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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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현실은 ‘더 글로리’보다 심하다고?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대사입니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20년이 지나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습니다. 공개 한 달이 지났어도 여전히 화제입니다. 드라마에 나온 ‘고데기 학교폭력’이 실화라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드라마 못지않은 학교폭력 사건이 현실에서도 계속됩니다. 지난 1월 대구에서 중학교 3학년생 두 명이 같은 학년 친구를 때리고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모텔로 피해자를 데려갔고 폭행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당시 그 방송을 30명 넘는 시청자가 봤습니다. 몇몇 시청자가 가해자를 말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이 오자 가해자들은 장난이었다고 변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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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붕어빵 실종사건? 가슴 속에 천원짜리 석 장을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바로 ‘제철 생선’ 붕어빵 때문입니다. 그런데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접하기가 사뭇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거리가게 다섯 곳 중 한 곳이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붕어빵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붕어빵 가게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재룟값 상승입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팥,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붕어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대부분이 비싸졌습니다. 2017년에 800g 기준 3000원이었던 팥은 2022년 6000원으로 두 배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밀가루는 1㎏ 기준 약 50% 올랐습니다. 설탕, 식용유, 액화석유가스(LPG) 값은 각각 21.5%, 33.2%, 27.4%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과 기름, 에너지 자원이 더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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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재난문자 때문에 놀랐던 사람? 지난 9일 새벽 1시28분 수도권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긴급재난문자 알람이 울렸습니다. 같은 시각 인천 강화군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인천과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긴급재난문자는 서울, 경기 등 진앙 반경 80㎞ 이내 시민들에게 자동으로 송출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31분에는 ‘인공위성 잔해물 추락’을 안내하는 문자가 전 국민에게 전송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낸 재난문자로,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이 추락하고 있어 일부 잔해물이 한반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성은 한반도가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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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2022년’ 하면 떠오르는 물건은? 당신에게 ‘2022년’ 하면 떠오르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숏폼 영상 채널 ‘암호명3701’에서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다섯 가지 물건을 선정했습니다.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다양한 범위의 물건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이 뽑혔을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올해에는 ‘탄소미친(탄소 잃고 미래 고친다)’ 시리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후 변화 이슈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건 탄소입니다. 탄소를 줄여 미래를 바꾸려는 지구 곳곳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여행, 섬, 공연, 세금 등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미래를 엿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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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교원평가로 성희롱한 학생, 보호 받지 못한 선생님들 세종시 소재 A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 교원평가로 성희롱 피해를 당했지만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학교와 담당 교육청 모두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XX이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 크더라” “니 XX 너무 작아” 세종시의 A 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원평가 자유 서술 문항에 이 같은 교사 성희롱 문구를 적었습니다. 지난 11월 2주간 실시된 교원평가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동으로 음란성 언어를 거르는 기능이 있지만 음절 사이 숫자나 특수기호를 넣은 평가는 필터링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모두 여성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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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 이태원서 또래 잃은 20대의 한탄이 오래가지 않으려면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에게 또 트라우마가 누적됐다. 10대 땐 한동안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배가 침몰해 친구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20대가 되어선 대학 생활도 선배들처럼 자유롭게 누리지 못했다. 감염병 재난이 전 세계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제야 모여보나 했는데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축제를 즐기려던 또래들을 집어삼켰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20대는 현재까지 106명이다. 전체 희생자 158명 가운데 가장 많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치료해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은지씨는 진료실에서 ‘세월호 세대’의 탄식 섞인 한탄을 자주 듣는다.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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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10년대생은 어디서 놀까? 아이들은 도시에서 어디에 가면 놀 수 있을까요. 전국의 놀이터는 7만8718개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10월 조사한 내용입니다. 놀이터의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놀이터에서 주로 노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수로 나눠보면 64명당 1개인 셈입니다. 하지만 전국 놀이터 중 절반 이상(4만1263개)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습니다. 공원 등에 있는 공공 놀이터 비중은 14%(1만1251개)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미끄럼틀이나 시소만 있는 재미 없는 놀이터가 많습니다. 또 쓰레기장 옆에 있거나 바닥이 시멘트인 놀이터도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의 ‘노키즈존(No Kids Zone)’ 또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 공간을 찾지 못하게 만듭니다. 경향신문 창간기획 취재팀과 인터뷰한 한 어머니는 초등학생 자녀가 울거나 떠들면 눈치를 봐야 했다며 “울고 보채는 게 당연한 나이인데도 점잖게 굴 것을 강요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린이를 키즈 카페나 학원 같은 이른바 ‘키즈존’에 격리해 두려는 사회”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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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경험자들 치유해줄 약, 다름아닌 ‘사회적 지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에게 또 트라우마가 누적됐다. 10대 땐 한동안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배가 침몰해 친구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20대가 되어선 대학 생활도 선배들처럼 자유롭게 누리지 못했다. 감염병 재난이 전 세계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제야 모여보나 했는데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축제를 즐기려던 또래들을 집어삼켰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20대는 현재까지 106명이다. 전체 희생자 158명 가운데 가장 많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치료해 온 김은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아동청소년위원장)는 진료실에서 ‘세월호 세대’의 탄식 섞인 한탄을 자주 듣는다.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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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내년부터 대학 입학금 모두 사라진다 2023년부터 모든 대학의 입학금 제도가 폐지됩니다. 2019년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대학은 2023년부터 입학금을 걷지 못합니다. 대학 입학금 단계적 폐지·인하 정책은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됐습니다. 지난 4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2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국·공립대 39개교의 입학금이 폐지됐습니다. 사립대학은 올해 90개교(58.4%)가 입학금을 없앤 상태입니다. 입학금 폐지 정책이 시행되기 전인 2017년 학생 1명이 냈던 입학금은 평균 63만70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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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영상 아빠만 가던 곳을 온 가족이 함께 가요, 탄금힐링레포츠파크 우리나라가 100명이 사는 동네라면, 60명은 지난 1년 동안 ‘주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했다. 반면 40명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고, 이 중 17명은 단 한 번도 운동을 하지 않았다.(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 모든 사람이 운동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는 다르다. 함께 운동할 가족과 이웃이 있고, 주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고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충북 충주시 탄금대공원 인근에 있는 ‘탄금힐링레포츠파크’는 1990년대 지어진 여느 시설처럼 성인 남성중심의 공간이었다. 한때 인라인스케이트 성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은 줄었다. 간간이 아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탔고, 지역 운동 동호회가 이용했을 뿐이다. 레포츠파크라는 정체성도 모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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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슬퍼할 자격’ 묻는 시민에게 세월호 스쿨닥터가 한 말 “엄마 여기가 사고 난 곳이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25일 밤 10시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골목을 지나던 어린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그렇다”고 답하며 아이의 손을 꼭 쥐고, 골목 벽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을 바라봤다. “여기 몇백 명이 있었다고?” 비슷한 시간 이곳을 지나던 20대 남성도 골목을 내려다보며 동행에게 말했다. 한 중년 여성은 자신의 양팔을 뻗어 골목의 너비가 얼마나 좁았는지 가늠해보기도 했다.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흔적은 여전히 참사가 일어난 골목과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지키고 있다. 일면식도 없지만 기차 타고 쪽지를 남기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학생들,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가져다 놓은 지인들, 멍하니 서서 벽을 뚫어지라 보는 사람들, 포스트잇이 비에 젖지 않게 테이프를 붙이고 비닐로 덮는 시민 자원봉사자들, 24시간 돌아가며 사고 지역 근방을 순찰하는 경찰 기동대까지… 많은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각자의 방식으로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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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3701 먹으면 수능 대박 나는 ‘공부 잘하는 약’?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자신의 차례가 된 예비 고3에게 눈길이 갈만한 광고 문구가 있습니다. “두뇌 영양제 팝니다.” “공부 잘하는 약 있어요.” “총명탕 홍삼즙 효능이 좋아요.” 수능시험이 치러지기 일주일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약 광고를 점검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을 현혹하는 광고가 없는지 살핀 겁니다. 그 결과 ‘두뇌 영양제’ ’수험생 기억력 개선’ ‘공부 잘하는 약’ 등의 문구를 내세운 광고 온라인 사이트 297곳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광고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