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람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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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면 “우린 정치적 금치산자”…목소리 빼앗긴 쌤들, 이번엔? 저는 교육감 선거를 볼 때마다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원래 교육감 후보는 특정 정당에 소속되면 안 되고, 정당도 교육감 선거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번 봅니다. 파란 옷을 입은 ‘민주진보후보’와 빨간 옷을 입은 ‘보수후보’의 대결을요. 그와 반대로 현장 교사들은 과도한 ‘정치적 중립’ 요구와 트집잡기 민원에 숨이 막힙니다. 그런 점에서 솔직히, 교육감 후보들이 괘씸해 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
점선면 ‘철옹성’ 대구도 디비질 뻔했다…김부겸의 ‘도전’ 철옹성 같은 대구의 ‘콘크리트’에 금이 갔습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45.05%의 득표율로 선전한 겁니다. 비록 당선은 추경호 국민의힘 당선인(53.92%)에게 내줬지만, ‘접전 자체가 이변’인 대구에서 절반 가까운 득표는 엄청난 일입니다. 견고한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한 김부겸 전 총리. 그가 이번 선거에서 던진 메시지는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양극단화와 독선으로 치닫는 오늘날 한국 정치권이 새겨들을 지점도 많습니다. -
점선면 투표도 없이 ‘꽁승’ 당선되는 정치인들이 있다? 독자님, 잘 지내셨죠? 점선면이 개편을 거쳐 한 달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보고 싶었어요! 돌아온 점선면의 첫 레터는 코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이야기입니다. 매일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예 선거운동조차 하지 않는 선거구도 꽤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후보가 1명만 나오는 등의 이유로 투표 전에 당선이 확정되는 ‘무투표 선거구’입니다. -
꼬다리 삼성전자 파업 앞에 ‘노동 투사’ 된 보수언론? 가끔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을 둘러싼 반응이 더 흥미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게는 삼성전자 파업이 그랬다. 삼성전자라는 한 기업의 노사관계 이슈에 온 나라가 들썩이는 것도 분석해볼 만한 일이지만, 특히 재밌었던 건 파업을 공격하기 위한 일부 보수·경제지의 논리 변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노조와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을 주면 기업이 휘청일 것이라는 분석,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예측,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지면을 덮었다. 경영계 입장에서는 할 만한 주장이다. -
점선면 사라진 수학여행, 누구의 탓일까…필요한 건 ‘근본적 질문’ 독자님은 수학여행의 추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불 꺼진 방에서 친구들과 누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불국사 앞에 길게 늘어선 번데기·소라 노점들도 기억에 선명하고요. 평생 가는 추억인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교사의 과도한 안전 책임 부담, 일부의 극성 민원 등이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구더기 무서워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며 대책을 주문하면서 다시 논쟁이 커졌습니다. 수학여행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대체로 이 말에 공감하지만, 교사들은 이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해요. -
점선면 ‘여혐 없는 힙합’ 탐구한 랩 마왕…제리케이가 남긴 질문은 키비, 화나, 더콰이엇, 매드클라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한 힙합 크루 ‘소울컴퍼니’는 멤버들의 면면부터 화려합니다. 한 명 한 명이 한국 힙합 씬을 주름잡는 굵직한 뮤지션들이죠. 그리고 그 중심에 래퍼 제리케이(Jerry. K, 본명 김진일)가 있었습니다. 힙합을 좋아하는 독자님이라면 모르기 어려운 이름일 거예요. 안타깝게도 악성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27일 향년 42세로 세상을 떠난 제리케이. 오늘 점선면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한국 힙합에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던져 왔기 때문이에요. 그는 힙합 씬에 널리 퍼진 소수자·약자 혐오를 거부하고, 평등과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했습니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거리낌 없이 내기도 했고요. 오늘 점선면은 그가 남긴 질문을 되돌아봅니다. -
점선면 진보 교육계의 ‘좋은 뜻’…‘믿음과 기다림’만으로 가능할까? ‘진보 교육계’는 한국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혁신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이 확대되고, 학생 인권 보장 수준도 높아졌죠. 특히 무상급식은 진보 교육계의 대표적인 성과이고요. 그러나 진보 교육계의 성적표, 화려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고교학점제나 내신 절대평가 등 입시 관련 정책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되레 불평등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는 지적을 받거든요. 높은 이상에 비해 정책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끊이지 않죠. 오늘은 진보 교육계의 성과와 아쉬움을 짚어보겠습니다. -
점선면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쟁, 혹시 ‘게으른 사이다’는 아닐까? 정부가 촉법소년 나이 상한을 현행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공론화도 어느덧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는데,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찬성 쪽에서는 소년범죄가 늘고 있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대 쪽에서는 연령 하향이 문제의 본질을 짚지 못한 ‘게으른 처방’이라고 말하고요. 오래된 논쟁, 점선면이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
점선면 인간 노동자가 차 만들면, 로봇개가 “오케이, 합격!”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장면은 상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미 AI의 영향을 많이 받은 회계·IT 등 화이트칼라 노동과 달리, 비교적 AI의 파급력이 적을 줄 알았던 공장 생산직 등 블루칼라 노동도 더는 ‘일자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드러났죠. -
꼬다리 글자 가리고 아웅 평소처럼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뒤적이며 좀비처럼 도파민을 찾아헤매던 어느 날이었다. 카드뉴스로 가공된 재밌고 시시껄렁한 ‘썰’들을 보는 게 취미인데, 그날따라 특이한 현상이 새삼 눈에 띄었다. 카드뉴스들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범죄나 죽음을 연상시키는 단어의 글자 일부를 특수문자로 바꾸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는 것이다. ‘범○(범죄)’, ‘마○(마약)’, ‘살○(살인 또는 살해)’, ‘○살(자살)’…. 심지어 ‘죽었다’는 서술어도 ‘○었다’ 같은 식으로 쓰인다. 초성만으로 ‘ㅂ죄’ ‘ㅁ약’ 같이 쓰거나. -
점선면 공항 환승장에서 423일 숙식…‘인천공항 난민’을 아시나요? 여행객들이 설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공항. 그곳에 꼼짝없이 갇혀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한국 정부의 지나치게 깐깐한 난민 인정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난민신청자들입니다. ‘공항난민’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길게는 1년 넘게까지 공항에 갇혀 사실상 노숙을 합니다. 오래된 이슈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유엔이 400일 넘게 인천국제공항에서 생활해 온 한 공항난민 사례를 두고 ‘한국 정부가 국제협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서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점선면 “안전하게 와주세요”…내년엔 라이더도 최저임금 받을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도로를 달리는 배달라이더들. 그들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돼서, 배달라이더처럼 플랫폼 등을 통해 일감을 구하는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은 정해진 최저임금이 없습니다.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기사, 웹툰작가 등도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