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혜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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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1명당 보호자 1명만 입장”…공동육아 막는 서울형 키즈카페 김모씨(43)는 13일 낮 서울 마포구 서울형 키즈카페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다 당황한 얼굴로 남편을 쳐다봤다. 주말에 이곳을 찾곤 했던 김씨는 15일부터 아동 한 명당 입장할 수 있는 보호자 수가 제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우리 중 한 명만 와야 한대 여보, 어떡하지?”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에 입장할 수 있는 보호자 수를 아동 한 명당 최대 2명에서 1명으로 제한하고, 동일 가구에서 아동이 3명 이상일 경우 보호자가 최대 2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최근 공지했다. 서울시는 “공간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공동육아가 필요한 사람들은 어떡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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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1명만 오세요” 서울시 키즈카페 제한에…‘공동육아’는요? 13일 낮 12시 서울 마포구 서울형 키즈카페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김모씨(43)가 당황한 얼굴로 남편을 올려다봤다. 주말에 가족끼리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곤 했던 김씨는 오는 15일부터 아동 한 명 당 입장할 수 있는 보호자 수가 제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우리 중 한 명만 와야한대 여보, 어떡하지?” 김씨가 걱정스레 남편을 쳐다보자 남편의 품에 안긴 딸이 천진한 표정으로 김씨의 얼굴을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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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허위보도 스카이데일리 기자 불구속 송치 지난해 12·3 불법계엄 때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허위보도한 스카이데일리 소속 기자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스카이데일리 소속 허모 기자 등 2명을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기자는 지난 1월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 소식통’을 인용하며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고 이들은 미군의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인용한 ‘미군 소식통’은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극우 집회에 참여했던 안모씨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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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는 지금도 반복된다…피해자들 “전세사기는 개인의 불운 아닌 제도의 실패” 경북 구미에 사는 이창민씨는 최근 자신이 전세로 살고 있는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집 주인과 계약에 앞서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계약서도 꼼꼼히 쓴 뒤 확정일자까지 받았지만 전세사기를 피하지 못했다. 이씨는 순식간에 전세 보증금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023년 만들어진 전세사기 특별법은 이씨를 구제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이씨는 3년 전 본 전세사기 보도를 떠올렸다. 사라진 줄 알았던 전세사기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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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땀 범벅, 얼음물로 버텨”···열대야 속 짐 나르는 하역 노동자들 지난 8일 밤 8시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광성상가 일대를 바쁘게 오가는 김홍팔씨(70)의 등허리는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오이가 가득 든 박스를 옮기던 그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재빨리 얼굴과 목덜미를 훔쳤다. 상가 안으로 박스가 차곡차곡 쌓일수록 그의 셔츠는 땀으로 젖어 들어갔다. 해가 진 시장 안은 어둑했지만 온도계는 32도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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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아닌 ‘고공여지도’…한반도에 굴뚝 그리는 박은선씨 10년 전 지인 제안 받아 첫 제작역사로 남길 바랐던 그림 다시…126개 ‘고공농성 연대기’ 빼곡 노동자들 오른 좁디좁은 공간은바뀌지 않은 그들의 입지 생생얼마나 절박했을까 공감해주길 지난 5월11일 박은선씨(45)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기 너머 시인 송경동씨가 물었다. “고공여지도를 다시 그려주시겠어요.” 송씨는 10년 전 박씨가 그린 그림을 언급했다. 박씨는 다시 펜을 들어 철탑과 불탄 공장, 교통시설 철제 구조물을 그렸다. 그 위로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람 형상도 그려 넣었다. 하나같이 높이 솟아 있는 그림을 보며 박씨가 생각했다. ‘10년이 지나도 바뀐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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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아닌 ‘고공여지도’?…예술가는 한반도에 굴뚝을 그렸다 지난 5월11일 박은선씨(45)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 너머 시인 송경동씨가 물었다. “고공여지도를 다시 그려주시겠어요.” 송씨는 10년 전 박씨가 그린 그림을 언급했다. 박씨는 다시 펜을 들어 철탑과 불탄 공장, 교통시설 철제 구조물을 그렸다. 그 위로 손을 번쩍 들고 있는 사람 형상도 그려 넣었다. 하나 같이 높이 솟아 있는 그림들을 보며 박씨가 생각했다. ‘10년이 지나도 바뀐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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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손님 떨어질까…전기료 부담·불법에도 ‘개문냉방’ 성행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주요 상권에선 문을 활짝 열고 냉방하는 ‘개문냉방’이 성행하고 있다. 상인들은 영업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 들어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의류매장 세 곳은 모두 문을 열고 에어컨을 켠 채 영업 중이었다. 바깥에서 옷을 고르던 김모씨(26)는 “문이 열려 있으면 냉기가 느껴지니 더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한 오락실은 열린 문 앞에 서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한 시민은 일행에게 “여기 엄청 시원하다”며 오락실로 인도했다. 꽃집·안경점·문구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열린 문으로 냉기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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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무더위에 ‘개문냉방’ 다시 성행…상인들 “장사하려면 어쩔 수 없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주요 상권에선 문을 활짝 열고 냉방하는 ‘개문냉방’이 성행하고 있다. 상인들은 영업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후변화로 혹서기가 길어지면서 상인들의 전기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의 의류매장 세 곳은 모두 문을 열고 영업을 준비 중이었다. 직원들은 에어컨을 켜고 출입문을 통으로 열어 놓았다. 바깥에서 옷을 고르던 김모씨(26)는 “문이 열려있으면 냉기가 느껴지니 더 많이 이용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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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지자체에 “장애인 누워 이동할 수 있는 방안 마련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질병·장애 등으로 인해 누워서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수단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지난 5월28일 심한 장애 등으로 좌석에 기대 앉거나 다리를 펼 수 없는 와상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이동 편의를 제공하라는 의견을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제장에게 표명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6월 장애인들은 서울·인천 지차제장 등이 누워 이동할 수 있는 장애인콜택시를 제공하지 않아 차별을 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콜택시는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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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양산, 부끄럽다고? 땡볕엔 부러울걸요!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린 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 양산을 쓴 많은 시민이 오갔다. 남성 직장인 박지학씨(35)도 검은색 양산을 펼쳤다. 따가운 햇살, 30도가 넘는 더위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지만 양산 그늘 아래 박씨의 표정은 밝았다. 거리에는 박씨 외에도 체크무늬·연두·분홍색 등 가지각색의 양산을 쓴 남성들이 지나갔다. 박씨는 “옛날엔 레이스 달린 양산밖에 안 보였는데 요새는 남성용 양산도 잘 나와서 주변에서도 많이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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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 잘 감당해보겠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 역할을 잘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하여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지 오래”라며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