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혜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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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 매몰자 구조 난항···“수십 시간 걸릴 듯” 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구조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강동소방서 관계자는 24일 오후 11시 제4차 언론브리핑에서 “구조에 수십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29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에서는 지름 2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됐지만, 강동소방서 관계자는 “형체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8시30분 브리핑에서는 직경 20m, 깊이 20m 정도의 싱크홀로 예상됐다. 오후 11시 브리핑에서 소방은 싱크홀 사고 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나온 물이 현장 지하에서 공사중이던 지하철 공사 현장을 따라 저지대 방향으로 총 160m 길이로 차 있을 것으로 봤다. ‘단순 싱크홀’이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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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윤 복귀도 기대” “계엄 면죄부 아냐” 반응 갈려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탄핵 반대 시민들은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쳤다. 탄핵을 바라는 시민들은 헌재 결정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 모인 탄핵 반대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한 권한대행 탄핵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했다. 태극기를 든 한 남성은 “국무총리도 관저로 돌아간다!”며 환영했다. 한 남성 유튜버가 “이제 집에 가서 편히 주무실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인근 안국역 근처에서는 “탄핵 기각” “우리가 이긴다” 등을 연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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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대형싱크홀 발생…매몰자 1명 구조중·1명 병원 이송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4개 차로에 크기의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싱크홀에 매몰자 1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동구청과 소방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29분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에서 지름 20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강동소방서는 사고 이후 물이 계속 흘러나왔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상수도관 파열’의 영향으로 싱크홀이 생긴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상수도 단수로 인해 인근 1세대가 단수됐다. 싱크홀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쯤 깊이는 20여m로 추정된다. 강동소방서 관계자는 “수도관 파열로 물이 계속 나와서 싱크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더 깊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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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 탄핵 기각에 더 뜨거워진 시민들 “윤석열도 복귀” vs “계엄 면죄부 아냐”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도 제각각 결정을 유리하게 해석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헌재 인근에 모여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쳤다. 탄핵을 바라는 시민들은 헌재 결정을 규탄하며 신속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한 권한대행 탄핵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 사이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태극기를 들고나온 한 남성은 “국무총리도 관저로 돌아간다!”며 환영했다. 한 남성 유튜버가 “이제 집에 가서 편히 주무실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치자 시위대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헌재 인근 안국역 일대 곳곳에서는 “탄핵 기각” “우리가 이긴다”라는 연호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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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명한다 “불안의 밤을 끝내라”…각계 8000여명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시국선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하면서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리와 관련해 평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고 이번주 중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교·노동자·청년·여성 등 각계 시민들은 17일 “더 이상 심리가 길어져선 안 된다”며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종교계·학계 인사와 여성·성소수자·청년·노동자 등 시민 80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무지개 깃발을 든 스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청년 여성 등 각계각층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안국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혼란을 끝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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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는 나날 105일째…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각계 시민들, 헌재 결단 촉구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하면서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리와 관련해 평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중 선고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종교·노동자·청년·여성 등 각계에서 나온 시민들은 17일 “더 이상 심리가 길어져선 안 된다”며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각계 긴급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종교계·학계·여성·성소수자·청년·노동자 등 시민 80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무지개 깃발을 든 스님,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청년 여성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안국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혼란을 끝내자”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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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결정, 좀 빨리 나왔으면”···철조망 쳐진 헌재에 기대·우려 최고조 경찰이 14일 헌법재판소 담장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인근 경비를 강화하고 나서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눈과 귀가 헌재로 집중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선고가 임박할 수록 서울서부지법 폭력사태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두렵다” “빨리 선고가 나와서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며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이 나왔다.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앞 인도에는 경찰의 방호벽이 이중, 삼중으로 놓여있었다. 방호벽마다 기동대 경찰관 두 세명씩 배치돼 인도를 지나는 시민들을 가로막았다. 취재진도 기자증을 소지한 사람만 헌재 앞을 지나갈 수 있게 했다. 헌재 뒤편 골목에도 경찰이 촘촘히 배치돼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어디로 가시냐”고 일일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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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동지’들이 뜨면…투쟁은 축제가 된다 13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고공 농성장 앞에서 만난 진아(35·활동명)는 수면 바지에 ‘투쟁’이 쓰인 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물을 끓여 농성장을 지키는 청년 여성들에게 차와 컵라면 등을 권했다. 이들은 모두 ‘말벌 동지’들이다. ‘말벌 동지’라는 애칭은 MBN의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말벌 아저씨’에서 비롯됐다. 말벌 아저씨는 진행자와 말을 하다가도, 심지어 등목을 하다가도 말벌이 보이면 바로 뛰어가 꿀벌을 구해준다. 말벌 동지들도 말벌 아저씨처럼 어느 현장이든 빠르게 달려 나가 약자와 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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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동지’들이 함께한 세종호텔 고공농성 한 달…“서로 돕는 데 이유 있나요” 13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고공 농성장 앞에서 만난 진아(활동명·35)는 수면 바지에 ‘투쟁’이 쓰여진 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있었다. 그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물을 끓여 농성장을 지키는 청년 여성들에게 차와 컵라면 등을 권했다. 이들은 모두 ‘말벌 동지’들이다. ‘말벌 동지’라는 애칭은 MBN의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말벌 아저씨’에서 비롯됐다. 말벌 아저씨는 진행자와 말을 하다가도, 심지어 등목을 하다가도 말벌이 보이면 바로 뛰어가 꿀벌을 구해준다. 말벌 동지들도 말벌 아저씨처럼 어느 현장이든 빠르게 달려 나가 약자와 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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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돌아온 태극기 부대에···관저 앞 한남초교는 ‘긴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구속취소로 석방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복귀하면서 인근 학교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일 관저 인근에 모여 집회·시위를 이어가면서 탄핵 찬성 측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오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 있는 한남초등학교 주변은 경비 태세를 갖춘 경찰관들로 북적였다. 이날 학교 앞에는 경찰관과 경찰 차벽 등이 줄줄이 배치됐고 학교 주변에도 질서유지선이 설치됐다. 등교하던 학생들은 줄지어 선 경찰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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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날 비상계엄이 세상 휩쓸자 잊힌 ‘여성 의제’ 12·3 비상계엄 이후 여성들이 광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지만 역설적이게도 계엄 사태로 인해 ‘여성 의제’에 관한 관심은 더 뒷전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8월 ‘36주 임신중지 유튜브 영상 논란’을 계기로 낙태죄 보완 입법 등 ‘안전한 임신중지’에 관한 논의가 조명을 받았다. 한 유튜버가 임신 36주차에 임신중지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 보건복지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여성계는 “2019년 낙태죄가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폐지된 뒤 아무 대안도 마련되지 않아 이러한 사태가 야기됐다”고 지적하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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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날 광장에선 ‘주역’ 표 앞에선 ‘단역’···“더 이상 지워질 수 없다” 지난 8일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한 여성의날이었다. 여성들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싸워서 쟁취한 것들을 기념하고, 평등을 요구하는 여성의날의 의미는 예년과 다를 바 없었지만 올해는 여성, 특히 10~30대 여성이 ‘광장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각별했다. ‘응원봉’을 들고 거리와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여성들은 스스럼없이 무대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목놓아 외쳤다. 이들의 목소리는 탄핵 촉구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국회 앞에서 농민들의 시위가 있었던 남태령 고개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집회가 열린 안국역으로, 해고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투쟁 현장으로 옮겨가며 연대했다. “탄핵 이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여성들의 외침은 이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