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슬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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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면 뭐 해” 새해 첫날 관저로 모인 시민들···찬반 갈라져 밤새워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찬반으로 갈라진 시민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한 편에선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요구했고, 다른 편에선 자신들이 몸으로 체포를 막겠다고 외치며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70명가량이 관저 인근 도로에 모여 앉아있었다. A4 용지 크기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한 속에 든 이들은 다른 손엔 ‘탄핵 반대·이재명 구속’, ‘부정선거·입법독재’, ‘계엄합법·탄핵무효’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보수단체들도 집회를 열고 “이곳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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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 잃은 ‘푸딩이’ 동물 단체서 구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한 집안 가족 9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게 된 반려견 ‘푸딩이’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1일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에서 참사 이후 홀로 남겨진 강아지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푸딩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최고령 희생자 A씨(79)의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로 희생된 A씨의 손녀이자 이 마을의 유일한 미취학 아동인 B양(6)이 애지중지 돌본 강아지이기도 하다. A씨는 팔순잔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에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A씨를 비롯해 A씨의 아내와 딸, 손녀 B양 등 3대에 걸친 가족 9명이 사고를 당했고, 푸딩이는 홀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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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라도 닿기를…서울서도 추모 행렬 2024년 마지막 날이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분향이 시작됐다. 분향소 단상은 국화로 장식됐지만 사진이나 이름 등 희생자 신원을 알 만한 물품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향소 제단 앞에 국화를 한 송이씩 헌화하고 묵념했다. 분향을 마친 뒤에도 분향소 쪽을 지켜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도서관까지 분향객이 선 줄이 50m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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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들 배후 세력이 된 ‘광장의 응원봉’···“연대 힘으로 끝까지”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나섰던 동덕여대 재학생·졸업생들이 최근 광장과 거리로 나아가 학교 안팎의 시민들과 연대하고 있다. 광장의 시민들은 동덕여대 문제를 학생들의 얘기로만 치부하지 않았고, 여의도·남태령에서 이어져 온 연대의 목소리는 동덕여대 학생들을 향한 지지와 응원으로 이어졌다. 3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동덕여대 총학생회 측은 본관 점거를 해제했다. 하지만 재학생 연합·졸업생 연대가 꾸려져 학교와의 싸움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학교 측은 시위 초반부터 ‘외부 세력 개입’을 주장하면서 학교 밖의 배후를 거론했는데, 광장의 촛불과 응원봉이 그 배후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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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분향소에 이어진 추모 행렬 2024년의 마지막 날이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정문 앞에 이날 오전 8시부터 합동분향소가 차려져 분향이 시작됐다. 분향소 단상은 국화로 장식됐지만 사진이나 이름 등 희생자 신원을 알 만한 물품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분향소 제단 앞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하고 묵념했다. 분향을 마친 뒤에도 분향소 쪽을 지켜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점심시간 무렵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도서관까지 시민들이 선 줄이 50m가량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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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일부 장례 시작될 듯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시신 수습·확인 절차가 마무리된 일부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를 한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181명 중 179명의 시신은 공항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안치된 상태다. 당국은 수습된 사망자 가운데 164명 신원을 확인했다. 나머지 15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의 경우 DNA 검사를 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이날 오전 중 유족들에게 전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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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 3곳 중 1곳 이상, 소방·방화시설 불량 숙박업소 3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층별 방화문이나 객실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 등 방화 및 소방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전국 19개 시도소방본부는 전국 숙박업소 3325개소를 대상으로 층별 방화문과 객실 출입문의 자동 개폐 장치 등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소방시설 정지 등 불법행위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를 한 결과 1238개소(36.9%)에서 1903건의 불량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 가운데 70건에 과태료 처분, 1712건에 조치 명령, 121건에 관계기관 통보의 조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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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올해 마지막 날, 전국 대체로 맑음 올해 마지막 날이자 화요일인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4~5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3도, 춘천 -6도, 강릉 0도, 청주 -2도, 대전 -4도, 전주 -1도, 광주 1도, 대구 0도, 부산 4도, 제주 8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4도, 강릉 6도, 청주 4도, 대전 2도, 전주 6도, 광주 6도, 대구 7도, 부산 8도, 제주 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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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둔 ‘윤석열 탄핵’ 응원봉···시민사회, 집회 대신 추모 동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면서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섰던 시민사회단체들도 집회 일정을 연기하고 추모에 동참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탄핵 집회를 주도하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송년 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던 연말 집회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하려 했던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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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파에도 “세상 바꾸자”…여성 농민·청소년 등 단상에 올라 서로 ‘응원’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주말 서울시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시민들의 연대 발언이 집회 각지에서 이어졌다. 여성 농민, 가정 밖 청소년,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동료 시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는 지난 28일 오후 4시 시민 50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모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과 헌법재판소를 지나 명동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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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남성 승무원 “깨어 보니 구조돼 있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구조된 생존자 2명은 모두 제주항공 승무원이었다. 사고로 부상을 당한 채 구조된 승무원들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1차 치료를 받은 뒤 가족의 희망을 반영해 서울 소재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두 사람은 비교적 파손이 덜했던 기체 후미 부근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여성 승무원 A씨(25)는 이날 오후 7시35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현장에서 구조된 후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후 3시50분쯤 구급차를 타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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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같지 않다” 충격 속 애도 물결…“자극적 영상 공유 자제” 시민의식도 일요일인 29일 아침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를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다”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대전에 사는 하모씨(29)는 “여객기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다는 줄 알았다”며 “국내 항공사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날 줄 몰랐는데 제주항공이라는 말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초 제주항공 비행편으로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저가항공사 이용하기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