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효진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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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촛불의 시작 기억하길”…효순·미선 23주기 추모제 지난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제가 13일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씨는 “23년이 지나도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씨는 효순양의 일기장 등 유품을 오는 2027년 건립을 목표로 준비 중인 ‘미선효순기록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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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 물놀이 후 햇볕 아래 휴식…올여름도 뽀송뽀송 웃으렴 저맘때 애들은 까마귀 소리를 내면서 논다. 아주 얕은 물에만 들어가도 금세 신난다. 바닥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에 온몸을 부딪치는 게 얼마나 짜릿한지 표정에서 보인다. 적당히 느린 속도로 지나가는 배경과는 다른 주파수다. 찰박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현실 감각이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은 아이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여름이 물보라처럼 순식간에 덮쳐오고, 땀이 삐질 나오게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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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2026년 최저임금 1만1500원으로 인상하라!”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처음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동계는 2026년 적용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14.7% 인상된 시급 1만1500원, 월급 240만3500원(주 40시간 기준)을 요구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1만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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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앗, 차가워!” 전국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을 찾은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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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서울 최고 30도…더울 땐 물속으로 휴일인 8일 이른 여름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랐으며 포항 32도, 구미 30도 등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다음날인 9일도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한낮 체감온도는 32도까지 오를 전망으로 온열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더위가 이어지겠으나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비구름이 자주 발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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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방화 추정 화재로 불타버린 봉제공장 서울 중구 신당동의 봉제공장에서 3일 오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여성 1명이 사망했고 남성 1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남성이 시너를 뿌렸다”는 다수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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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소중한 한 표, 제21대 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현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2.4%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시간대 2022년 20대 대선 투표율(2.1%)보다 0.3%포인트(p) 높고, 2017년 19대 대선 투표율(2.5%)보다는 0.1%p 낮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새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당선이 확정되면 즉각 국정 운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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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천천히 먹어, 내일 보자 만 19세, 김군의 20세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2016년 5월 28일 오후 5시 57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강변역 방향 9-4번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안전장치 수리 작업은 2인 1조로 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인력 부족과 빠듯한 작업 시간 때문에 지켜지지 않았다. 외주 업체 직원이었던 김군은 혼자 작업하다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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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SPC, 죽음의 빵 공장 멈춰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SPC삼립 공장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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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SPC 본사 앞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 국화꽃이 놓였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2일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복되는 SPC 중대재해,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며 책임자 처벌과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나선형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안전경영 시스템 강화는 말 뿐”이라며 “2022년, 2023년에 이어 같은 유형의 끼임 사고가 세 번째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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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 보고도 굳게 다문 입술…‘방관자의 탈’을 벗어라 누군가에게 교실은 선생님과 학생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교실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로 이루어진다. 지난 22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명 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조사됐다. 피해 학생 10명 중 6명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증상을 경험했다.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도 10명 중 4명꼴이다. 스무 명 남짓 모여 있는 교실이 5개 있으면 그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소리다. 3명이 피해자라면, 가해자와 방관자는 몇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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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천천히 먹어…내일 보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9주기 9년 전 오늘,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강변역 방향 9-4번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김군이 사망했다. 안전장치 수리 작업은 2인 1조로 해야 하지만 외주 업체 직원이었던 김군은 혼자 작업하다 열차와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사고 9주기인 28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은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이 안전할 수 있다”며 “안전한 노동을 위해 작업중지권을 보장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