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혜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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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석열 부부, 서초동 사저 도착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가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이후에도 한남동 관저 공사 등의 이유로 6개월가량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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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이삿짐 트럭, 이사 완료됐나···오후 5시 윤석열 부부 관저서 나올 예정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정문 근처에는 11일 이삿짐 차량이 오가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다. 전날보다 이삿짐 트럭의 숫자는 점차 줄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사는 마무리 단계를 밟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5시쯤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아크로비스타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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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비스타엔 “대통령 내외 수고하셨다” 현수막···일부 주민 “시끄러울까 걱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자 서초동 이웃 주민들이 환영 현수막을 걸었다. 일부 주민들은 윤 전 대통령의 귀환으로 집회·시위가 몰리면 시끄러워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에는 오전 10시쯤부터도 경찰 기동대 버스 3대, 미니버스 2대가 배치돼 있었다. 아파트 내부에는 보호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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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시민에게 듣는다 ②광장이 말했다 “고립·은둔 청년도 괜찮아”···“‘나중에’가 없는 세상 바라” 지난해 12월1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오른 ‘빌린용기(용기)’(가명·29)의 손은 떨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립·은둔 청년입니다.” 자신을 소개하며 건넨 인사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용기는 “소외된 이들은 뉴스거리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하는 동료 시민”이라며 “왜 그들이 넘어진 채로 있는지 돌아봐 달라”고 외쳤다. 발언을 마치고 내려오자 한 시민이 “얘기해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았다. 용기는 그때 생각했다. ‘나도 말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내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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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의 외침 “더는 국민이 희생되지 않는 국가”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터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존재가 무시당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광장에 뛰쳐나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온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결정한 지난 4일에도 거리에 있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요지를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서로 부둥켜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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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위 사라진 한남동 관저 인근, ‘찬반 분열의 흔적’ 거리 곳곳에 여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계속되던 탄핵 찬반 시위는 사라졌다. 하지만 분열의 흔적은 아직 거리에 남아 있다. 한남동 주민들은 윤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관저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사흘째인 6일 한남동 관저 앞엔 지난 4개월간 이어진 집회·시위의 흔적이 역력했다. 경찰 방호벽과 집회 통제선이 관저 앞 인도 한쪽에 설치돼 있었다. 인근 건물 외벽에는 ‘내란죄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붉은색 스티커가 반쯤 찢긴 채 붙어 있었다. 변압기에는 ‘이재명 XXX’라는 낙서도 있었다. 한강진역 인근 횡단보도에는 자유통일당의 ‘윤석열 파면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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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떠나지만···분열 흔적은 여전히 거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사흘째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대는 사라졌다. 다만 거리에는 분열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곳곳에는 탄핵 찬·반 집회 측의 손팻말, 현수막이 버려져 있었고 찢어진 스티커 등이 을씨년스럽게 붙어있었다. 한남동 주민들은 “빨리 관저를 떠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이 이사갈 서초동의 주민들은 갈등의 불씨가 서초동으로 옮겨붙을까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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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건 등···윤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이 해낸 “윤석열 파면”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이들에게 사람이 스러졌고 이들은 안전을 위협받았다. 그래서 광장에 뛰쳐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헌재에서 ‘윤석열 파면’ 결정이 나온 지난 4일 이들을 만났다. 윤석열 정부 동안 국가에 의해 사람을 잃고 탄압받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헌재가 파면 결정문을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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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샴페인 터트리며 환호, 한남동선 성조기 떨구며 좌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11시22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탄핵 찬성 측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았다. 한남동 관저 앞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참가자들은 샴페인을 터트렸다. 옆에서 함께한 시민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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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본 탄핵 “가장 안전한 나라에서 계엄이라니···시민들의 승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4일 헌법재판소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탄핵이 인용된 순간 헌재 인근을 지나던 외국인들은 “한국이 평화를 되찾아 다행”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윤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의 한국을 지켜본 외국인들은 “시민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헌재 인근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을 바라봤다. 시민들은 탄핵이 인용되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겨운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흥미로워하는 표정으로 탄핵 촉구 집회 측 공연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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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대통령 파면에 샴페인 터트린 시민들…윤 지지자들은 울며 귀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오전 11시22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탄핵 촉구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했다. 기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한 샴페인을 터트린 이들도 있었다. 탄핵을 반대하던 시민들은 애지중지하던 성조기를 바닥에 떨구며 실망하거나, 격분하기도 했다. 헌재의 탄핵 선고 직후 우려됐던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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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선고기일 확정…시민들, “헌재는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을 공지한 1일에도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앞에 모여 들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을 열었다. 오후 7시40분 무렵부터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 약 2만명(경찰 추산)은 “헌재는 윤석열을 8 대 0으로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