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윤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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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학회, 머스크에 “탈퇴 고민해야 하지 않겠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회인 영국 왕립학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회원 자진 탈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폴 너스 영국 왕립학회 차기 회장이 5월쯤 머스크에게 “당신이 (미국 과학계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왕립학회 회원으로서 계속 남아 있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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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원 ‘그림자 심리’의 함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등장하는 구원자가 있다. 바로 미국 연방 대법원의 ‘긴급 심리제’다. 본안 심리와 달리 판결문이나 구두 변론 같은 통상의 공개적 절차 없이 진행돼 ‘그림자 심리’라고도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이 연방 지방법원에 의해 가로막히는 순간마다 연방 대법원은 긴급 심리를 등에 업고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취임 이후 연방 대법원은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까지 보류 상태인 4건을 제외한 총 15건의 긴급 심리 안건을 처리했다. 그중 12건의 판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장 포함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파 6명, 진보파 3명으로 평가되는 오늘날의 ‘보수 우위’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은밀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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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케이크’ 부른 코니 프랜시스 별세 1950~1960년대 ‘웨딩 케이크’, ‘스투피드 큐피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미국의 팝 가수이자 배우인 코니 프랜시스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프랜시스의 친구이자 홍보 담당자인 론 로버츠는 페이스북에 그가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사망 장소나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랜시스는 2주 전 골반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달 초 일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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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모자도 불타”···엡스타인 파문, 트럼프 흔드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지층 내부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까지 불태우며 반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에 빨간색 마가 모자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영상들을 잇달아 게시하고 있다.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일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엡스타인 사기극”이라며 “지지자들이 이 ‘헛소리’에 속아 넘어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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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당국자 “한국, 협상 잘해도 관세 15~18% 가능성” ‘트럼프 1기’ 당시 한국과 무역 협상을 담당했던 전직 미국 당국자가 한국이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아무리 잘해도 최종 관세율을 15~18% 수준으로 낮추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마이클 비먼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한미경제연구소(KEI) 팟캐스트에서 “난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이라고 볼만한 합의를 하면 (한국의) 관세가 15∼18%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그냥 평균 관세율이다. 난 한국이 철강, 자동차와 다른 (품목별) 관세는 일부 조건을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관세율은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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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고령’ 트럼프, 만성 정맥부전 진단···백악관, 건강 이상설에 “흔한 증상” 올해 79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손등에 멍이 든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돼 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대통령이 종아리가 붓는 증상이 있어 종합 검진을 한 결과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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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흑연에 “93.5% 반덤핑 관세 부과” 미국이 배터리 생산의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예비적 결정으로, 최종 결정은 오는 12월5일 내려질 예정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적 결정을 내렸다. 고순도의 중국산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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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17% 관세’ 영향···멕시코 토마토, 한국 식탁 오르나 멕시코 토마토 농가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토마토를 수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산 토마토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자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스타보 로블레스 멕시코 온실재배원예협회(AMHPAC) 법률 담당 책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아시아에 좋은 수출 기회가 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은 토마토 수출의 새로운 목적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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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난민’ 호주 원주민, 정부 상대 기후 소송에서 패소 기후 변화에 대응할 정부의 의무는 호주에서 끝내 인정되지 않았다. 토레스해협 원주민들이 제기한 기후 소송에 대해 법원은 “현행법이 규율하는 영역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가디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호주 연방법원은 “삶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의 피해를 예방할 의무가 호주 정부에 있다”라는 토레스해협 원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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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쏘아 올린 ‘세계 보건 긴축 시대’ 미국에 이어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해외 원조를 삭감하면서 올해 세계 보건 기금 규모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세계가 ‘보건 긴축 시대’에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과 보건계측·평가연구소의 공동 연구는 “올해 세계 보건 기금의 총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12억달러(약 15조원) 감소한 384억달러(약 53조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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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따라 불법화해야”···홍콩 ‘딥페이크 성범죄’ 엄중 조치 나선다 홍콩 정부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를 엄중히 처벌하기 위해 관련 법률 검토에 착수한다. 올 초 홍콩대학교에서 발생한 인공지능(AI) 성착취물 제작 사건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자 내놓은 대응이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홍콩 혁신기술산업국(ITIB)이 “홍콩 내 AI 개발 및 응용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관련 법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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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 선거, 여성 후보 비율 29.1%···전보다 후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비율이 지난 선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 비율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는 이번에도 달성되지 않았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는 총 522명이 후보로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152명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33.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