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효진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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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마은혁 임명 보류’ 최상목 대행 직무유기 고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불임명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낸 김정환 변호사가 판사 출신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1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1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가 마 후보자 불임명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일부 인용했음에도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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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 옛 서대문형무소 찾은 아이는 독립운동가들의 외침을 들었을까 일제강점기 때 태어났더라면 나도 독립운동을 했을까.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고 나면 친구들과 이런 가정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했을 거라고 하기에는 걸리는 구석이 많았다. 옳은 일이니 해야 한다는 명제와는 별개로 상상 속에서도 겁이 났다. 잡혀간 이후의 결론은 뻔한 것이었다. 구타, 고문, 죽음 같은 단어들이 이어졌다. 해야 한다는 마음과 무섭다는 마음이 다투다 결국 적당히 타협해 숨어서 태극기를 그리는 정도라도 하자며 이야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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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봄은 어떻게 생겼을까 외지인이 드문 동네에 큰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했던 주민들이 뭐하냐고 물었다. “봄을 찾으러 왔는데요. 봄이 안 보여요.” 봄을 찾으러 왔다는 말은 왠지 낭만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푸릇푸릇한 무언가를 기대하며 남쪽 땅끝까지 간 것이 무색하게 봄이 꼭꼭 숨어버렸을 때의 기분이란…. 봄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 봄은 초록색일까? 꽃일까? 햇볕일까? 봄이 어떻게 생겼을지 고민하며 지난 2월 26일부터 이틀 동안 남도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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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잊지 않겠습니다’ 삼일절 하루 앞두고 서대문형무소 찾은 시민들 106주년 삼일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부모님과 함께 찾은 이민준군(9)은 “독립운동으로 잡힌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놀랐다”며 “원래는 유관순 안창호 안중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오늘 한용운이라는 이름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2시간 가까이 형무소를 둘러보고 있다는 이마성씨(48)는 “아들이 만화로 된 역사책에는 관심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몰라서 제대로 된 역사공부의 시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방문했다”며 “돌아보니 울컥울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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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남도 여행은 꽃 구경인데” 봄꽃 축제 앞두고도 아직인 매화 최근까지 이어진 한파 영향으로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전국의 봄꽃 축제 일정도 조정 중이다.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라남도 순천의 매곡동 탐매축제는 8일 늦은 3월 2일로 연기됐다가 3월 8일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27일 순천 매곡동 매화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아직 봉오리가 맺힌 매화를 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간혹가다 핀 꽃을 발견하고는 기뻐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구례군과 아산시에서 매화축제를 찾은 도혜영 씨와 박선호 씨는 “3월 2일로 연기됐다길래 오늘쯤 오면 펴있을 줄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광양시에서 방문한 김유미 씨도 “남도 여행은 꽃 구경인데 아쉽다”며 “안 피었어도 그 핑계로 다음 주에 또 오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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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남해에 상륙한 ‘봄’ 전국이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인 26일 경남 남해군 설천면 인근 바닷가에서 한 어민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굴을 캐고 있다. 이날 남해는 낮 최고기온이 13도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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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산책하기 좋은 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한 25일 시민들이 서울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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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옆 사진관 뒷바라지 어머니에 학사모 씌워주는 딸 “엄마의 학위복이기도 해요”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학위복을 입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은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21학번 졸업생 박수정씨는 “청춘을 잘 즐긴 것 같다”면서도 “친구들과 지금처럼 함께 놀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했다. 20학번 졸업생인 임주연씨는 “4년 동안 잘 버틴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정말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니 조금 막막하고 일하기 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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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하늘을 볼 때마다 널 기억할게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1학년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늘양이 다니던 초등학교를 지난 2월 12일 찾았다. 학교의 담장을 따라 하늘양을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 젤리, 캐릭터 과자, 초콜릿도 있었다. 우유와 과자를 들고 온 학생들이 우유 팩을 열고 과자봉지를 뜯어 조심스럽게 담장 앞에 놓았다. 이날 국화꽃을 들고 분향소를 찾은 중학교 2학년 학생은 눈물을 흘렸다. 학생이 적은 추모의 쪽지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언니지만 하늘을 볼 때마다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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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하얼빈 동계 AG 폐막…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으로 마무리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1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했다. 대회 전 목표는 금메달 11개였지만 선수단의 활약으로 이를 넘어섰고 종합 2위 목표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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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더 넓은 세상에서도 당차게 아름답길! 13일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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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B컷 “그때 살걸” “지금 팔까”…치솟는 금값이 만든 후회와 갈등 최근 첫 조카가 생긴 친구는 매일 아기 사진을 들여다본다.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다 100일을 맞았다. 반지 해줬냐고 물으니 금이 비싸서 반지는 못 샀다고 했다. 그리고 그새 금값은 더 올랐다. “그때 살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올랐다. 지난 10일 국내 금 가격은 하루에만 4.95% 상승하며 g당 15만2800원으로 역대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한 돈을 기준으로 하면 59만7788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