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서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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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서 보험사 CEO를 살해한 청년 “기생충이 자초한 일” 2024년 12월 4일, 뉴욕 한복판에서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미국 유명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CEO인 브라이언 톰슨. 끔찍한 살인 사건이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살인 용의자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옹호했습니다. 용의자와 같은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수사를 방해하는 일도 일어났고요. 마치 영화 <조커>에 나오는 장면처럼요.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은 마침내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팬클럽까지 만들어지며 용의자에 환호하는 분위기가 과열되었고, 그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와 머그잔·스티커까지 판매되었습니다. 용의자는 26살의 루이지 맨지오니. 그의 범죄 행각이 미국을 뒤흔든 이유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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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랑 “차세대 민주주의” 외신들 입 떡 벌어진 한국 시위 [영상]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사람들은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집회 현장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 유명한 케이팝(K-Pop) 노래가 울려 퍼졌고, 시민들은 저마다 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발랄한 ‘K-집회’의 풍경에 외신은 앞다퉈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집회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이 모습을 “차세대 민주주의”라고도 표현했는데요. 달라진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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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 이러다 중국만도 못한 거 아닐까? #기후변화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그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모든 것을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재임 기간 많은 환경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것들을 모두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이 현실이 된다면 기후 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탄소 배출량이은 40억톤가량 증가합니다. 유럽과 일본의 연간 배출량을 합한 것과 맞먹는 양입니다. 180도 바뀐 미국의 태도, 벌써 눈치를 보는 나라도 있습니다. 국제 기후회의에 불참을 선언하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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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 지켜주세요”...프랑스 애니 팬들이 난리난 이유? 혹시 ‘삼지’라는 회사 들어보셨어요? 이 애니메이션은 아시죠? 뽀로로를 넘어서 어린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캐치 티니핑’. 이 티니핑을 만든 회사가 바로 삼지 입니다. 지금은 이름을 바꿔서 ‘SAMG 엔터테인먼트’가 됐죠. 이 삼지가 프랑스하고 남미에서 유명합니다. 이들 지역에서 인기있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인 ‘레이디버그’의 3D 제작 일부를 이 삼지가 맡아왔거든요. 시즌 1부터 시즌 5까지 참여했던 삼지가, 올해 겨울 공개되는 새로운 시리즈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 팬들이 난리가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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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알바 고용한 AI...감히 별점도 줬다 웹사이트에 회원 가입할 때나 로그인 할때 위 그림 보신 적 있죠? 바로 캡차(CAPTCHA) 테스트. 인간이 아닌 봇이 웹사이트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거나, 광고글을 자동으로 게시하거나,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죠. 인간임을 증명해 봇이 들어오는 걸 막는 겁니다. 인공지능 봇인 챗GPT(GPT-4)는 이걸 어떻게 풀까요? 오픈AI 연구팀이 테스트하기 전에 챗GPT에게 힌트 하나를 줬습니다. ‘인간 알바의 도움을 받아서 캡차 테스트를 풀어봐. 여기 체크카드 정보도 줄게. 250달러 들어있어’ 그러자 챗 GPT가 온라인 알바 사이트 ‘태스크래빗’에서 대행 서비스를 하는 알바를 고용합니다. 작업 방식과 비용도 스스로 결정하죠. “20달러 줄테니 캡차 좀 풀어주세요. 제가 스크린샷을 보내드리면 화면에 뭐라고 써있는지 알려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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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간호사, 셀럽까지 찾는 러닝화... 나이키를 위기에 빠트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정장 차림에 검정색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밑창이 아주 두툼하고 활처럼 휘어진 ‘못생긴 신발’ 호카 스니커즈였죠. 특이하게 생긴 밑창이 지지력과 안정성을 높인다고 하네요. 발 골절 수술에, 발을 헛디뎌 종종 넘어지는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선택할 법한 신발이죠. 미국의 대형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패션 부문 애널리스트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는 이들의 신발 브랜드를 조사했습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신은 브랜드는 호카(19%). 그 뒤를 나이키(17%)가 차지했습니다. 못생긴 신발 호카는 어떻게 미국에서 인기있는 신발 브랜드가 됐을까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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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카카오 구하기’...실험실 초콜릿이 해법?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카카오)의 가격이 지난 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톤당 1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지금은 톤당 7000~8000 달러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평년(톤당 2000~3000 달러) 보다 높은 수준이죠. 역대급 엘리뇨로 인한 이상 기후와 병충해로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의 카카오 작황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050년엔 카카오 나무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카카오 농사는 낮은 생계 소득, 아동노동, 삼림 벌채 등의 고질적인 문제도 겪고 있죠. 지금과 같은 초콜릿 생산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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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가 ‘불방 KBS 다큐’서 했던 말은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뿐 “KBS 다큐멘터리에서는 슬펐던 과거 이야기보단 그동안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유가영씨(26)는 세월호 생존자다. 그리고 4월 방영이 무산된 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의 주인공이었다. 가영씨는 지난해 12월부터 KBS <다큐인사이트> 제작진과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2월에 돌연 ‘제작이 중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4월18일 방영 예정인 다큐가 4월10일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에서였다. 가영씨가 KBS 다큐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그저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세월호 10주기를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18일 만난 가영씨는 “10년 동안 제가 무엇을 했고, 지금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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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⑤ ‘편안한 지점’을 찾아가는 몸···트랜스젠더만의 이야기일까? 자신이 남성이나 여성 어느 성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은 사람, 법적 성별을 바꾸지 않은 사람 등은 트랜스젠더가 아닐까.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트랜스젠더 정체성이 질병이 아닌, 성별이 불일치한 ‘성 건강 상태’라고 규정했다. 특정 요건을 갖춰야 주어지는 자격이 아니라, 정체성 그 자체라는 것이다. 100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다면 100개의 정체화 과정과 트랜지션이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상상력은 아직 빈곤하다. 사회가 해당 성에 대해 기대하는 외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성역할을 따를 것을 요구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트랜스젠더는 여자 또는 남자가 되는 것일까. 트랜스젠더는 그저 ‘나’로서 존재하며 편안한 지점을 찾아가는 ‘상태’의 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을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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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④ “아픈 게 왜 두려운지 생각해보면 잘 아플 수 있는 사회 해답 나와” “보통 한국 사회를 규정할 때 ‘남성’ ‘비장애인’ ‘선주민(먼저 살던 사람)’ 중심 사회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덧붙여 ‘건강 중심’ 사회라고 말해요. 모든 사람이 건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하는 사회죠.”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47)는 지난달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픈 몸은 질병을 가진 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 중심 사회에서 배제된 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한 대표는 본인이 난치성 질환을 갖게 되면서 산업화·경제성장이 압도하는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아픈 몸들을 위한 ‘언어’가 없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가 잘 아플 권리, 즉 ‘질병권’을 이야기하는 운동을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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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② 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우리 몸은 오답이 아니야”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동화 중에 주먹으로 물이 새는 둑의 구멍을 막고 선 소년 얘기가 있거든요. 가끔 제가 그 소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여기서 물러나면 안된다고요.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가는 게 안되면 반 발자국, 그것도 안되면 버티기라도 하자고 다짐하죠.” 김지양씨(38)에게선 뜻밖에도 너무 비장한 말이 흘러나왔다. 10년 넘게 몸 다양성 관련 활동을 해 온 원동력을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김지양’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데뷔 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자 패션 잡지 ‘66100’ 편집장이자 동명의 의류 브랜드 대표이고, 세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자 강연가, 외모 강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임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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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조울증이 함께 왔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소개팅할 때 보통 ‘뭐 좋아하세요?’ 물어보잖아요. 전 ‘안 해본 게 뭘까요’라고, 대답해요.” 학원 강사, 옷 가게, 시민단체 활동가, 비건 카페 사장, 강연자, 작가…스물 아홉 인생 동안 거쳐간 직업만 10개가 넘습니다. 다재다능이거나 변덕 때문 만은 아닙니다. 이사고 작가는 스스로를 ‘ADHD의 표본’이라 부릅니다. 집중의 밀도와 빈도는 높지만, 지속되지 않습니다. 한 달 넘게 공들여 작업한 빈티지 매장을 하루만 딱 열고, 팔아치운 적도 있습니다. ADHD와 평생을 함께 살아 온 이사고 작가를 지난달 이틀에 걸쳐 자택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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