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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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수석코치 부재·외국인 선수는 임시직···‘윗선 물갈이’ 키움, 후반기 더 분주해졌다 키움이 시즌 중 감독과 단장, 수석코치를 모두 해임했다. 주요 보직은 임시직이거나 공석이다. 전력의 중추인 외국인 선수도 모두 단기 대체 선수다. 키움의 후반기는 더 까마득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키움은 승률 0.307, 리그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9위 두산에 10.5경기나 뒤처져 있다. 3시즌 연속 꼴찌가 유력한 상황이다. 키움은 지난 14일 보도자료에서도 허승필 신임 단장이 ‘내년 시즌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라고 썼다. 허 단장은 “저희가 시즌을 놓은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탈꼴찌를 목표로 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은 못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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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필 키움 신임 단장 “모두의 미스가 있었다··· 후반기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 최하위 키움이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을 전격 경질했다. 키움은 14일 홍 감독과 고 단장 경질을 알리면서 설종진 퓨처스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지휘하고, 허승필 운영팀장(44)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허승필 신임 단장은 14일 통화에서 “(감독·단장 교체 소식은) 저도 들은 지 며칠 안 됐다. 사장님(위재민 구단 대표)이 좀 급작스럽게 결심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단장은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데,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기보다 모두의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대표가) 전반적으로 바꿔보자고 결심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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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담넘천’ 전민재, “올스타전 안타, 후반기 좋은 출발 신호 같아요” 롯데 전민재(26)가 2025 올스타전의 최고 ‘씬 스틸러’로 선정됐다. 전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총투표수 14만 3843표 중 3만 5687표를 받았다. 전민재는 이날 ‘담 넘는 천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민재는 이번 시즌 롯데로 이적 후 4월 타율 0.423을 찍으며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빠르게 새로운 팀에 적응하며 ‘담을 넘어온 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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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다스베이더’ 폰세가 시작해 ‘메이저리그’ 김서현이 끝냈다···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담 넘은 천사’ 전민재 눈 깜짝할 새 장르가 바뀌고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한다. 2025 KBO 올스타전은 9이닝 동안 펼쳐진 영화제였다. 코디 폰세가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광팬인 폰세는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로 향했다. 검은 가면에 망토를 두르고 광선검까지 착용한 폰세는 영락없는 다스베이더였다. 한화 구단은 “폰세는 경기 전 스타워즈를 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할 만큼 ‘스타워즈’의 ‘찐팬’이다”라며 “한국에 스타워즈 팬이 많지 않다는 걸 알지만 누군가는 알아보리라 생각하고 야심차게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폰세의 등장과 함께 다스베이더의 주제곡인 ‘임페리얼 마치’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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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500홈런 치고도 미안한 마음뿐인 최정 “후반기엔 눈 감고도 야구하는 ‘로봇’ 되겠다” KBO리그 최초 500홈런을 달성한 시즌, 최정(38·SSG)은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최정은 2025시즌 전반기 11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506홈런을 찍었다. 부상으로 인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일찌감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홈런 타자’의 위력을 증명했다. 통산 홈런은 506개를 찍었다. KBO리그 최다 홈런 개수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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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김택연 사인볼’ 받으려 기다린 주승우 “택연이 반전 매력에 반해 두산 하이라이트 챙겨 봐요” “택연아, 나 사인 좀.” 주승우(25·키움)는 12일 KBO 올스타전에 앞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더그아웃에서 김택연(20·두산)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의 손에는 야구공 두 개가 들려 있었다. 주승우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김택연에게 다가가 공에 사인을 부탁했다. 후배를 향한 ‘팬심’이 가득 묻어나왔다. 2022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아 데뷔한 주승우는 지난해부터 팀의 주전 소방수로 뛰고 있다. 공격적인 투심 패스트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 지난해 14세이브 5홀드로 평균자책 4.35를 기록한 주승우는 올해 전반기에만 13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2.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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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전반기 홈런왕’ 삼성 디아즈, 올스타 홈런 더비도 제패···대전 수놓은 19개의 축포 이번 시즌 리그 홈런 1위를 독주 중인 삼성 르윈 디아즈(29)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우승과 비거리상을 석권했다. 예선에서 홈런 11개를 터트리며 압도적인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한 디아즈는 LG 박동원과의 일대일 경쟁에서 8개의 홈런을 더 터트렸다. 디아즈는 최대 비거리 135.7m로 비거리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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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이현중 43점 합작···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일본에 14점 차 대승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1일 경기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일본에 91-77로 이겼다. 여준석(시애틀대)과 이현중(일라와라)이 43점을 합작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대비해 네 차례 국내 평가전에 나선다. 11일 일본과 1차전을 치른 한국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평가전 2차전을 치른 뒤 18일과 20일엔 카타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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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바나나 알러지’ 박재현부터 ‘셀프 아웃카운트 송’ 강건까지, 각양각색으로 빛난 퓨처스 올스타전 개성 강한 유망주들이 ‘별들의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정규 야구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퓨처스 올스타전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였다. 퓨처스(2군) 리그 올스타 선수들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각양각색의 입장 퍼포먼스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아 이름이 덜 알려진 퓨처스 올스타 선수들은 각자의 특색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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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인터뷰 ‘적토마’와 ‘적토망아지’가 한 팀에···이승민 “아버지가 ‘공 두 개는 쳐라’ 하셨어요” ‘스타의 아들’ 이승민(20·SSG)은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군 선수들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이승민은 이미 유명인사였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더그아웃을 오가는 각 팀의 코칭스태프와 해설위원들이 이승민에게 한마디씩 인사를 건넸다. 아버지인 ‘적토마’ 이병규의 안부를 묻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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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 달 성적으로 버텼다” 아슬아슬 단독 2위 지킨 LG의 롤러코스터 전반기 “시즌 초반 성적이 너무 좋아서 기대치가 컸는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 같아요.” LG의 전반기 마무리가 개운하지 않다. 염경엽 LG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리그 1위를 독주한 시즌 초반에 비하면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키움을 상대로 한 달 만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패배하며 씁쓸한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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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농사 실패’ 키움, 사령탑의 ‘믿을 구석’ 되어준 국내 에이스 하영민·송성문 야시엘 푸이그는 일찌감치 방출됐고 케니 로젠버그는 시즌아웃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친 루벤 카디네스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외인 농사에 완전히 실패한 키움의 전반기, ‘믿을 구석’은 국내 선수들이었다. 홍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키움의 전반기를 ‘다사다난’ 네 글자로 압축했다. 승률이 2할대까지 떨어진 시즌 초반, 혼돈의 시작은 ‘외국인 타자 2명’ 전략이었다. 푸이그를 방출하고 경력직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면서 키움은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