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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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연극-베니스의 상인-법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연극] 베니스의 상인 일시 7월 8일~8월 9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11만원 OP석 9만9000원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 A석 4만4000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재구성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베니스의 상인>은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의 질문으로 끝나는 법정극이다.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를 위해 샤일록과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조건.’ 한편 바사니오는 인근 도시 벨몬트에서 결혼할 사람을 찾는 포셔의 시험을 통과해 그의 사랑을 얻는다. 그사이 베니스에서는 샤일록의 딸 제시카가 아버지의 재산을 들고 로렌조와 함께 달아나면서 사건은 점차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온종일 일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투명인간’…300만표가 사라졌다 [르포] “금천구 공약 중에는 바뀌면 좋을 것이라고 체감될 만한 건 없었어요.” 인천에 살면서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통근하는 개발자 김도우씨(26)가 ‘6·3 지방선거로 바뀌었으면 하는 점’에 대해 묻자 한 말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살면서 가산동 한 의류회사에서 일하는 양완식씨(64)는 같은 질문에 “여기(금천구)서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기 광명시에서 가산동으로 출퇴근하는 백수홍씨(41)는 같은 질문에 아예 “기대를 접었다”고 했다. 백씨가 사는 광명에서는 출퇴근길 교통체증이 가장 큰 현안이지만, 서울시와의 협조가 필요한 이 문제에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기도민인 백씨가 교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서울 정치인을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
문화캘린더 전시-이리꼬뮨-1982년 이리, 여성 노동 연대기 [전시] 이리꼬뮨 일시 5월 22일~7월 5일 장소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1·2층 관람료 무료 1980년대 이리(전북 익산시 일부의 옛 지명) 수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노동자 투쟁에 관한 전시가 열렸다. 당시 연대를 지향했던 운동의 흔적들과 1980년대 민중미술의 활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다. ‘1980년대 이리’는 연대의 도시였다. 창인동 성당, 중앙교회, 수출자유지역의 공장이 연대의 주 거점이었다. 공적 목소리를 할당받지 못한 노동자들, 그 가운데 여성 노동자들은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노동환경에 맞서 구체적인 연대를 모색했다. 특히 의류 생산업체 ‘후레아훼숀(Flair Fashion)’ 여성 노동자들은 1982년 이리와 전북을 넘어 한국사회 그리고 글로벌 연대를 이뤄냈다. 일종의 전 세계의 여성 노동자들과 일종의 ‘꼬뮌(Commun)’을 형성한 것이다. -
문화캘린더 전시-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양감’은 어떻게 예술이 됐나 [전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일시 4월 24일~8월 30일 장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 관람료 일반 2만3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1만2000원 48개월 미만 무료 “예술에서 양감은 관능이라는 특정한 개념과 맞닿아 있다. 나는 회화가 관대하고, 감각적이고, 육감적이어야 한다고 확신한다.”(페르난도 보테로) -
미디어 리빌딩 ‘바윗덩어리’만 기억하는 세상에서…조회수로는 구할 수 없는 삶이 있다 심장병과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하늘이(가명·2)는 홀로 아픔을 토해냈다. 친모는 중증 장애로 하늘이를 돌볼 수 없었고, 병원엔 전담 인력이 없었다. 침대 난간을 붙잡고 울고 있던 하늘이를 처음 본 간병인 양미영씨는 숨이 멎을 듯한 슬픔을 느꼈다. 슬픔의 크기만큼 애정을 쏟기로 했다. 그리고 큰 병원비 부담에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가 데려가자”고 결심했다. -
미디어 리빌딩 재래식이라는 오명에도…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종이신문·방송과 같이 전통적인 언론 매체가 제공하는 뉴스를 점차 찾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레거시 미디어를 ‘재래식 언론’으로 규정하고 비판과 비난을 쏟아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직접 저격도 했다. 그야말로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수난 시대다. -
취재 후 쿠팡과 장동혁, 우연이 아닌 이유 ‘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권력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중 만난 상·하원 의원 중 다수가 쿠팡이 로비한 인사인 이유는 하나로 귀결됐다. 장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 정치적 이유로 현 정부와 여당을 흔들 강력한 스피커가 필요했다. 쿠팡은 정보 유출 이후 규제를 강화하는 현 정부를 압박할 권력이 절실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목적이 같은 두 집단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다. -
문화캘린더 전시-산만인류-산만하면 안 되나요 [전시] 산만인류 일시 5월 21~29일 장소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A동 아트코리아랩 B/C 시연장 관람료 무료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사유를 앞지르는 시대, 매일 쏟아지는 AI의 정답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질문하는 능력’을 되묻는 전시가 열린다. 4인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창작집단 ‘스튜디오 산만’은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기획전 <산만인류>를 개최한다. -
“국민의힘을 정치 플랫폼 삼겠다”…‘절윤’ 못한 국힘, ‘윤어게인’ 침투 통로 됐다 “투표를 해야 부정선거라고 하지.” 5월 9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윤 어게인’ 집회, 참가자인 60대 남성 A씨는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는데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손에 ‘부정선거 결사반대’ 팻말을 들고, “선거 앞두고는 이재명(대통령)을 까대기(비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귀환을 위해 “못마땅하지만 국민의힘을 찍겠다”고 말했다.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의 대안이 된 셈이다. -
문화캘린더 연극-다정한 배웅-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냈는가 [연극] 다정한 배웅 일시 6월 5일~7월 26일 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관람료 VIP석 8만8000원 R석 7만7000원 S석 4만4000원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예의와 회복을 묻는 이야기, 연극 <다정한 배웅>이 무대에 오른다. 죽음 그 자체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연극이다.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그 자리에 남는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은 언젠가 깨닫게 된다. 사람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배웅 속에서 떠난다는 것을. -
단독 ‘장동혁 초청’한 연구소 인사에도 로비…결국 쿠팡 손바닥 안이었다 쿠팡의 손바닥 안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 기간 공개적으로 만난 9명의 상·하원 의원 중 4명이 쿠팡의 후원을 받은 인사였다. 쿠팡의 로비는 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로비 대상에는 백악관, 부통령, 국무부, 상·하원뿐 아니라 장 대표 방미의 계기가 된 국제공화연구소(IRI) 이사까지 포함됐다. 장 대표의 정치적 야망과 쿠팡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이 맞물린 셈이다. -
장동혁 방미 미스터리…국익 대신 쿠팡 배송했다 “지선이고 당이고 국가고 다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냥 대권주자 되는 거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방미에 관해 묻자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제1야당 대표의 외교 성적표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간에 누가 장난쳐서 사기를 쳤거나 로비를 당했거나” 하는 의혹이 제기될 만큼 장 대표의 미국 일정은 통상 정치인들과는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