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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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의 이세계 ESG 성과급 논란과 노사 치킨게임…ESG의 ‘민낯’ 2025년 SK하이닉스에서 촉발된 반도체 성과급 논란은 우리 사회에 초유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부딪치는 이 첨예한 갈등은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 흔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자본주의가 생존을 위해 내놓은 연장술이라고 말한다. 이 개념의 핵심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상호 배려’다. 기업은 가치사슬 내의 이해관계자를 존중해야 하고, 노동조합은 연대와 평등, 그리고 약자의 권리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민자<民資> 송전을 테이블 위에 올리자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담당자들이 하는 실수가 있다.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을 본인이 처리하지도 못하면서 시간만 허비하는 것이다. 조직이 알았을 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된 경우가 많다. 일찍 보고라도 했으면 차선책이라도 강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첫째는 담당자의 능력이 부족해서 혼자 고민만 하는 경우다. 여기서 능력이란 개인의 자질보다 제도적 제약 요인을 말한다. 둘째는 조직이 ‘독점 기업(기관)’인 경우다. 이 경우 수십년에 걸쳐 형성된 밸류체인상의 이해관계자들이 독점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문제를 알고도 침묵하기 때문이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이재명 정부 전력 정책, ‘4무’에서 ‘4유’로 가야 한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가 각 나라의 에너지 정책에 중대한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에 대응하는 정책에 따라 중장기적인 국가 에너지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다. 당장은 에너지 절약이 절실하지만 구조적 한계도 분명하다. 수입선 다변화도 추진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의 쌀’ 나프타는 주로 경질유에서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는 중질유다. 추가로 나프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도화 설비가 필요하지만, 국내 정유 시설은 중질유에 맞춰져 있다. 이러한 문제는 에너지 수급보다는 ‘산업 원료’ 측면의 걱정으로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대한상의 사태, 경제단체의 자기 진화가 절실하다 지난 2월3일 대한상의는 영국 이민 컨설팅사인 헨리앤드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의 고액 자산가 순유출이 2025년 2400명으로 급증해 세계 4위”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언론 보도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료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됐다. 급기야 대통령은 2월7일 “고의적인 가짜뉴스”라고 공개적으로 대한상의를 비판했다. 이에 상의는 곧 사과문을 발표했고 회장은 “임원진 전원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수습하는 상황까지 왔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쿠팡으로 드러난 ESG 경영의 민낯 무려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작년 말 최악의 유출 사태를 계기로 쿠팡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본격적으로 해부되고 있다. 때마침 세계적인 기업평가기관 S&P글로벌은 쿠팡의 ESG 점수를 10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작년 7월 9점에서 1점이 감점된 수치로, 미국과 한국의 동종 업계 내에서 최하위 점수다. 이번 유출 사고 전부터 쿠팡의 ESG 경영은 의구심을 사왔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과로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한국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서도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는 이유로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기형적인 구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 쿠팡은 미국 본사인 Coupang,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이며, 본사의 의결권 76%는 김범석 Coupang, Inc. 의장이 단독 보유하고 있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재생에너지 무지가 부른 용인 반도체 이전 광풍 한 차례의 광풍이 지나가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산단) 호남 이전’이라는 광풍이다. 일단은 지난 8일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발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수석보좌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클러스터 이전은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고, (반도체)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얘기지만 더 늦지 않게 발표한 게 다행이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탄소중립과 세 가지 희망고문 정부는 지난달 11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했다. 2018년 순배출량(7억4230만tCO₂eq) 대비 2035년 53~61%를 감축하는 것이다. 2030년 NDC(40% 감축)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과 5년 뒤 목표로 다시 한번 높은 감축률을 확정했다. 2050 탄소중립이라는 대전제를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목표는 정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감축목표의 핵심 수단 몇몇이 높은 확률로 2035년이든 2050년이든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데에 있다.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심지어 일반인들에게도 희망고문을 주는 세 가지 감축 수단으로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환원제철(HRI)이 있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코스피 5000? ESG 경영에 답이 있다 지난 3일 코스피 지수가 4200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기준연도와 비교한 수치다. 2007년 7월 2000을 돌파한 이후 2021년 1월 3000을 돌파하는 데 14년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10월28일 사상 최초로 4000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년10개월에 불과했다. 앞으로 등락이 교차하겠지만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수준인 코스피 지수 5000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
김경식의 이세계 ESG 기대와 걱정이 중첩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난 10월1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했다.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후’가 정부 부처 이름에 들어갔다. 부처 출범 전부터 찬반양론이 많았다. 찬성하는 쪽에선 기후 대응, 에너지 전환, 환경 규제를 한 부처에서 조율하면 이해상충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늦지 않게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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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의 이세계 ESG 노조법 2·3조 개정, 이제 ‘동일회사 동일복지 다른 임금’으로 노동조합법 2·3조가 개정됐다. 제3조(노란봉투법)는 노동자 ‘개인’에 대한 과도한 배상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개정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양해가 됐다. 문제는 제2조 사용자 범위 확대와 쟁의행위 대상 확대로, 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산별노조·직무급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다. 산별노조의 핵심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고, 직무급은 ‘동일회사 다른 임금’ 체계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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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의 이세계 ESG 기업을 살리는 ESG 커뮤니케이션 지난 대선 정국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자 기업들은 바짝 긴장했다. 그중에서도 대기업집단은 일반인들의 예상보다 긴장도가 더 높았다. 대기업집단은 막강한 예산을 가지고 언론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고, 탄탄한 조직과 인맥을 가지고 자사의 논리를 전파할 수도 있다. 이의를 제기하는 자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대형 로펌을 동원해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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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의 이세계 ESG 에너지고속도로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연일 새로운 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중 산업 분야에서는 ‘전기’가 단연 화제고, 그 중심에는 에너지고속도로가 있다. 이 에너지고속도로의 에너지는 실상 전기를 말한다.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도 핵심은 고탄소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꿔서 기후변화를 막자는 것이다. 에너지고속도로와 기후에너지부로 대표되는 새 정부 정책의 핵심에는 이렇듯 전기 정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