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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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시동 건 치리노스의 가슴은 이미 ‘WARM’ LG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지난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5.21로 리그 전체 선발투수 가운데 7위였다. 때때로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177이닝을 소화하며 13승(6패)을 따내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치리노스는 KBO리그 2번째 시즌인 올해 출발이 좋지 않다. 개막 1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지난달 28일 잠실 KT전에서 1회에만 6실점을 하고 강판했다. 몇몇 외인 에이스처럼 압도적인 패스트볼이 없는 것을 들어 지난해 우승 이후 ‘온정주의’가 녹아든 재계약이 아니었냐는 일부 부정적 시각도 따랐다. -
라팍·엔팍엔 3년 10억짜리 ‘배팅볼 투수’가 있다 지금 이 순간, 대구 또는 창원구장에서 그럴 것 같은 장면 하나. 대타 전문 A는 벤치를 지키다 5회를 마치고 홈구장 더그아웃 뒤 실내훈련장으로 이동해 타석에 설 타이밍을 기다린다. 박빙의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상대팀 불펜 필승조 요원 가운데 이틀을 쉰 투수 B의 6회 또는 7회 등판이 예상된다. A가 피칭머신에 B를 입력하자 B의 피칭 모션이 담긴 영상에서 그의 주무기가 날아온다. A는 B의 피칭 레퍼토리와 구속에 적응하면서 대타 찬스를 기다린다. -
0대2→6대5, 0대4→6대5… KIA, 불펜에 힘 준 보람 1승은 숫자 그대로 팀 순위표에 플러스 1로 가산이 된다. 순위표에는 그렇게 수치적 구도 변화가 담긴다. 플레이어들이 체감하는 1승 또는 1패는 그때마다 가중치가 다르다. ‘어떻게 이겼나, 무엇으로 이겼나’ 등의 과정 하나하나는 다음을 위한 동력이 된다. 반대로 ‘어떤 이유로 졌나, 어떤 상처를 입었나’ 같은 패인은 또 다른 데미지를 낳기도 한다. -
불펜 바꾼 KIA, 불편한 기억도 바꿨다 1승은 숫자 그대로 팀 순위표에 플러스 1로 가산이 된다. 순위표에는 그렇게 수치적 구도 변화가 담긴다. 플레이어들이 체감하는 1승 또는 1패는 그때마다 가중치가 다르다. ‘어떻게 이겼나, 무엇으로 이겼나’ 등의 과정 하나하나는 다음을 위한 동력이 된다. 반대로 ‘어떤 이유로 졌나, 어떤 상처를 입었나’ 같은 패인은 또 다른 데미지를 낳기도 한다. -
그곳에 수상한 ‘배팅볼 투수’가 있다···그의 ‘몸값’은 3년 총액 10억원 지금 이 순간, 대구 또는 창원구장에서 그럴 것 같은 장면 하나. 대타 전문 A는 벤치를 지키다 5회를 마치고 홈구장 더그아웃 뒤 실내훈련장으로 이동해 타석에 설 타이밍을 기다린다. 박빙의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상대팀 불펜 필승조 요원 가운데 이틀을 쉰 투수 B의 6회 또는 7회 등판이 예상된다. A가 피칭머신에 B를 입력하자 B의 피칭 모션이 담긴 영상에서 그의 주무기가 날아온다. A는 B의 피칭 레퍼토리와 구속에 적응하면서 대타 찬스를 기다린다. -
우강훈, ABS도 뚫은 ‘괴물 사이드암’ KBO리그에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가 공식 적용된 2024시즌 이후로 사이드암 투수들은 제동이 걸렸다. 도입 세 시즌째인 올해도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2일 현재 리그 평균 피안타율은 0.264이지만, 사이드암 또는 언더핸드 투수들의 피안타율은 0.316에 이른다. ABS 스트라이크존은 기존 심판들의 보편적인 판정과 비교해 상하존 범위는 커진 반면, 좌우폭은 살짝 좁아졌다. 과거 익숙했던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하면 바깥쪽 보더라인은 안으로 일정 부분 들어왔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횡단하는 궤적을 주로 그리는 사이드암 투수들이 타자 시선을 흔들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것과 다름없다. -
‘디테일’에 울고 웃는 프로야구…한화·SSG, 실책에 연패 늪, LG는 집중력으로 연승행진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화는 2-5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에서 외야수 위치를 앞으로 살짝 당겼다. 짧은 안타를 내줬을 경우에 2루주자의 득점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준비였다. 3점차에서 4점차로 간격이 벌어지면 추격이 어려워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었다. KIA 7번타자 한준수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을 향했다. 한화 중견수 이원석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탓에 낙구 지점까지 뛰어야 할 거리가 꽤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타구 체공 시간이 길었다. 이원석의 발도 빨라 접근은 가능했다. 그렇게 이닝의 3번째 아웃카운트를 예감하던 터에 잡힐 듯하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펜스와 충돌할 듯 다가서던 중 팔을 충분히 다 뻗지 못한 것도 같았다. -
지난주는 약했는데, 이번주는 강합니다···냉온탕의 기로 ‘악마의 디테일’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화는 2-5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2루에서 외야수 위치를 앞으로 살짝 당겼다. 짧은 안타를 내줬을 경우에 2루주자의 득점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준비였다. 3점차에서 4점차로 간격이 벌어지면 추격이 어려워질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었다. KIA 7번타자 한준수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을 향했다. 한화 중견수 이원석은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탓에 낙구 지점까지 뛰어야 할 거리가 꽤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타구 체공 시간이 길었다. 이원석의 발도 빨라 접근은 가능했다. 그렇게 이닝의 3번째 아웃카운트를 예감하던 터에 잡힐 듯하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땅에 떨어졌다. 펜스와 충돌할 듯 다가서던 던 중 팔을 충분히 다 뻗지 못한 것도 같았다. -
‘사이드암 제동장치’ ABS 시대를 뒤집은 ‘괴물’···지금 우강훈이 뜨는 이유 KBO리그에 ABS(자동볼판정시스템)가 공식 적용된 2024시즌 이후로 사이드암 투수들은 제동이 걸렸다. 도입 3시즌째인 올해도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2일 현재 리그 평균 피안타율은 0.264이지만, 사이드암 또는 언더핸드 투수들의 피안타율은 0.316에 이른다. ABS 스트라이크존은 기존 심판들의 보편적인 판정과 비교해 상하존 범위는 커진 반면, 좌우폭은 살짝 좁아졌다. 과거 익숙했던 스트라이크존과 비교하면 바깥쪽 보더라인은안으로 일정 부분 들어왔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횡단하는 궤적을 주로 그리는 사이드암 투수들이 타자 시선을 흔들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줄어든 것과 다름없다. -
예상밖 폭주·뒤집힌 지표…혼돈의 야구판, 30G는 해봐야 안다 2026시즌 KBO리그 초반 대진이 가장 험난한 팀은 KT였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 그리고 올 시즌 우승후보 그룹에 있는 삼성을 차례로 상대해야 했다. KT는 LG와 한화를 차례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재평가의 시간을 만든 뒤 삼성전에서 처음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이번 시즌 최강 라인업으로 자랑하는 삼성을 공격력으로 제압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다. 그런데 NC와 SSG를 만나 연패를 맛봤다. NC와 SSG는 시즌 초반 당초 기대값을 훌쩍 뛰어넘어 순위표 최상단을 점유하고 있다. 개막 초반 흐름으로는, 롯데의 초반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도 보인다. -
우리가 센건가, 상대가 약한건가···4월 격언 ‘국민감독 30경기론’ 2026시즌 KBO리그 초반 대진이 가장 험난한 팀은 KT였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뒤 지난해 준우승팀 한화 그리고 올시즌 우승후보 그룹에 있는 삼성을 차례로 상대해야 했다. KT는 LG와 한화를 차례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재평가의 시간을 만든 뒤 삼성전에서 처음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이번 시즌 최강 라인업으로 자랑하는 삼성을 공격력으로 제압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다. 그런데 NC와 SSG를 만나 연패를 맛봤다. NC와 SSG는 시즌 초반 당초 기대값을 훌쩍 뛰어넘어 순위표 최상단을 점유하고 있다. 개막 초반 흐름으로는, 롯데의 초반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도 보인다. -
7회까지 앞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개막전부터 터진 ‘불펜 경고음’ LG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했지만 시즌 내내 불펜 운용이 힘들었다. 불펜 불안으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 소멸이 지연되던 가운데 마지막 주간에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그때는 또 추격자 한화의 뒷문이 열린 덕에 반전의 ‘해피엔딩’이 가능했다. LG 선수들은 퇴근길에 타구장 소식을 듣고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