘식 위원장(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주재로 열린 회의에 곽경란(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김봉신(여론조사전문기업 조원씨앤아이 부대표), 박은정(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신지영(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이승환(한국공인회계사회 선임), 조상식(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김지원 위원(단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다. 경향신문에서는 김준기 뉴스콘텐츠부문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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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50년대 3D 영화 상영···“극장만의 영화적 경험 선사”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전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열고 미국 초기 3D 영화, 국내외 고전 영화 등을 상영한다. 자료원은 미국 할리우드의 초기 3D 입체영화 9편을 기획전에서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 1920~50년대 제작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는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밖에도 한국전쟁 중 전선에서 직접 찍고 미군들이 출연한 세미다큐 형식의 <사격 중지>(1953), 최초의 수중 3D 촬영작인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국내에서 3D로 처음 상영된 <혼도>(1954), 앨프리드 히치콕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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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간을 달리는 ‘플래시’···자신과 DC를 구하다 마블에 비해 고전적 혹은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DC가 새롭고 ‘힙’한 히어로로 돌아왔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고담시를 가로지르는 ‘플래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플래시>(연출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14일 개봉한다. <블랙 아담> <샤잠! 신들의 분노>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 DC, 마블을 막론하고 히어로물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DC확장유니버스(DCEU)의 문을 닫는 <플래시>가 히어로 액션의 흥행을 이끌지 주목된다. 플래시의 본체는 경찰청에서 법의학자로 일하는 배리 앨런(에즈라 밀러)이다. 불안과 자조를 안고 사는 배리는 자주 가는 카페나 직장에서 할 말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제대로 된 데이트 신청도 해본 적 없어서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면 삐걱댄다. 배트맨, 원더우먼 등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히어로로 일할 때도 ‘잡일’을 도맡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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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노년단까지 가봅시다” 10주년 소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11일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BTS는 이날 트위터에 ‘항상 함께해 준 고마운 아미(팬클럽)들에게 트윗을 쓴다면’이라는 주제로 10주년을 자축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 슈가는 “10년간 함께해 준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다.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고 말했다. 정국은 “행복, 사랑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혹은 너무 많이 알게끔 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10년 여러분들과 같은 속도가 아니더라도 그냥 함께 걷고 싶다”며 “미래에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민은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든든하다. 많은 것을 같이 느끼고 추억하니 외롭지 않다”고 썼다. 진은 “10년이고 100년이고 항상 함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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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넘어”…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9일 개막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영화제는 ‘영화플러스(+)’를 키워드로 삼고 시리즈·K팝·웹툰 등과 영화의 만남을 모색한다. 개막작은 <미드 소마> <유전> 등을 만든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가 선정됐다. 영화는 엄마를 만나러 가던 보(호아킨 피닉스)가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부문에는 10편의 장르영화가 선정됐다.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만다 넬 유 감독의 <호랑이 소녀>, <드라이브 마이 카>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오에 다카마사 감독의 <고래의 뼈>, 커전둥(柯震東) 감독의 <흑교육> 등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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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신창용·백혜선·박재홍···예술의전당에서 ‘협주곡 마라톤’ 신창용, 백혜선, 박재홍 등 피아니스트 3인이 피아노 협주곡을 마라톤처럼 장시간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프로코피예프, 브람스, 베토벤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이병욱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한다. 신창용은 9월20일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1번부터 3번까지 연주하며 프로젝트의 문을 연다. 젊은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연주하기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밀도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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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살아 있는’ 부고 기사를 쓰는 법···유령과 직접 만나기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남자친구를 따라 무작정 런던으로 갔던 넬(지나 로드리게즈)은 5년 만에 그에게 차인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옵니다. 다행히 일하던 ‘소컬 인디펜던트’ 신문사에 복직은 했지만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자리는 없어졌고, 동료들은 어느새 팀장이 됐죠. 친구 샘(한나 시몬)은 넬과 함께 욕하던 낙하산 상사 렉시(로렌 애쉬)와 절친이 돼 있습니다. 렉시는 돌아온 넬에게 부고란을 맡깁니다. 특집 기사 등 1면에 실릴 만한 기사를 써 존재감을 다시 증명하고 싶은 넬에게 부고 기사 쓰기는 시시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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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일상화된 재난 대비만이 ‘생존’ 전염병, 폭우, 건물 붕괴, 지진, 산불 등 재난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한다.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어떤 재난은 그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어난다. 그때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가. 위기관리와 재난 대응, 국토 안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줄리엣 카이엠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교수는 재난에 대처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위기 자체는 막을 수 없”고 우리는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과 최소화’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재난이 일상적으로 발생함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