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재권
더밀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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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상 AI 시대,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기술 분야뿐 아니라 비즈니스·교육·문화예술 현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문화예술 융합 이벤트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5’에 다녀왔다. 생성 AI가 기사를 쓰고 예술 작품을 창작하며 심지어 인간 감정을 이해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지금, ‘인간적’이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곳 현장 취재를 하며 끊이지 않은 생각이다. AI 시대의 인간성은 무엇으로 남을까. 첫째, 감정의 진정성이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지만 스스로 감정을 ‘느낄’ 수는 없다. 우리가 영화 속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경험·가치관과 삶의 맥락이 뒤섞여 만들어진 복합적인 감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AI는 표정과 말투를 조절해 위로의 말을 건넬 순 있어도 아픔과 슬픔을 함께 느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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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세상 ‘업’이 사라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만들어내고 있는 자동화 물결이 이제 단순한 예측이나 공상이 아닌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 딥시크가 고효율 생성형 AI 제품을 만들어내고 메타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산업 변화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해고 열차’를 멈출 기세가 없다. 오히려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신기술 중심의 사업 확장을 위해 1000명 수준의 감원을 단행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올해는 더 이상 엔지니어를 채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AI 기술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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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임 세상 인간을 위한 ‘AI 산업혁명’ CES 2025의 의미 “로보틱스 산업은 처음으로 수십조달러대(멀티 트릴리언달러) 산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영영자(CEO)는 혁신적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지포스 GPU, 코스모스, AI 슈퍼컴퓨터 ‘디지츠’ 등을 선보였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를 가득 매운 약 2만명의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시청한 수십만명의 시청자들은 1시간반 동안 펼쳐진 젠슨 황 CEO의 AI 비전 선포식을 숨죽여 봤다. 이날 기조연설은 지난 1월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엑스포 CES 2025의 하이라이트였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가장 관심을 받았고 훗날 역사적인 순간으로 인식될 신기술 발표라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발표가 이후 20년간 ‘스마트폰’을 넘어 수십조달러 규모의 모바일 산업을 만든 시작이었다면 젠슨 황 CEO의 CES 2025 발표는 향후 수십조달러 규모가 될 ‘물리 AI(Physical AI)’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