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슬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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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등장한 프랑켄슈타인?···“사회가 외면한 어린이 더 없어야” “고아였던 프랑켄슈타인은 왜 선택권도 없이 세상과 단절돼야 했습니까”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가족공원 앞에 프랑켄슈타인 가면을 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라’ ‘국가가 만든 상처, 국가가 책임져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고아권익연대 등이 어린이날을 기념해 ‘가정 밖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퍼포먼스였다. 가면을 쓴 사람들은 시설 자립 청년·아동복지시설 출신 등 가정 밖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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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추가금 뺀 견적서 내밀고 “저렴”…상술에 우는 예비부부들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촬영·메이크업·드레스의 줄임말) 비용이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200만원 가량이던 초반 견적이 추가금에 추가금까지 덧붙여지면서 500만원을 넘어 1000만원 가까이까지도 매겨지는 식이다. 정부가 스드메 가격을 잡겠다며 표준계약서 제도 등을 도입하고 나섰지만 웨딩업계는 이를 비웃듯 ‘가격 감추기식 계약’으로 피해가고 있다. 그 사이에서 예비 신혼부부들의 등골만 터진다. ‘가성비 웨딩’은 먼 나라 일일 뿐이다. “오히려 덤터기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부들의 불만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경향신문 기자들이 ‘내년 봄 결혼하는 신혼부부’로 위장해 ‘가성비 웨딩’을 찾아나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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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언제든지”…노조, 광장에서 꽃피다 취준생·프리랜서·자영업자 등탄핵집회서 만난 청년 의기투합장벽 낮추고 사회적 연대 활동남성·정규직 중심 보완 기대도 취업준비생·프리랜서·자영업자·대학원생 등도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민주일반노조 산하 ‘누구나지회’다. 기존의 기업·산업별 노조에 속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조합원은 450여명이다. 상당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광장에서 연대했던 시민들이다. 이들은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도 연대는 필요하다”며 가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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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지회’로 뭉친 취준생·프리랜서·자영업자···광장 청년은 왜 ‘노조원’이 됐나 취업준비생·프리랜서·자영업자·대학원생 등도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민주일반노조 산하 ‘누구나지회’다. 기존의 기업·산업별 노조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조합원은 450여명이다. 상당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 광장에서 연대했던 시민들이다. 이들은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도 연대는 필요하다”며 가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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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준법운행’ 돌입···출근길 큰 혼잡은 없어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 합의에 실패하면서 시내버스 기사들이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돌입했다. 그러나 큰 혼잡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정류장에서 경향신문 기자가 탑승한 470번 버스의 앞 유리에는 ‘4월30일부터 서울시 지시에 따라 안전 운행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있었다. 이 버스는 시속 40~45㎞로 달렸다. 승객들이 내리고 3초가량 기다린 후 문을 닫는 등 한창 바쁜 출근 시간에도 운행을 서두르진 않았다. 이날 새벽까지 임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노조 측이 예고한 대로 저속 운행을 하는 등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은 업무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거나 지침·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방식의 쟁의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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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구호 물품 막고 시신·부상자 방치…미얀마, 날마다 절규” 손으로 잔해 치우며 시신 꺼내굶주림 흔하고 마실 물도 부족국제사회 관심 줄어들까 걱정 미얀마에서 지난달 28일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현지는 여전히 아비규환 상태인데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반군과 휴전한 후에도 구호활동을 막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경향신문은 지난 24~25일 미얀마 현지에서 구호 중인 활동가들을 화상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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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강진 한 달···“시신 수습도 아직···국제사회 관심 꺼질까 두렵다” 미얀마에서 지난달 28일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하고 한 달이 흘렀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지는 여전히 아비규환 상태다. 미얀마 군부가 반군과 휴전 후에도 구호 활동을 막아서면서 피해가 되려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경향신문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에서 구호하는 활동가들을 화상·서면으로 만났다. 활동가들은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는커녕 시신 수습조차 다 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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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한시간여 만에 동난 ‘SKT 유심’…번호표 받고 기다린 시민들 분통·항의 28일 서울 시내 SKT 대리점 곳곳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유심 오픈런’에 나선 시민들의 줄이 늘어섰다. 준비된 유심 물량이 다 떨어져 교체하지 못한 시민들은 “잘못은 SKT가 하고 불편은 고객 몫”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난 뒤 이날부터 SKT 측이 부랴부랴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섰지만 준비된 유심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T 대리점 앞에는 오전 8시40분쯤부터 50명이 대기했다. SKT 측이 확보한 유심이 전체 가입자 수의 4%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이 대리점 ‘오픈런’에 나섰다. 인근 직장인 박모씨(51)는 “출근 전에 바꾸려고 온 건데 1시간은 넘게 기다린 거 같다”며 “가족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얼마 전에 SKT로 바꿨는데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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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강제 노동’ ‘위험의 이주화’ 철폐해야 다음 달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 등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27일 집회를 열었다. 올해는 이주노동자 99명이 노조 설립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한 지 20년째, 이주노동자 노조가 합법화된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민주노총·이주노조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2025 세계노동절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시민 등 200여명이 ‘강제노동 철폐’ ‘위험의 이주화 중단’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여들었다. 이들은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We are not machine)”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자(Free job change)”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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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아역 근처 마트선 흉기난동…주민 밤새 ‘덜덜’ 서울 강북구 미아역 근처 마트에서 ‘흉기난동’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쯤 미아역 근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이 사망하고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다. A씨는 근처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트 내에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다음 마트 과자 더미에 흉기를 숨기려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 질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약물 검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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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인 줄 알았는데, 비명 들려 나와보니…” 미아역 흉기 난동에 주민들 불안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사람이 많은 퇴근 시간대에 다수가 이용하는 마트에서 이 같은 강력 사건이 벌어지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잠도 못 잔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쯤 미아역 인근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이 사망하고 마트 직원인 40대 여성이 다쳤다. A씨는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트 내부에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들에게 휘둘렀고 마트에 놓인 과자 더미에 이를 숨기려 했다. A씨는 살인 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피해자 중 1명이 사망하면서 혐의가 살인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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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아역 인근서 흉기 휘두른 남성 체포···1명 사망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22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에서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60대 피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사망했다. 40대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