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희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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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트랙터 지킨다” 팔짱 낀 시민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26일 새벽 서울 도심에 진입해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경찰이 트랙터 견인을 시도하자 농민과 시민이 막아서며 대치했다. 이날 오전 4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트랙터가 전날 열린 전농의 상경 시위에 참여했다가 서울 진입이 경찰에 가로막히자, 밤사이 트럭에 실려 우회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법원은 지난 24일 전농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트랙터를 이용한 행진을 금지하고 트럭은 20대까지만 서울 진입을 허용했다. 이에 25일 경찰은 서울 남태령에서 전농 트랙터의 진입을 막아서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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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고 참담…” 라이더들, 싱크홀 사망 동료 추모 배달노동자들이 26일 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강동구 싱크홀 사고 사망 라이더 추도식’을 열었다. 이들은 “도로 위 장시간 노동을 하는 라이더들은 섬뜩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모씨(34)는 지난 24일 오후 6시28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를 지나다가 갑자기 생긴 지름 20m의 싱크홀에 빠져 세상을 떠났다. 11m 깊이 싱크홀에 더해 바로 아래에 있던 지하철 9호선 공사 터널 상층부도 무너지며 박씨는 18m 아래로 추락했다. 박씨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싱크홀 중심선으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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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도로서 보내는데” 강동구 싱크홀 사망자 추모 나선 라이더들 배달 노동자들이 26일 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를 추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서울 강동구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강동구 싱크홀 사고 사망 라이더 추도식’을 열었다. 이들은 “도로 위 장시간 노동을 하는 라이더들은 섬뜩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모씨(34)는 지난 24일 오후 6시28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를 지나다가 갑자기 생긴 지름 20m의 싱크홀에 빠져 세상을 떠났다. 11m 깊이의 싱크홀에 더해 바로 아래에 있던 지하철 9호선 공사 터널 상층부도 무너지며 박씨는 18m 아래로 추락했다. 박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싱크홀 중심선부터 5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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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넘은 트랙터 끌어내자 광화문 모인 시민들…1명 연행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26일 새벽 서울 도심에 진입하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경찰이 트랙터 견인을 시도하자 농민과 시민 400여명이 이를 막아섰다. 이날 오전 4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트랙터가 25일부터 열린 전농의 상경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밤사이 트럭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4일 전농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트랙터를 이용한 행진을 금지하고 트럭은 20대까지만 허용했다. 이에 25일 경찰은 서울 남태령에서 전농 트랙터의 진입을 막아서며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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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로수길 고독사’로 드러난 긴급복지 사각지대···예산·인력 부족 심각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반지하 집에서 살다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60)가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족으로 ‘긴급복지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지자체는 지난해보다 올해 긴급복지지원금 예산을 더 줄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심사에 앞서 지원부터 하는 긴급복지제도의 취지가 예산 부족으로 빛이 바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20일 가로수길 인근 반지하 빌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진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요금과 월세는 3개월 이상 내지 못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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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탄핵 소추 100일째…광장의 시민들 “돌아오는 주말은 정말 일상 되찾고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00일째(3월24일)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용포씨(65)는 “윤석열 파면이 이뤄져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데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며 “헌법재판관들도 고심 끝에 내리는 결정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선 하루빨리 결정이 나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 후 철야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손윤이씨는 “8인 재판관이 한목소리로 판결을 내기 위한 과정이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생 권찬혁씨(20)는 “이렇게 결과가 명확한 건 오래 끌면 안 된다”며 “국가 손실도 막대하고 시민 불안도 크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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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 주말 될까”···‘탄핵 소추 100일’ 광장에 모인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100일째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탄핵에 찬성하는 쪽에선 “헌법재판소가 오히려 정의를 지연시킨다”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고, 반대하는 쪽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탄핵 각하”를 연호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만난 김용포씨(65)는 “윤석열 파면이 이뤄져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데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며 “헌법재판관들도 고심 끝에 내리는 결정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선 하루빨리 결정이 나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 후 시작된 철야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손윤이씨는 “8인 재판관이 한목소리로 판결을 내기 위한 과정이길 바란다”며 “파면은 이미 이뤄졌어야 하고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 권찬혁씨(20)는 “이렇게 결과가 명확한 건 오래 끌면 안 된다”며 “국가 손실도 막대하고 시민 불안도 크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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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탄핵 심판에 불안감 커지는 윤석열 지지자들···“인용될까 걱정”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찬반 집회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모여 ‘탄핵 기각’ ‘탄핵 각하’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며 “기각이 되더라도 나라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다. 부산·세종 등 지방에서 온 전세 버스 30여대가 광화문역 근처에 줄지어 섰다. 집회 참가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2만6000여명이다. 경찰은 기동대 63개 부대 4000여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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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가로수길 옆 반지하, 수개월 방치된 외로운 죽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한 빌라 반지하 집에 살던 남성 A씨(60)가 세상을 떠난 지 수개월이 지나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A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2시46분쯤 ‘전기요금을 몇달째 내지 않는 세입자가 연락도 안 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을 개방했다. A씨는 번화가인 가로수길과 약 200m 떨어진 곳에 살았다. 같은 빌라 옆집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가 60만원 정도다. A씨 집 우편함에는 신용정보고지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등 우편물 10여개가 쌓여 있었다. 집 안에는 소주병, 담뱃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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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옆 ‘반지하 고독사’···집주인 ‘연락 안 된다’ 신고에 수개월 지나 발견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한 빌라 반지하 집에 살던 남성 A씨(60)가 세상을 떠난 지 수개월이 지나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A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9일 오후 2시46분쯤 ‘전기요금을 몇 달째 내지 않는 세입자가 연락도 안 된다’는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문을 개방했다. A씨는 번화가인 가로수길과 약 200m 떨어진 곳에 살았다. A씨가 살던 곳 옆집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가 60만원 정도다. A씨 집 우편함에는 신용정보고지서, 건강보험료 고지서 등 우편물 10여개가 쌓여 있었다. 집 내부에는 소주병, 담뱃갑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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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니 다시 겨울…“세탁한 롱패딩 다시 꺼냈어요” 시민들의 옷차림이 다시 두꺼워졌다. 18일 오전 때아닌 ‘3월 폭설’이 쏟아졌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다시 중무장하고 나온 시민들은 “세탁한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고 했다.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출근길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도권에는 기상청 통계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수도권에 시간당 1~3㎝의 강한 눈을 예보했다. 서울시는 전날 밤부터 제설 대책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지난 14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봄 날씨에 맞춰 옷차림을 준비했던 시민들은 3월 폭설에 의아해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60대 정순희씨는 이른 오전부터 빌라 앞 계단의 눈을 치웠다. 그는 “올겨울엔 눈이 많이 안 와서 이번 눈이 더 갑작스럽게 느껴진다”며 “출근한 아들은 세탁한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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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웬 폭설?”···갑작스러운 눈에 휘청, 롱패딩 다시 꺼내 시민들의 옷차림이 다시 두꺼워졌다. 18일 오전 때아닌 ‘3월 폭설’이 쏟아졌다.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로 다시 중무장하고 나온 시민들은 “세탁한 롱패딩을 다시 꺼냈다”며 3월 폭설에 의아해했다.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못한 출근길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수도권에는 기상청 통계 집계 이후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수도권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밤부터 제설 대책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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