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현
동국대 융합환경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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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위드 코로나 시대와 공간환경 우리는 환경문제 하면 폐기물, 에너지, 오염, 기후변화, 자연환경 훼손 등을 떠올린다. 그런데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들 환경문제의 배경에 공간환경이 있다. 토지 및 건물과 같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자연환경 훼손과 에너지 소비를 줄여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 신도시를 건설하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산과 농경지가 보전된다. 또 신도시 운영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와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신도시를 건설하면 구도심은 쇠락하고 다양한 도시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효과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성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기보다는 신도시 건설이 선호된다. 기존 도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협의가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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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지구 살리는 지역 농산물 이용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식습관에 상당한 변화가 생겨났다.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하는 식사량이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배달음식이나 바로 조리할 수 있는 간편한 식재료인 밀키트의 시장이 확대됐다. 음식물을 포장하는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새로운 식생활 문화와 시장이 출현했다고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제 편리함을 넘어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건강함과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배달음식이나 밀키트는 간편하지만 건강한 음식인지, 환경적으로 문제없는지에 대한 걱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이미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푸드마일리지를 기록했다. 푸드마일리지란 생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식재료가 운반되는 거리이다. 보통 1t의 식재료를 운반하는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우리나라의 푸드마일리지는 2012년 7085t/㎞로 프랑스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유럽 선진국의 경우 푸드마일리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푸드마일리지의 증가는 운송거리 증가에 따른 탄소배출량 증가도 문제지만, 이 과정에서 장기간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과 냉장보관 에너지도 문제가 된다. 결국 푸드마일리지가 길어지면 건강하지 못하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식재료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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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기후해법, 자연에 있다 최근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들이 지구 각 지역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 교토의정서를, 2015년 파리협정을 채택하였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여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도보다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도로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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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구상나무의 기후변화 경고 한라산의 진달래밭이나 영실, 지리산의 반야봉에는 말라죽은 구상나무들이 있다. 흔히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해 추운 곳에서 자라는 구상나무들이 적응을 하지 못해 말라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구상나무가 죽어가는 것에는 기온보다 봄철 가뭄이 더 큰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로 평균온도가 상승하지만 기온 편차도 심해지는 특성이 있다. 또 비나 눈이 오는 시기에도 영향을 준다. 이른 봄 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일나무들이 따듯한 날씨에 꽃을 피웠는데 갑자기 한파가 와서 꽃들이 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상황은 자연 생태계에서도 일어난다. 봄이 빨라져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와 벌과 나비가 활동하는 시기가 어긋나면 식물은 꽃가루받이를 하지 못하고 벌과 나비는 꿀을 먹지 못해 죽게 된다. 이처럼 생태계의 상호작용에 빈틈이 생기면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현상을 생태학적 불일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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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농업유산과 생물다양성 우리나라에는 농업유산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가 있다. 2013년 청산도 구들장논이 제1호로 지정된 이후 올해 강진 병영성 연방죽이 제16호로 지정되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역사성, 생계 유지, 고유 농업기술, 전통농업 문화, 특별한 경관, 생물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지정한다. 국가농업유산보다 상위 개념인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도 있다. 세계농업유산제도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 도입하였다. 전 세계의 전통농업은 생물다양성 파괴, 문화다양성 상실, 빈곤과 인구 증가, 부적절한 개발계획 등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런 위협요인으로부터 전통농업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개발 세계정상회의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가 도입되었다. 2002년 지속가능개발 세계정상회의는 1992년 개최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리우회의 이후 10년간 지구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회의이다. 이 회의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한 것은 전통농업이 가지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파괴에 대한 대응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차농업, 담양 대나무밭농업의 5개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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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람사르 습지는 규제가 아니다 지난 5월 한강 하구에 두번째 람사르 습지가 지정되었다. 한강 고양시 구간에 위치한 장항습지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여의도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이후 약 10년 만에 장항습지가 목록에 올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7년 대암산 용늪을 시작으로 총 24곳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되었다. 람사르 습지는 1971년 이란의 카스피해 연안도시인 람사르에서 채택된 협약에 근거하여 지정되는 습지이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국제협약이다. 우리나라는 조금 뒤늦은 1997년 세계에서 101번째로 가입하였다. 우리나라는 이 협약을 위해 습지보전법을 제정하여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 취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람사르 협약은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적인 자원으로 규정하고 가입국들이 물새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이들이 서식하는 습지 보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습지는 연안습지, 내륙습지, 인공습지로 나뉘며, 썰물 때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바다지역도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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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탄소중립과 산림 산업혁명 이후 지나친 탄소 사용은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 탄소중립 대책이다. 2021년 미국이 기후변화 논의에 전격적으로 복귀하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이 가속화되고, 탄소시장을 확대하는 정책들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흡수원을 늘리기 위한 여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2050 탄소중립 산림 분야 추진전략이다. 하지만 이 대책에 대해 최근 환경단체와 언론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추진사업이 우리나라의 산림을 훼손하여 산사태 위험 증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여러 환경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오래된 나무가 탄소 흡수를 훨씬 더 많이 하는데 산림청에서 임업 활성화를 위해 무리하게 나이 든 나무들을 벌채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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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남북 ‘접경생물권보전지역’ 금년은 유네스코가 인간과 생물권(MAB·Man and Biosphere)사업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1년 유네스코는 인류는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종으로서 생태계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하였다. 생물권보전지역은 개발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이다. 기존의 자연보전 중심의 보전지역과는 달리 자연보전뿐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함께 고려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용도구역 지정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핵심구역, 완충구역, 협력구역의 세 가지 용도구역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보전·발전·지원이라고 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의 3가지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중 핵심구역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내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곳이다. 이와 같은 용도구역 지정은 이후 세계 각국의 보호지역 관리를 위한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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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사회적 도시농업의 필요성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부각되고 있다. 대책 중의 하나가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전쟁으로 식료품이 부족한 도시지역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시작되었다. 독일의 도시농업 공간을 분구원이라고 부른다. 작은 구획으로 나눈 텃밭이라는 의미이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취약계층을 위해 분구원이 운영되고 있다. 오늘날 독일 분구원은 농작물 생산보다는 시민의 휴식 장소, 도시의 경관 향상, 벌과 나비가 살아가는 생물다양성 유지공간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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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도시숲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국민의 92%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인구의 도시집중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약 50%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한다. 인구의 도시집중은 적은 기반시설로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가 상승,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 등 부정적인 영향들이 긍정적 효과보다 훨씬 크다.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살펴보면 도시열섬 현상, 미세먼지 증가, 습도 감소에 따른 천식과 아토피 발생, 전염병의 빠른 확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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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세상 미래를 흔드는 케이블카 지난해 12월29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부동의한 것이 부당하므로 처분을 취소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 결정을 통해 강원 양양군은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흔히 케이블카는 노약자들도 산 정상에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환경적으로 문제가 되더라도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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