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윤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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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본 탄핵 “가장 안전한 나라에서 계엄이라니···시민들의 승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4일 헌법재판소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탄핵이 인용된 순간 헌재 인근을 지나던 외국인들은 “한국이 평화를 되찾아 다행”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윤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의 한국을 지켜본 외국인들은 “시민의 승리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이 전해져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헌재 인근을 지나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을 바라봤다. 시민들은 탄핵이 인용되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겨운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흥미로워하는 표정으로 탄핵 촉구 집회 측 공연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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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무인점포 분실물 털어간 10대 검거 무인점포에 보관 중이던 분실 신용카드·현금 등을 훔쳐 간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중학생 A군(14)을 절도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2동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분실물로 보관 중이던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B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다가 고정돼 있던 키오스크가 밀려나고 아이스크림 냉장고 외부가 패인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해 A군의 범행 사실을 알았다. CCTV 영상에서 A군은 약 4분간 가위로 키오스크 등을 훼손하려다가 실패하자 가게에 보관돼 있던 분실물 카드 10장을 모조리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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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민 폭행한 ‘UDT 출신’ 보수 유튜버, 경찰은 “조치할 권한 없다” 뒷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시민을 폭행한 유튜버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분리조치만을 했고 이 유튜버는 계속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보수 유튜버 유모씨 등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지난 1일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앞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 찾아가 폭력을 행사했다. 유씨는 해군특수전단인 UDT 출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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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선고기일 확정…시민들, “헌재는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기일을 공지한 1일에도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앞에 모여 들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을 열었다. 오후 7시40분 무렵부터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 약 2만명(경찰 추산)은 “헌재는 윤석열을 8 대 0으로 파면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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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될 뻔한 전농 소속 트랙터, 경찰과 합의로 짧은 행진 후 귀가 서울 도심에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집회 장소 내 짧은 행진 뒤 트럭에 실려 귀가하게 됐다. 트랙터가 트럭에 실려 집회 장소를 떠나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우리가 이겼다”를 연호했다. 26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에 있는 전농 소속 빨간 트랙터 1대가 집회 신고된 장소 내에서 300m가량 행진한 뒤 트럭에 실려 귀가하기로 경찰과 합의했다. 조광남 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은 “여러분의 힘으로 이 트랙터가 다시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트랙터를 운전해 트럭에 실었다. 이후 트럭은 집회 장소를 떠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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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윤 복귀도 기대” “계엄 면죄부 아냐” 반응 갈려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탄핵 반대 시민들은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쳤다. 탄핵을 바라는 시민들은 헌재 결정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 모인 탄핵 반대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한 권한대행 탄핵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했다. 태극기를 든 한 남성은 “국무총리도 관저로 돌아간다!”며 환영했다. 한 남성 유튜버가 “이제 집에 가서 편히 주무실 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인근 안국역 근처에서는 “탄핵 기각” “우리가 이긴다” 등을 연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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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 탄핵 기각에 더 뜨거워진 시민들 “윤석열도 복귀” vs “계엄 면죄부 아냐”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내리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시민들도 제각각 결정을 유리하게 해석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헌재 인근에 모여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외쳤다. 탄핵을 바라는 시민들은 헌재 결정을 규탄하며 신속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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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탄핵 소추 100일째…광장의 시민들 “돌아오는 주말은 정말 일상 되찾고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00일째(3월24일)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용포씨(65)는 “윤석열 파면이 이뤄져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데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며 “헌법재판관들도 고심 끝에 내리는 결정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선 하루빨리 결정이 나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석방 후 철야 단식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손윤이씨는 “8인 재판관이 한목소리로 판결을 내기 위한 과정이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생 권찬혁씨(20)는 “이렇게 결과가 명확한 건 오래 끌면 안 된다”며 “국가 손실도 막대하고 시민 불안도 크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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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 주말 될까”···‘탄핵 소추 100일’ 광장에 모인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 100일째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주말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탄핵에 찬성하는 쪽에선 “헌법재판소가 오히려 정의를 지연시킨다”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고, 반대하는 쪽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탄핵 각하”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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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짜 마지막 집회이길”···계속된 심판 지연에 “하루빨리 파면하라”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2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서울 관악구 거주자 양모씨(55)는 이렇게 말했다. “탄핵이 될 줄 알았고 곧 끝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아직도 (심판이) 안 끝나나”라는 양씨의 말에 곁에 있던 친구 장모씨(55)는 “이재명, 한덕수 등 다른 이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지연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가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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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극우 댓글부대’ 득세하자 댓글로 맞불···‘댓글 전쟁’에 포털·언론사도 책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극우 세력의 댓글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상의 언론보도 기사에 무더기로 댓글을 달아 ‘댓글 순위’를 바꾸는 식이다. 이들의 공격이 커지자 이들에 반격하는 댓글 운동도 나왔다. 기사 하나의 댓글 순위를 놓고 양측이 경쟁적으로 나선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과 언론사 등이 이들의 비정상적인 좌표찍기 댓글 공격을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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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에 모인 윤 지지자들 “계엄을 계몽으로…전쟁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지지자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탄핵 기각과 불법 수사 무효가 다음 단계”라고 외쳤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집회 장소를 광화문에서 한남동으로 옮기며 9일 오전부터 관저 인근에는 사람들이 운집했다. 이날 정오 경찰 추산 4500명가량이었다. 집회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무대에 선 목사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대통령 석방 축하 예배를 드리자”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아멘”이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최모씨(76)는 “어제도 광화문에 갔다가 관저로 왔었는데, 대통령을 보니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모씨(69)는 “자식들 좋은 일 있었을 때보다도 행복한 하루”라며 “대통령 석방 소식을 듣고 관저로 향하는데 다들 만세를 부르고 난리가 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