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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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미룰 수 없는 ‘시기상조’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어느덧 2년,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귀신같이 들추어내고 있다. 제노포비아와 백신 불평등 같은 국제적 이슈에서부터 성소수자와 이주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 불안정 노동자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성벽이 하나씩 무너지더니 이제 ‘의료전달체계’까지 왔다. 사실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최약체로 지목받았지만, 다른 곳이 먼저 포화에 휩싸이면서 용케 버텨오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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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K평행우주, 814명의 A씨 “2021·12·1 11시경, 부두의 컨테이너 고정 구조물 결합작업 현장에서 강풍으로 인해 용접 부분이 파단되면서 교수 두 명이 11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여 교수 A씨(35)가 숨짐.” “2021·12·1 11시56분경, 지붕 빔 철골 설치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빔 철골 자재를 옮기던 중 돌풍에 의해 회전한 자재에 부딪혀, 지방자치단체장 A씨 사망.” “2021·12·1 8시30분경, 회사 건물 옥상에서 우수배관 규격을 확인하던 검사 A씨가 옥상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2021·12·2 9시8분경,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 발코니 난간대에서 작업 중이던 대형 건설사 회장 A씨가 난간대가 떨어지면서 함께 떨어져 사망.” “2021·12·2 8시경,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윈치가 작동되지 않아 최상부에서 윈치 상태를 직접 확인하던 중 변호사 A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 “2021·12·4 13시경, 벌목 현장에서 장비를 이용하여 목재를 운반하던 중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고용노동부 정책관 A씨가 장비와 함께 약 30m의 아래로 굴러 떨어져서 사망.” “2021·12·5 14시57분경, 아파트 공사 현장에 설치된 6m 높이 작업대에서 방음벽 설치를 하던 중 국회의원 2명이 떨어지는 사고 발생. 이 사고로 국회의원 A씨(50대)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중상을 입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