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욱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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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모습 드러내는 석화산업 ‘게임체인저’…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내년 6월 완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은 거대한 ‘정글짐’ 같았다. 노란색과 회색의 직각 철골들이 열을 맞춰 이어지며 하나의 철제 구조물을 만들었다. 구조물 안엔 원통형 타워들이 삐죽 솟아 있었다. 건설 현장 담당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대규모 시설이라 현장에서 조립만 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제작한 철골 모듈(구조물)도 많았다”고 말했다. -
단독 원전 ‘수소폭발’ 평가 프로그램 만든 기업은 “한계 있다”는데…국내 당국은 “문제없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상황에서 ‘수소 폭발’ 위험 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연구소가 기존 버전의 한계를 인정하며 2010년대 후반 최신 버전을 내놨지만, 국내 당국은 지난해 실시한 평가에 기존 버전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선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전력연구소는 2017년 ‘중대사고 해석 시뮬레이션 프로그램’(MAAP·맵) 최신 버전 ‘5.04’를 배포하면서 이전 버전들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맵은 미국 전력연구소가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원전 안전성 검증 프로그램 중 하나다. 원전 사고 상황을 예측하고 안전성을 분석해 원전 중대사고(쓰나미 같은 설계 범위를 넘는 요인으로 핵연료 손상이나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 등을 의미)를 대비하는 데 사용된다. -
정기선 HD현대 회장 취임 일성 “우리만의 위기 극복 DNA 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43·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우리 모두가 한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e메일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DNA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HD현대 회장 취임 정기선 “경영환경 엄중…우리만의 DNA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우리 모두가 한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DNA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한화오션서 한달 만에 또 산재 사망사고···김희철 대표 “무거운 책임감”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17일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외국인 감독관이 사망한 지 한달여만이다. 한화오션은 작업을 중단하고 사과문을 배포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협력업체 소속 A씨(60대)는 거제사업장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
경제계, “AI 산업 육성 위해 ‘규제’ 해소 필요” 재계 단체들이 정부에 ‘규제 해소’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정책을 제안했다.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국가AI전략위원회를 구성해 11월 각 부처 세부 이행과제를 담은 실행계획(액션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제2차 AI혁신위원회를 열고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K-AI 대도약을 위한 경제계 제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HD현대 3세’ 정기선, 회장 승진…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올랐다. 전문경영인 체제였던 HD현대가 다시 ‘3세 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HD현대그룹은 17일 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정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그간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회장이 그룹을 경영했던 체제를 벗어나 총수 경영 체제로 다시 돌입하는 것이다. 권 회장은 명예회장에 올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
한숨 돌린 SK그룹…‘지분 매각 리스크’는 덜었다 지배력 유지·경영 행보 ‘청신호’ 소송 장기화 국면에 주가 5.62%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벌인 이혼소송에서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재산분할 위기를 피하게 되면서 그룹 내부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재산분할 부담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최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가는 최태원 “최선 다해 경제 기여”···이혼소송 대법 판결엔 “할 말 없다” 대법원 판결로 1조3000억원대 재산 분할의 부담을 털어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며 “어려운 경제 현황이 상당히 많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서는 “대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제가 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1조3808억17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심의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최태원, 거액 재산분할 피했다…한숨 돌린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서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재산분할 위기를 피하게 되면서 그룹 내부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재산분할 부담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최 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그룹 관계자는 “판결 나올 때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있었다”며 “파기환송 판단이 나온 것을 보고 그제야 잠깐 바람을 쐴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번 판결로 비자금으로 SK가 성장했다는 오해가 해소된 만큼 구성원들의 명예와 긍지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GS칼텍스 ‘주유앱’, 업계 최초 세계 디자인상 3개 석권 GS칼텍스는 자사 주유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에너지플러스’로 일본 최고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25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시스템·서비스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 8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9월 ‘IDEA 디자인 어워드’를 포함해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중 3개 어워드를 석권하게 됐다. 3개 어워드 수상은 글로벌 정유사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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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케이블 검증, 해외 업체만 특혜…안전 불감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높은 수준의 검증이 필요한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에 대해 해외 업체에는 자체 성능시험만으로 인정해주는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활용된 해외 H사 케이블이 자체 시험 성적서만으로 인정돼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케이블은 전력·제어·계측·통신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원전 사고가 발생해도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안전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