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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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원의 말의 힘 말에 휩쓸려 다니지 않으려면 마음의 주인은 생각일까? 말일까? “말이 강력한 주인이다. 말은 아주 작고 보이지 않는 몸으로 가장 신적인 일을 수행한다. 두려움을 멈추고 즐거움을 만들며 연민을 불러일으킨다.”(<헬레네 찬사> 8장) 트로이 전쟁의 원흉인 헬레네를 변호하는 고르기아스의 연설에 나오는 말이다. 텅 빈 마음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일으키고 가라앉히는 힘이 말이라는 것이다. -
안재원의 말의 힘 말의 힘과 말의 일 말의 힘은 말의 일에서 드러난다. 키케로의 말이다. “사람의 모임과 결합은 가장 잘 유지된다. 누가 되었든 가장 가까운 정도에 따라 그에게 가장 많은 좋음이 주어질 때에. 하지만 사람을 연대하고 결합하는 본성의 원리는 더 높은 차원에서 찾아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으로 인간의 보편적인 사회성에서 드러나는데, 그 밧줄이 이성이고 언어이다. 가르치며 배우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판단한다. 이것이 사람을 서로 묶고 결합시킨다. 본성의 어떤 사회성 덕분이다. (…) 들짐승도 용기를 가지고 있지만, 사자나 말이 정의, 평등, 좋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는다. 이성과 언어를 결여하기에.”(<의무론> 1권 5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