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혜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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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 처방해드립니다”···환자 속이고 뒷돈 챙긴 의사 등 14명 검거 다이어트약 처방 전문병원을 운영하며 약국·제약사로부터 21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의사·마케팅 업자 등 14명을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과 이를 주도한 마케팅 업자 등 4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10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리베이트는 처방이나 조제와 같은 의료행위의 대가로 금품·편의를 주고받는 뇌물성 경제적 이익을 말한다. -
“수능일, 우리에겐 저항의 날” “사람들 대학 이름만으로 평가내 모습 내 생각 찾고 싶었죠” “학벌주의 사회 안 바뀌겠지만수능이 만든 세계 벗어나려 해” 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은 일종의 ‘명절’이다. 거리 곳곳엔 수험생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당일엔 비행기 이착륙까지 잠시 멈춘다. 온 나라가 수험생에 집중하는 이날을 조금 다르게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벌중심사회에 저항해온 시민단체 ‘투명가방끈’ 활동가들을 지난 10일 만났다. 이들은 ‘수능 100일’ 대신 ‘저항 100일’을 세며 ‘수능 다음의 세계’를 상상해왔다. -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 스토킹 혐의로 검찰 송치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씨가 스토킹 및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최씨를 스토킹 및 특수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1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후 긴급응급조치를 신청했다.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는 스토킹 피해자와 거주지 등에 100m 이내 접근,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것 등을 금지하는 조치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돼 있다. -
학벌주의 세상서 ‘투명가방끈’ 꿈꾸는 사람들···“수능일, 우리에겐 저항의 날” 한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은 일종의 ‘명절’이다. 거리 곳곳엔 수험생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수능 당일엔 비행기까지 잠시 멈춘다. 온 나라가 수험생에 집중하는 이 날을 조금 다르게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학벌 중심 사회에 저항해온 시민단체 ‘투명가방끈’ 활동가들을 지난 10일 만났다. 이들은 ‘수능 100일’ 대신 ‘저항 100일’을 세며 ‘수능 다음의 세계’를 상상해왔다. -
서울대에서도 ‘AI 부정행위’ 적발···재시험 결정 최근 대학가에서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서울대에서도 비슷한 부정행위 정황이 적발됐다. 12일 서울대는 지난달 치러진 교양과목 ‘통계학실험’ 1개 분반의 중간고사 시험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AI를 이용해 문제풀이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강의는 서울대 자연대에서 개설한 교양과목으로 30여명이 수강하는 대면 강의다. 중간고사도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
검찰, 태국 범죄조직 ‘룽거컴퍼니’ 가담한 2명 징역 30년 구형 검찰이 캄보디아에서 파생된 태국 범죄단체 ‘룽거컴퍼니’의 한국 국적 조직원 2명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김정곤) 심리로 열린 A씨(43)의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 사건에서 이같은 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와 함께 태국 룽거컴퍼니에서 활동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에 대해서도 징역 30년과 추징금 1200만원을 구형했다. -
시청외벽에 ‘SKY 합격자’ 내세운 서울시에 ‘대놓고학력학벌차별상’ 서울시청 외벽에 이른바 ‘스카이’(SKY)로 지칭되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입 합격자 수를 크게 내걸어 논란을 빚은 서울시에 대해 청년들이 ‘학력주의 차별상’을 전달했다. 시민단체 투명가방끈은 1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해 동안 학벌주의를 조장한 기관 등에 전달하는 ‘대놓고학력학벌차별상’ 수상자로 서울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이주노동자 살리려다 2년형, 그리고 출소…“살려달라는 절규 여전” 대구 달성군의 한 공단에서 생산총괄로 일하는 김모씨(43)는 2023년 8월25일, 여느 때처럼 오전 6시 출근해 통근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생산총괄과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출근시키는 일도 맡고 있었다. 읍내 사거리에 이르자 이주노동자들이 하나둘 올라탔다. 편의점에서 산 빵이나 우유를 손에 든 노동자들이 피곤해보이는 표정으로 김씨에게 인사했다. “형님, 저 어제 술 많이 먹었어요.” “부장님, 오늘 배 아파요. 5시에 집 가면 안 돼요?” 노동자들의 투정에 김씨는 “월급날 괜찮겠어?” 하고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
이주노동자 동료 돕다가 징역형···출소 후에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대구 달성군의 한 공단에서 생산총괄로 일하는 김모씨(43)는 2023년 8월25일에도 여느 때처럼 오전 6시에 출근해 통근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생산총괄과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출근시키는 일도 맡고 있었다. 읍내 사거리에 이르자 이주노동자들이 하나 둘 올라탔다. 편의점에서 산 빵이나 우유를 손에 든 노동자들이 졸린 얼굴로 김씨에게 인사했다. “형님, 저 어제 술 많이 먹었어요.” “부장님, 오늘 배 아파요. 5시에 집 가면 안 돼요?” 노동자들의 투정에 김씨는 “월급날 괜찮겠어?”하고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
“보험금 달라” 심평원 찾아가 방화 위협한 60대 병원장 구속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며 인화물질을 들고 위협한 60대 병원장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는 유모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9일 밝혔다. 유씨는 자신의 병원 직원인 40대 여성 A씨와 함께 지난 6일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심평원 서울본부에서 인화물질을 내보이며 불을 붙이겠다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심평원이 보험금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고수익 보장합니다” 말에 현혹···194억 챙긴 캄보디아 사기조직 검거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194억원을 가로챈 캄보디아 거점 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조직원 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17명에 대해서는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최고 등급인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국제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겁 많은 딸’이 첫 재판 서기까지 1년7개월…똑같은 ‘아픔’들 모여 곁을 지켰다 5일 오전 11시 경북 상주시 대구지법 상주지원 재판정 방청석에 앉은 강효진씨(27)가 두 손을 모았다. 지난해 4월18일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사고로 숨진 뒤 열린 첫 재판이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소규모 사업장까지 적용된 뒤 두 번째로 열린 형사재판이었다. 재판에 오기까지 걸린 약 1년7개월, 그리고 재판이 진행되는 15분 남짓 동안 효진씨와 같은 일을 겪은 산업재해 유가족과 활동가들이 뒤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