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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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바라는 것은 오직 진실규명’ 이태원 유가족 특조위에 1호 조사신청서 제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10.29 이태원참사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1호 진상규명 조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유가족들은 2일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년이 되어가는 동안 아직도 해소하지 못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해달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월요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무죄 선고를 보고 원통하고 억울해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희생자들이 어떻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는지, 참사 당일 현장 대응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진실의 물꼬를 터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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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광화문 따라 무기 행렬…국군의 날 시가행진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인 1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도심 시가행진이 열렸다. 이날 시가행진에서는 다연장미사일(천무)와 전투기, K-9자주포 등 83종 340여 대의 무기를 볼 수 있었다. 6·25 참전용사 등 호국 영웅과 유족이 참여한 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장비부대 행진, 도보 부대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2년 연속으로 열린 것은 전두환 정권 때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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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다큐 햇볕처럼, 풀잎처럼…자연의 순리를 배우며 우리들은 자란다 농사짓는 일은 미래를 조금 미리 사는 일이다. 씨를 틔울 때는 싹이 나는 걸 그려보고, 싹이 나면 키가 커질 모습을, 그 후에 열매가 달릴 모습을 생각한다. 맨땅에서도 빼곡함을 보고, 빼곡함에서는 다시 수확 후의 맨땅을 본다. 내일의 햇볕, 비, 구름을 가늠하고 염려한다. 농부는 내일을 생각하며 오늘 땅을 돌보고, 땅이 내어주는 것을 얻는다. 전남 곡성군 겸면 회화마을에 사는 볕뉘(35), 풀(32), 연어(28)는 올해로 5년 차, 4년 차, 3년 차 농부다. 키워서 파는 직업인으로서의 농부보다는 농사를 삶의 지향점으로 삼는 것에 가깝다. 필요한 만큼 길러 먹고, 소비보다는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기계가 아닌 손으로 심고 거둔다. 지역협동조합인 항꾸네협동조합의 청년 귀농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농사를 배웠고, 프로그램을 마친 후 곡성에 정착했다. 이제 비가 오면 벼가 쓰러졌을 것이고, 물에 닿은 벼에서 싹이 나기 전에 얼른 일으켜 세워주어야 한다는 걸 아는 제법 어엿한 농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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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댕댕이’와 청계천 산책 서울시가 청계천 일부 구간의 반려견 출입을 시범적으로 허용한 30일 동대문구 황학교 근처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들과 산책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연말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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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청계천 산책할 강아지 구합니다 연말까지 반려견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할 수 있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청계천 황학교 하류(동대문구)∼중랑천(성동구) 합류부 약 4.1㎞ 구간에서 반려견 출입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시범 구간은 산책로 주변 공간이 충분하고, 현재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성북천·정릉천과 이어져 산책에 적합한 구간이다. 향후 시범 구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시범사업 시행 첫날인 30일 서울 동대문구 황학교 근방에 반려견 루돌프, 사슴코 두 마리와 산책을 나온 견주는 “오늘을 기다렸다가 나왔는데 너무 좋다”며 “황학동 근처에는 산책할 만한 곳이 없어서 도로에 데리고 나가면 강아지들이 쓰레기 냄새를 맡곤 했는데 여기서 풀 냄새도 맡고 이곳저곳 가자고 하는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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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푸른 하늘 아래 택견 시합 2024 서울무형문화축제의 마지막 날인 2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결련택견대회가 열렸다. 결련택견은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택견을 말한다. 이긴 선수는 상대 팀 다음 선수에게 질 때까지 계속 겨룰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손뼉 치며 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은 진지하지만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상대 팀 선수에게 져 퇴장할 때도 관객석을 향해 손 뽀뽀를 날렸고, 세 번 연속으로 이긴 선수는 무대를 누비며 환호했다. 서울무형문화축제는 올해로 14회째로, 서울시 무형유산의 가치를 시민에게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열리는 문화축제다. 무형유산 보유자 공연, 무형유산 체험 및 시연, 전통놀이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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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이들이 기다리는 것이 버스만은 아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전남 순천시 풍덕동에서 열린 아랫장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평소에도 순천시민뿐 아니라 근처 구례, 광양, 여수에서까지 방문하는 오일장이지만 이날은 추석 전 마지막 장날이라 더욱 붐볐다. 떡집은 오전 1시부터 불을 밝혔다. 박선덕씨는 “평소에는 20kg 쌀 10포대 정도를 사용하는데, 명절 대목엔 100포대는 쓴다”며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해가 뜨기도 훨씬 전에 과일, 채소 등을 펼쳐 놓은 상인들로 길이 가득 찼다. 상인들은 토란, 도라지, 고구마 줄기를 다듬고 잔돈을 세봤다. 버스에서 내린 주민들은 바퀴 달린 수레에 장바구니를 얹은 채로 비장하게 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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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장바구니 가득 채운 ‘정’…할매들, 마음은 벌써 추석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전남 순천시의 5일장인 아랫장을 찾은 할머니들이 차례 음식 재료가 담긴 장바구니를 앞에 두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정류장에서 만난 강기자 할머니(77)는 고들빼기, 배추, 쪽파가 가득한 장바구니를 쥔 채 말했다. “(자식들이) 안 오면 섭섭하고, 오면 반갑고, 가면 또 섭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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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 왼쪽 가슴에 달린 인권위 배지는 다양성과 포용을 상징한다는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동생이 생기면 자연스레 형님 역할을 하고, 말썽꾸러기가 청소반장 자리라도 맡으면 꽤 어엿해진다. 형님다운 사람만 동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청소를 제일 잘하는 사람만 청소반장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란 뜻이다. 인권위원장은 약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민감하게 차별을 느껴야 하는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안창호 신임 인권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 반대 등을 표명한 과거 저술·발언이 확인돼 자질 논란이 일었다. 종교적인 이유를 들어 “창조론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사회단체들은 안 위원장의 혐오 발언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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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안창호 인권위원장 취임…시민단체 “혐오 발언하는 인권위원장 사퇴하라” 9일 안창호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국회가 지난 3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송부 기한 이후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안을 재가했다. 안창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과 질책, 언론의 우려와 걱정을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다른 의견들을 경청하고 숙고한 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안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및 ‘동성애 반대’ 등을 표명한 과거 저술·발언이 확인돼 자질 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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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들어는 갔는데…’ 유아인 법정 구속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이 3일 법정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유아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가 이날 실형을 선고 받으며 도로 나오지 못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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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추석 앞두고 열린 ‘서울장터’ 2024 추석 서울장터가 열린 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햇밤과 고구마가 진열돼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전국의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이번 행사는 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