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윤
섬연구소장
최신기사
-
강제윤의 섬 울릉도 토벌대장을 기리는 기이한 역사관 조선시대 내내 거주 금지됐던 섬가혹한 수탈에 백성들 숨어들어이들 잡아들여 형벌 내린 관리가되레 역사전시관 주인공 자리에 울릉도는 조선시대 내내 백성의 거주가 금지됐다. 거주가 허가된 것은 1883년이다. 그전까지 울릉도에 사는 것은 불법이었다. 조정에선 수시로 관리를 보내 울릉도를 수색하고 숨어 사는 이들을 잡아들였다. 이 관리를 수토사(搜討使)라 했고, 안무사(安撫使)도 같은 역할이었다.
-
강제윤의 섬 하의3도 농민항쟁,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를 선조의 딸 혼례품으로 빼앗긴 땅일제강점기 거쳐 해방 이르기까지농민들, 300여년 싸움 끝에 되찾아세계서 유례 찾기 힘든 장기 항쟁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무려 3세기 동안이나 부단히 싸워서 승리한 농민운동이 있다. 대한민국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 섬 하의3도 농민운동이다. 신안의 하의3도(하의도·상태도·하태도) 농민들은 1623년 조선 선조 임금의 딸 정명공주 가문에 빼앗긴 땅을 무려 333년 동안이나 중단없는 싸움을 지속한 끝에 되찾았다.
-
강제윤의 섬 15년째 국립공원을 훼손 중인 국립공원공단 관광객 때문에 우이도 사구 훼손공단, 잘못된 판단으로 출입 통제 주민들의 경제적 삶도 황폐화시켜이젠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때 통제 만능주의에 빠진 국립공원공단이 어떻게 국립공원을 훼손하고, 국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지게 만드는가? 전남 신안의 섬 우이도는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 우이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데 80m 높이의 사구(砂丘)가 섬 속의 사막으로 유명해지면서 특별한 여행지로 각광받은 적이 있다. 사구 덕에 한동안 관광객들이 줄지어 찾아와 활황을 누렸다. 하루 한 번밖에 다니지 않던 여객선이 2회로 늘었고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유람선까지 수시로 드나들었다. 중간 기항지 없는 직항까지 생기면서 목포행 배 시간은 4시간에서 절반이 단축돼 유사 이래 처음으로 교통이 편리해졌다.
-
강제윤의 섬 예산 도둑을 잡아야 나라가 산다 매년 막대한 규모 항만사업 착공단가 조작·공사비 부풀리기 난무고교무상교육 예산 아깝다는 정부토건 마피아 방조 말고 ‘거부’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고교 무상교육 국비지원 연장’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고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금도 토건 마피아들은 무상교육 예산보다 더 많은 예산을 도둑질하고 있는데 그것은 아깝지 않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교육 예산은 아깝다는 것인가? 4대강만이 아니다. 정부 예산에 빨대를 꽂고 기생해온 예산 도둑들은 섬에서도 무용한 삽질로 예산을 탕진 중이다. 토건 자본과 부패한 관료, 정치인들의 협잡으로 구성된 토건 마피아 집단의 예산 도둑질은 끝이 없다.
-
강제윤의 섬 ‘제2의 잼버리 사태’ 우려되는 2026년 여수 막대한 예산 투입 세계섬박람회기반 시설 없는 허허벌판 간척지15년 넘도록 주택 한 채 없는 곳개최 장소 변경, 누군가 결단해야 ‘잼버리 사태’가 발생한 곳은 2023년 8월 새만금 간척지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시작 하루 만에 폭염으로 400여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태풍 ‘카눈’이 북상하자 일주일 만에 참가자 전원이 철수해 실패한 국제 행사가 되고 말았다. 나무 그늘 하나 없고 배수도 잘 안 되는 허허벌판 간척지가 국제대회 행사장으로 선정될 때부터 예정된 재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