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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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끝나면…‘윤석열의 길’ 보인다 4·7 재·보궐 선거의 풍향계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을 주시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서다. 윤 전 총장을 가리키는 풍향계는 ‘포스트 재·보선’에 맞춰져 있다. 이는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재·보선 이후 여야는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차기 대선 진용을 갖추게 된다. 윤 전 총장은 요동치는 정치권 재편 과정에 서 있다. 윤 전 총장은 어떤 선택을 할까. -
오세훈 공격할수록…존재감 줄어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에 대한 분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첫날인 22일에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겐 파상 공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겐 무대응 기조를 이어나갔다. 여러 면에서 안 후보보다 오 후보가 본선 경쟁 상대로 강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특혜’ 의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잠식할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
선거전 ‘링’ 오른 이해찬 "재보선 거의 다 이긴 것 같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70·사진)가 4·7 재·보궐 선거에 등판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7개월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19일 친여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야당 후보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위기에 처한 여당을 지원하면서 비주류 인사인 후보들의 적통성 논란을 불식해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으로 네거티브전이 본격화하자 여당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려는 측면도 있다. -
재·보선에 명운 건 이낙연…LH 사태 등에 ‘작심 행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 선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69·사진)이 독해졌다. 지난 9일 당 대표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던진 후부터다. 특히 재·보선 정국을 뒤덮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발본색원’ ‘폭로 전 선제 대응’과 같은 거친 표현을 쓰고 있다. ‘이테일(이낙연+디테일)’ ‘엄중 낙연’으로 불렸던 이 위원장의 달라진 행보 이면엔 재·보선이 있다. 재·보선이 대선주자 이낙연의 정치적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한 핵심 측근은 16일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명운을 걸고 모든 걸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 후보들 성평등 공약, 빈약하거나 핵심 못 짚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성평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임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8일은 1908년 3월8일 미국 루트커스 광장에서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를 달라”고 외쳤던 여성 노동자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세계 여성의날 113주년이다. 하지만 선거를 한 달 앞둔 7일 현재 여야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서 구체적인 성평등 의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여성 공약만 해도 안전 이슈가 대부분이고, 코로나19로 심화하고 있는 여성 노동의 불평등 문제는 방치된 실정이다. 퀴어축제를 정치적 제물로 삼는 등 성평등 시대에 역행하는 조짐까지 나타났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야 후보들은 선거가 본격화하는 이 시점에 113년 전 모든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성 노동자들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선지지층, 진보가 보수보다 처음으로 앞선다 내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보수진영보다 최대 5%포인트 앞서 출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과 대로라면 1987년 이후 진보의 우세로 막을 여는 전국 선거는 처음이다. 30년 넘게 지속된 보수 우위 구도가 역전됐다는 의미다. 실제 올 들어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선호도·적합도 등) 합산 결과를 보면, 진보진영 후보들이 보수진영 후보들을 많게는 더블 스코어 차로 앞섰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
편집국에서 이낙연과 이재명의 시소게임 어릴 적 놀이터에 가면 시소는 마지막 놀이기구였다. 그네나 미끄럼틀에서 친구들과 놀고 나면 어느새 키가 한 뼘은 자란 느낌이었지만 시소는 그렇지 않았다. 누군가 올라 타지 않으면 온종일 저 홀로 기울어 있는 처연함 때문일까, 시소는 도통 친근해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게임을 해야 하는 놀이기구였고, 게임인 이상 시소에선 피 말리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도 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시소게임은 내 의지가 통하지 않았다. 덩치 큰 친구와 한 편이 되면 무게 중심이 우리 쪽에 기울어 이길 것 같았는데, 막상 시소 위에 앉으면 예상은 빗나갔다. 우리 편보다 덩치가 작은 상대편이 몸을 젖히거나 전략적으로 자리를 배치하면 곧장 땅바닥에 엉덩이를 찧곤 했으니. 시소게임은 이처럼 나의 최선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상대편의 기습 전략이 희비를 가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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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이다, 아니다’ 공방…“권력 내부 갈등 있지만 아직은” “정권 지휘체계 붕괴” 공세 측선 인사·정책 균열 지적여 “지지율 40%에 무슨”…여권 주자들도 ‘정권연장론’ ‘정권의 지휘체계가 무너졌다.’ vs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다.’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파동,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이 불거지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 관련 부처가 이견을 제시하면서다. -
이상돈 “MB 때 정치인 사찰, 청와대 지시 있었을 것…박근혜 때는 더 퇴행적으로 반대 세력 탄압”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은 17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이 박근혜 정부 때도 지속됐을 개연성에 대해 “보수단체의 ‘관제 데모’를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허모 행정관이나 문화예술계 탄압 사례를 볼 때 박근혜 정부도 행태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회 근처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박근혜 정부는 보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정부보다 더 퇴행적 방식으로 반대 세력을 탄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서울시장 보선 ‘명절 효과’…박영선·나경원, 전략 달라 박영선·안철수, 외연 확장 주력우상호·나경원은 지지층 결집 명절연휴는 전국 민심이 교차하는 시기다. 총선·대선처럼 큰 선거를 앞둔 상황일수록 세대·지역의 민심이 섞이는 ‘명절 효과’는 배가된다. 새로운 여론 형성, 새 인물을 끌어올리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명절 효과가 나타나긴 어렵다. 그러나 명절 이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본격화하는 만큼 ‘명절 효과’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다. 4월 보선이 차기 대선의 시금석이라는 성격을 고려하면 설연휴의 정치적 의미는 배가된다. 여야 외곽에서 제3지대도 비집고 들어설 기세다. 설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가 명절정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
중도를 걷는 자, 서울을 얻는다 중도층은 정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권자들이다. 중도층이 스윙보터로 호명되는 이유다. 여야가 혁신 경쟁을 벌일 때는 중도층이 설 자리가 없었다. 반대로 여야의 진영 대결이 심화할 땐 중도층은 양측을 배제하거나 심판하는 쪽을 선택한다. 2013년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국정교과서 파문 등으로 우편향하고 민주통합당이 진보 강화론으로 대립한 뒤 치러졌던 2016년 총선이 대표적이다. 중도층은 양당에서 이탈해 제3당인 국민의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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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른 독주’ 이재명을 뒤쫓는 건 리스크 이재명 경기지사(57·사진)가 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0%대를 돌파하며 1강 체제를 구축했다. 올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는 다른 주자들에 견줘 많게는 더블 스코어, 적게는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던 지난해 상황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라 할 만하다. 이뿐만 아니라 후광이 아닌 자력으로 올랐다는 점, 지역·세대·계층의 지지가 고르다는 점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