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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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추석 상엔 뭘 올릴까?’ 2024 추석 서울장터 추석을 보름여 앞둔 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24 추석 서울장터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전국의 농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지역 생산 농가에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송편 만들기, 농산물 탑 쌓기 등 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경기,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판매자들은 사과를 깎아 내놓고, 겉절이를 현장에서 무치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사과·배·포도 같은 제철 과일부터 쌀·인삼·고추 등 농산물, 건어물, 잼이나 과자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민들의 장바구니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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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병원 멈추나…불안한 환자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걸린 파업 관련 현수막 앞으로 휠체어를 탄 환자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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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처서에도 30도…쇼윈도에 불어온 가을 절기상 처서인 22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여름옷 차림의 한 시민이 가을옷이 걸려 있는 쇼윈도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처서를 기점으로 기온이 떨어진다는 ‘처서 매직’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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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임명 철회하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둘러싸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서울민중행동, 진보당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문수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 시절 화물연대 파업을 두고 ‘불법 파업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말하는 등 반노동 언행을 일삼았다”며 “이런 사람에게 노동부를 맡기겠다는 것은 그저 정권의 꼭두각시가 필요하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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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쇼윈도는 가을인데…여전히 무더운 ‘처서’ 절기상 처서인 22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거리의 옷가게들은 이미 가을 준비를 마쳤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짧은 옷에 양산을 들고 여름처럼 걸었다. 처서가 지나면 기온이 떨어진다는 ‘처서 매직’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후덥지근한 날씨에 눈으로나마 가을을 구경했다. 옷가게 직원들은 긴 소매 옷을 쇼윈도에 걸고, 여름철 옷을 앞쪽으로 꺼내 시즌 마감 세일을 알렸다. 민소매를 입은 시민들은 손 선풍기를 들고 가게에 들어가 짙어진 색상의 가을옷을 뒤적였다. 처서는 입추 다음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아침저녁으로 날이 쌀쌀해지며 일교차가 커진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까지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도 나타나겠다고 예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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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반려견 수영장서 ‘시원하게’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운영된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에서 한 반려견이 튜브를 이용해 물에 떠 있는 보호자 위에 올라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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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더위 날리는 ‘멍승부’…반려견 수영 대회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에서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수영대회’가 열렸다. 참가견들은 보호자와 출발지점에서 입수해, 맞은편에 있는 보호자에게 헤엄쳐 갔다. 앞만 보고 헤엄치는 반려견도, 중간에 길을 헤매 보호자에게 안겨 완주한 반려견도 있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이날 3위를 한 다복이(3살)는 2주 전 양양에서 처음 수영을 배웠다. 다복이의 보호자는 “달리기는 일등인데 조금 아쉽다”고 했다. 1등을 한 지지 역시 이날 수영을 처음 했는데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이날부터 이틀간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반려견 전용 물놀이장은 서울 자치구 최초다. 중·소형견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형견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 모두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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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평범했던 내가 이 세계에선 파워레인저? “캐릭터니까 더워도 참아야죠.” 가면라이더 복장으로 온 참가자가 의상이 덥지 않냐는 물음에 당연한 듯 대답했다. 그는 “히어로 복장을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면을 벗으면 놀랄 수 있다”며 “캐릭터와 동화돼야 하니까 말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는 서울 팝 컬쳐 컨벤션(서울 팝콘)에 방문한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밈 등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를 한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해방감이 코스프레의 매력”이라고 했다. 코스튬 플레이에 입문한 지 11년이 됐다는 한 참가자는 이날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의 ‘레이디버그’ 캐릭터로 변신했다.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는 옷과 화장을 한 그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하기도 하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다른 컨셉을 정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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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반대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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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검찰 늑장 수사에 하늘도 울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엄마의 눈물은 섞이지 않고 선명했다. 이내 엄마의 볼에 닿은 빗물과 눈물은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아들의 사진 위로 쉴 새 없이 내려앉았다. 고 강보경씨 산재 사망 1주기를 나흘 앞둔 지난 8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1주기 추모 및 검찰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씨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의 하도급업체 소속 일용직으로 부산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 먹구름 가득하던 흐린 하늘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천둥 번개와 비를 뿜어냈다. 참석자들은 천둥소리는 하늘에서 외치는 소리이고 쏟아진 소나기는 원통한 눈물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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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 49재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11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열린 참사 희생자 49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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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생전 좋아하던 음식 올리며…아리셀 참사 희생자 49재 아직 화재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참사 희생자 49재가 11일 열렸다. 지난 6월 1차전인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참사 이후 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오고 있다. 유가족들은 멜론, 용과, 새우튀김, 떡, 캔커피, 중국 음료수 등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직접 준비해 영정 사진이 있는 단상에 놓으며 울었다. 단상 위에서 유가족들은 영정 사진을 붙잡고 고인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김태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공장 철재가 휜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1000도가 넘는 뜨거운 화마로 고통스러웠을 가족들을 생각하면 억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