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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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문자력이 무너지면 인류는 단절된다 AI의 도움은 학생들이 인지 활동을 손 놓게 만든다학생들의 인지 능력은 확연히 떨어지고 있다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고 기능하기 위한 바탕의 실력이 문자력이다문자력이 저하되면 인류는 과거 유산을 계승하지 못하게 된다문자력은 모든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훈육 요구한다만약 AI의 달콤함에 취해 훈련의 고통 생략한다면인류는 AI나 기술자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반도체·AI 곳간 넘치는데, 한국인 ‘항심’은 어디로 한국이 경제 선진국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더 나은 삶을 추구한다면, 인문사회연구자를 기꺼이 보호해야 한다반도체와 AI로 가득 찬 곳간을 가졌다면,그 기술을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를 연구하는인문사회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그것은 인문사회연구자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정신적 파탄을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비용이다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디스킬 제너레이션’이 온다 지적 탈숙련은 기성세대보다 미래세대에 훨씬 심각한 문제다미래세대는 애초에 지적 밑천이 없다AI는 이들의 성장 훈련을 건너뛰도록 유혹했다AI로 ‘딸깍’ 답을 얻는 건 아무나 할 수 있고,그런 ‘아무나’를 원하는 조직은 없다조직은 차별화된 능력 있는 사람을 원한다남과 다른 사람이 되려면 쉬운 ‘딸깍’이란길 대신 비판적 사고 훈련이라는 고된 길을 가야 한다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인문학은 개나 줘버려라 인문학은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가치를 말해야 한다지난 30년, 인문학은 여전히 절박하지 않았다.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정부 지원금만 바라본다인문학이 회복할 가망은 크지 않다.그나마 젊은 인문학자에게 기대해보지만,사회 도움이 필요하다 인문학자들만 모르는 사실인데, 오늘날 인문학이 얼마나 천박한지 살펴보려 한다. 대학의 기능, 무엇보다 인문학의 교육 기능이 망가졌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인지질병 시대, 무엇을 위한 속도와 정보와 효율인가 인지질병의 문제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사회심리서 생겨난다그것에서 벗어날 길은 시간을 바쳐 경험을 쌓아야초대량 소비 시대에 생산실력은 최고의 자원그것은 빠르게에 대한 저항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빠르게에 대처하는 지혜로 느림을 꼽곤 하는데난 천천히를 내세우고 싶다 천천히란 느긋하단 뜻이다여기엔 실천적 함의가 크다앞으로는 천천히 사는 것이 가장 값진 실력이다. -
김재인의 피지컬 vs 디지털 AI 때문에 썩어가는 뇌는 어찌할꼬 중요한 것은 교육에서 AI를 무조건 쓰게 하거나 AI를 잘 쓰게 하는 일이 아니다. AI를 써야만 하는 영역, AI를 안 써도 되는 영역, AI를 쓰면 안 되는 영역부터 구별해야 한다. 속도보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의 ‘뇌 썩음 희생’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하며, 저품질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정신적, 지적 상태가 악화하는 현상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을 시켜 글을 쓸 때도 ‘인간의 뇌와 인지가 썩어간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한민국의 AI 정책은 이런 위험성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어서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