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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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생존자 2명은 모두 승무원…서울 소재 병원으로 이송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구조된 생존자 2명은 모두 제주항공 승무원이었다. 사고로 부상을 당한 채 구조된 승무원들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1차 치료를 받은 뒤 가족의 희망을 반영해 서울 소재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두 사람은 비교적 파손이 덜했던 기체 후미 부근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여성 승무원 A씨(25)는 이날 오후 7시35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현장에서 구조된 후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후 3시50분쯤 앰뷸런스를 타고 서울아산병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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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생존 승무원 이대서울병원 도착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서 구조된 생존 승무원 A씨가 이대서울병원에 도착했다. 승무원 A씨는 이날 오후 4시15분쯤 환자 이송용 침대에 실린채 구급차에서 내려 이대서울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A씨는 이날 현장에서 구조당국에 의해 구조된 후 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후 12시50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이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부모님 등 가족 몇 분만 미리 오셔서 A씨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며 “응급실에서 A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진료과에서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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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사고, 남의 나라 일인 줄”···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시민들 충격·애도 일요일인 29일 아침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를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참사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 공유를 자제하자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하나 같이 “믿기지 않는다”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대전에 사는 하모씨(29)는 “여객기 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엔 다른 나라에서 사고가 났다는 줄 알았다”며 “국내 항공사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날 줄 몰랐는데 제주항공이라는 말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초 제주항공 타고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저가 항공기 타기가 무섭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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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으로”…한파 속 이어진 탄핵 집회, 시민 연대의 장이 열리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주말 서울 시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시민들의 연대 발언이 집회 각지에서 이어졌다. 여성 농민, 가정 밖 청소년,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동료 시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는 28일 오후 4시 시민 50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모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앞과 헌법재판소를 지나 명동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색색의 응원봉과 직접 만들고 쓴 손팻말·깃발을 들었다.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헌법재판관 지금 즉시 임명하라”고 음악에 맞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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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남태령 이어 지하철로…2030 여성 ‘뻗어나가는 연대’ “시민을 보호하라.” “장애인도 시민으로.”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승강장에 20~30대 여성들의 구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강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다이인(die in·죽은 듯이 누워 항의하는 시위) 행동’에 연대하려고 모인 시민 200여명으로 가득 찼다. 몇몇은 K팝 팬 응원봉을 흔들었다. 전장연 활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면 “맞습니다” 하는 외침과 박수가 쏟아졌다. 통상 전장연 시위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활동가들이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시위는 크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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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위원회 기간 연장 필요” 국회에 요청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진화해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위원장이 지난 23일 있었던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서 이러한 의견을 밝히려 했으나 퇴장 조치를 당해 밝히지 못했다며 위원회 연장 요청 사실을 알렸다. 당시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비정상적 상황에서 문제가 있는 인사를 임명했기 때문에 무효”라며 박 위원장의 퇴장을 요구했고, 결국 박 위원장은 행안위 회의장에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 임명을 재가한 데다 박 위원장이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두고 ‘내란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처신도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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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교 측 “과잠시위는 불법”···학생들 “안 부끄럽나?” 동덕여대 재학생·졸업생들이 24일 “학교 측이 과잠(학과점퍼) 시위·대자보 부착까지 금지하려 한다”며 학교본관 점거 해제 이후에도 이어지는 학교 측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졸업생 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학생 탄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측은 대자보 게시까지 ‘불법 게시물’이라 지칭하며 금지하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덕여대 측은 지난 23일 ‘학생단체의 집회 및 학생 홍보물에 대한 공지’에서 “최근 학내에는 규정을 위반한 집회와 홍보물로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이 방해받고 있다”며 “불법 집회와 게시물에 대해 학칙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이 본관 앞에 ‘과잠 시위’를 위해 놓아둔 학과점퍼에 대해 “점퍼를 무단 방치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 진입도 불가능하다. 소방기본법·교통안전법에 위배된다”며 “기한 내에 수거하지 않으면 이동시키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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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남태령에 이어 이제는 지하철로···전장연까지 뻗은 뜨거운 연대의 손길 “시민을 보호하라!” “장애인도 시민으로!”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승강장에 20~30대 여성들이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강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다이인(die in·죽은 듯이 누워 항의하는 시위) 행동’에 연대하려고 모인 시민 200여명으로 가득 찼다. 몇몇은 케이팝 팬 응원봉 등을 구호에 맞춰 흔들었다. 전장연 활동가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면 “맞습니다!”하는 외침과 박수가 쏟아졌다. 통상 전장연 시위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활동가들이 주로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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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비선’ 노상원 수첩에 ‘사살’ 명시 12·3 비상계엄 계획 수립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한 경찰이 “수첩에 ‘NLL(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인·종교인·판사 등이 체포 대상으로 적시됐으며, 이들에 대한 ‘사살’ 표현까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명확한 작성 시기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적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 등이 비상계엄 선포 필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적이 있는 서해 NLL에서 북한군이 남측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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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계엄 모의 노상원 수첩에서 ‘NLL서 북한의 공격 유도’ 표현 발견” 12·3 비상계엄 계획 수립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한 경찰이 “수첩에 ‘NLL(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표현이 적힌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사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관계자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첩에) ‘국회 봉쇄’, ‘정치인·언론인·종교인·노조·판사·공무원 수거(체포) 대상’, ‘수용 및 처리 방법’ 등의 단어가 적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항목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박안수 계엄사령관 명의로 발표된 ‘비상계엄 포고령 1호’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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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투입 정보사 대원들 야구방망이까지 검토”…정보사 정모 대령 변호인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국군정보사령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야구방망이’ 사용까지 검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군정보사령부 정모 대령의 법률 자문인 김경호 변호사는 23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 인터뷰에서 “정보사령부가 선관위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두건 뿐 아니라 야구방망이 사용을 검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어준씨가 “(선관위 직원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두건을 씌우고 이렇게 지시한 것 외에 더 없냐”고 묻자 김 변호사는 “진술 내용을 보니 야구방망이가 적혀 있었다”며 “아마 저항을 하면 제압하는 용도이지 않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씨가 “야구방망이를 구입했다고요?”라고 재차 묻자, “진술서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말씀드린 것 뿐”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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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장애인·청소년·농민…“싸우는 ‘우리들’ 있다” “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 역사/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찬란한 승리의 그날이 오길/ 춤추며 싸우는 ‘우리들’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벌어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밤샘 농성에선 민중가요 ‘농민가’의 개사곡이 울려 퍼졌다. 전농이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이라는 원곡을 ‘우리들’로 바꿔 선창하자 시민들이 이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각종 응원봉을 든 2030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화물차 등을 타고 상경 시위에 나선 이들이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시민 수천명이 한밤에 거리로 나와 시위에 가세하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