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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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스파이더맨 고독을 넘어 성장하다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까불거린다고 느낄 정도의 재기발랄함은 톰 홀랜드표 스파이더맨만의 특징이다. 10대의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 멤버들을 연예인 보듯 신기해하며 쓸데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애’였다. 우주적 위험이 덮쳐오더라도 고등학생 피터 파커의 고민은 또래다웠다. ‘좋아하는 MJ(젠데이아)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이번 수학여행을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까.’ -
MJ는 피터를 기억해낼까?…스파이더맨, 외로움 넘어 성장하다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까불거린다고 느낄 정도의 재기발랄함은 톰 홀랜드표 스파이더맨만의 특징이다. 10대의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 멤버들을 연예인 보듯 신기해하며 쓸데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애’였다. 우주적 위험이 덮쳐오더라도 고등학생 피터 파커의 고민은 또래다웠다. ‘좋아하는 MJ(젠데이아)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이번 수학여행을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까.’ -
리뷰 | 영화 ‘오디세이’ 전쟁·괴수·모험 그리고 고뇌…놀런이 그린 ‘인간 스펙터클’ 스크린에 옮긴 ‘인류 최고 고전’신·영웅 이야기 아닌 인간에 초점승리하고도 고통 시달리는 군상들오늘날 전쟁의 유해함 곱씹게 해원전 속 여성들에게 주체성 부여전 장면 아이맥스 촬영 ‘압도적’ 트로이 전쟁이 10년 만에 끝났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목마를 활용한 계책을 생각해내 그리스인들을 승리로 이끈 덕이다.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이 영웅의 귀갓길을 노래한다. 괴물을 처치하며 섬과 섬을 건너던 바닷길, 신들의 분노를 산 오디세우스는 다시 꼬박 10년간 길을 잃고 방랑한다. -
스크린에 구현한 압도적 스펙터클…‘인간’ 오디세우스를 담다 트로이 전쟁이 10년 만에 끝났다.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목마를 활용한 계책을 생각해 내 그리스인들을 승리로 이끈 덕이다.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불리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이 영웅의 귀갓길을 노래한다. 괴물을 처치하며 섬과 섬을 건너던 바닷길, 신들의 분노를 산 오디세우스는 다시 꼬박 10년을 길을 잃고 방랑한다. -
‘라라랜드’ ‘미나리’ 수입배급사가 직원 시사실 갈아엎은 자리에…“금세 내려지는 영화들 품을 30석 극장” 첫 주 반응 탓 사라진 ‘아까운 외화’더 오래 걸려 관객들 만날 수 있게공간·굿즈 연계 특별한 경험 마련초반엔 ‘판씨네마다운’ 음악영화코미디 공연에 각종 소모임 마련 서울 종로구 서촌에 새 문화공간이 들어서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난 15일 정식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품’(POOM)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품은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미나리> 등으로도 잘 알려진 수입배급사 판씨네마가 직원들의 내부 시사실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곳이다. 30석으로 규모는 작지만, 판씨네마는 관객을 직접 만나는 영화관 겸 무대를 갖게 됐다. -
직원 시사실이 30석 극장으로 변신…‘라라랜드’ 그 배급사가 서촌에 극장 연 이유 서울 종로구 서촌에 새 문화공간이 들어서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촌에 지난 15일 정식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품’(POOM)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품은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미나리> 등으로도 잘 알려진 수입배급사 판씨네마가 직원들의 내부 시사실로 쓰던 공간을 개조해 만든 곳이다. 30석으로 규모는 작지만, 판씨네마는 관객을 직접 만나는 영화관 겸 무대를 갖게 됐다. -
꼬다리 ‘호프’, 이상해서 왁자지껄하다 근래 생긴 취미가 있다. 영화 <호프>에 관한 주변인 반응을 수집하는 거다. 대화하다가 뜬금없이 “<호프> 보셨어요?” 하루에 다섯 번 이상은 묻게 되니, 이건 취미라고 할 만하다. 관계자도 아닌데 <호프>를 입에 붙여두고 다니는 건, 이어질 대화가 재미있을 걸 알아서다. “잔인하지는 않아? <곡성>은 진짜 무서웠잖아”, “평이 갈리던데”, “주말에 예매해뒀어.” 아직 보지 않은 이들은 ‘그래서 너는 어떻게 봤냐’고 되묻고, 나는 성의껏 대답하다가 “보고 나면 어떻게 봤는지 꼭 알려달라”고 당부한다. -
책과 삶 활자의 바다로…쉬러 간다 신문사 문화부에선 세상의 많은 문화 현상을 다룬다. 영화·방송과 OTT·대중음악을 아우르는 대중문화, 클래식 음악·연극·뮤지컬·무용을 아우르는 공연, 문학·비문학을 아우르는 출판, 미술, 종교 등이 문화부가 전통적으로 다뤄온 영역이다. 여느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문화부 기자들도 각 분야의 전문성과 일반 독자의 호기심을 중재하려 노력한다. 경향신문 문화부의 각 분야 담당 기자들이 ‘책과 삶’에서 여름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한다. 깊이 있으면서도 이해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너무 더워서, 휴가 기간이 짧아서 못 읽는다면 스크랩해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읽어도 좋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은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다. -
“코로나 당시 감염 공포로 거리 두기…고립된 우리 사회와 닮은 데가 많아” 완결 시나리오 영상화 아닌새 설정·이야기 나올 때마다게릴라식 촬영 후 영상 편집“해석적인 여유가 넓은 영화”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 <지느러미>는 나른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사진 속 어촌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기이하게 뭉그러져 있다. 바닷가 절벽, 오염된 바다에서 폐기물을 수거하다가 올라온 사람들이 몸을 힘겹게 추스른다. 작업 중 죽은 이가 있지만, 슬퍼하는 이는 없다. 노란 근무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잠수복 차림의 이들을 둘러싼다. 엇비슷하게 생겼건만, 공무원들은 상대를 ‘오메가’라고 부르며 하대한다. 지느러미가 달렸고, 소리를 지르면 고막을 파괴할 만큼의 위력을 지녔다는 게 오메가의 특징이다. -
오염된 바다, 지느러미 달린 사람들…팬데믹 공포가 낳은 디스토피아, 영화 ‘지느러미’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 <지느러미>는 나른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사진 속 어촌 마을 사람들의 얼굴은 기이하게 뭉그러져 있다. 풍화된 사진들의 자리를 기이하게 붉은 영상이 대체한다. 바닷가 절벽, 오염된 바다에서 폐기물을 수거하다가 올라온 사람들이 몸을 힘겹게 추스른다. 작업 중 죽은 이가 있지만, 슬퍼하는 이는 없다. 노란 근무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잠수복 차림의 이들을 둘러싼다. 엇비슷하게 생겼건만, 공무원들은 상대를 ‘오메가’라고 부르며 하대한다. 지느러미가 달렸고, 소리를 지르면 고막을 파괴할 만큼의 위력을 지녔다는 게 오메가의 특징이다. -
이창동 ‘가능한 사랑’·연상호 ‘실낙원’,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과 연상호 감독의 영화 <실낙원>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토론토영화제는 칸, 베네치아, 베를린 등에 비견하는 북미 최대 규모 영화제다. 두 영화는 (현지시간)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나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앞서 <기생충>(2019)과 <헤어질 결심>(2022), <아가씨>(2016), <밀정>(2016)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변성현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이 부문에서 소개됐다. -
“호프는 모든 면에서 ‘미쳤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영화”···홍경표 촬영감독이 고백한 ‘광기의 현장’ 경악과 극찬 사이. 1점이거나 5점이거나.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를 둘러싼 반응에는 중간이 없다. 평화롭던 항구마을이 초토화되고 분노에 찬 주인공들은 외계인을 공격하다가 숨 가쁘게 도망간다. 차량 추격전과 기마 장면 등 고강도 액션 장면이 영화에 ‘만점’을 주고 싶게 하다가도, 외계인에게도 사연이 있다는 암시를 남기며 끝내는 급작스러운 마무리와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크리처 디자인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