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서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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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순간 위험에 노출”…건설 노동자들이 전한 현장 안전문제 “발 받침, 안전 고리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안전장치도 없는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매일 매순간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안전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용기 냈지만 달라진 건 없었고, 저에게 돌아온 건 해고라는 칼날 뿐이었습니다” 12일 윤종오 진보당 의원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안전문제 증언대회’에 참석한 토목건축 노동자 박근태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일하던 건설 현장의 작업환경이 얼마나 위험하고 안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회사에 수차례 문제제기 했지만 모두 묵살됐고, 이후 2개월 만에 해고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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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노동자 589명은 살아서 퇴근하지 못했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 수가 전년 대비 9명 감소한 589명으로 집계됐다. 산재가 가장 많은 업종인 건설업이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은 탓에 전체 사망사고 건수가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를 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58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사고 건수는 553건으로 전년 대비 31건 줄었지만,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등 대형사고의 영향 등으로 사고사망자 수는 9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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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류희림 위원장 ‘민원 사주’ 의혹 재조사 요구 국민권익위원회가 10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방심위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방심위 간부의 최근 ‘양심고백’이 재조사 결정의 주요 이유가 됐다. 권익위는 방심위의 기존 조사가 부실했다고도 판단했다. 권익위는 이날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관련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 이의신청 사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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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류희림 ‘민원 사주’ 의혹 방심위에 재조사 요구 국민권익위원회가 10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방심위에 재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방심위 간부의 최근 ‘양심고백’이 재조사 결정의 주요 이유가 됐다. 권익위는 방심위의 기존 조사가 부실했다고도 판단했다. 권익위는 이날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 관련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 이의신청 사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신고자의 이의신청 내용에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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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칼 노동자들, 우원식 국회의장 만나 “국회가 역할해야”…고공농성 출구 찾을 수 있을까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고용 승계를 외치며 고공 농성 중인 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들은 425일째 여성 노동자로서 최장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 의장은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한국옵티칼 노동자들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은 7일 오전 우 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최현환 지회장을 비롯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과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 측에서는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민병덕 위원장과 이용우 의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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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날 #승무원에게_운동화를!…“평균 1만5000보 이상 걸어야 해요” 3·8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여성 승무원들이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선포하며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등은 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철도 등 객실 승무원들은 업무 시 굽이 높은 불편한 구두를 신게 되어있는데, 이는 장시간 서서 일하는 객실 승무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또 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의 역할을 고려할 때도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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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 해도 임금 낮아” 최악의 젠더갑질 직장인 대다수 “임금격차 해소 안 될 땐 저출생 심화”‘성역할 고정관념’ 원인으로 꼽아…2030 여성 특히 부담 여성 직장인들이 성별 임금격차를 가장 심각한 직장 내 젠더 불평등 문제로 꼽았다. 남녀 상관없이 다수의 응답자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며, 성별 임금격차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봤다. 3·8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직장갑질119가 6일 공개한 여성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 내 최악의 젠더갑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별 임금격차가 57.3%로 1위였다. 임신·출산·육아 갑질(55.4%), 유리천장·장벽(54.8%), 성희롱 및 2차 가해(52.4%), 채용 성차별(48.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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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직장 젠더갑질 ‘성별임금격차’…원인은 “성역할 고정관념, 정부의 성평등 정책 부족’” 여성 직장인들이 성별 임금 격차를 가장 심각한 직장 내 젠더 문제로 꼽았다. 남녀 상관없이 다수의 응답자들이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며, 성별 임금 격차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3·8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직장갑질119가 6일 공개한 여성 직장인들이 꼽은 ‘직장 내 최악의 젠더갑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57.3%로 1위로 꼽혔다. 이어 임신·출산·육아 갑질(55.4%), 유리천장·장벽(54.8%), 성희롱 및 2차가해(52.4%), 채용성차별(48.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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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여만 ‘독성간질환’ 발병…“더 싼 인력으로 반도체 산업 키우는 법 반대” “처음 수술을 받은 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일들이 제게 실제로 일어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아 사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술한 이후 회사와 학교, 교육청에서 안부와 걱정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회사에서는 더 이상의 병가를 줄 수 없다며 무단결근으로 인한 해고 처리를 하였습니다.” 고교 3학년 때 현장 실습생으로 반도체 회사 스태츠칩팩코리아에 입사했다가 1년여 만에 독성간질환으로 투병을 하게 된 김선우씨(가명)는 4일 아버지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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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 벼랑 끝으로 몬 ‘수입차 딜러들’ 지난달 12일 BMW코리아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의 한 지점에서 일하던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자신의 수당으로 고객 할인금을 지급하다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A씨가 지점장 B씨로부터 수시로 폭언을 듣고, 출근 인증샷 보내기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입자동차 영업 업계에선 A씨가 겪은 일이 드문 사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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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조차 “미수금 어쩔 거냐”…영업사원 죽음 내몬 ‘괴롭힘 구조’ “회사에 남은 미수금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지난달 12일 BMW코리아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의 한 지점에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영업사원 A씨의 장례식장에 온 지점장이 유족들에게 처음 한 말이다. 유족들은 A씨 동료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해당 지점장은 A씨가 죽고 나서도 안타까움이나 미안함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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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비정규직 “완벽한 사각지대, 우린 무엇인가” 방송 노동자 A씨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2 오요안나 사건 방지를 위한 방송 노동자 긴급 증언대회’에 참석해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제 저는 저를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방송사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다 해고당해 힘겨운 소송 끝에 복귀했지만 현재는 민원 처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 평생의 꿈이었던 작가 일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