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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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노동과 삶 시키는 자 없는 과로, 알고리즘이라는 블랙박스 열심히 일하는 데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소득과 승진, 인정과 경력 개발, 가족과 나의 안정된 삶. 그러나 과로와 산재, 아플 때도 일을 멈추지 못하는 상태까지 ‘자발적 선택’이라 부를 수 있을까. 강제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스스로를 몰아붙이다 죽음에 이르게 되는 노동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몇해 전 5월, 한 쿠팡 새벽배송 기사가 밤샘 배송을 마친 뒤 자택에서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다. 41세였다. 유가족은 그가 관리자에게 보낸 문자를 발견했다. “개처럼 뛰고 있다.” 사망 전 12주 동안 그는 주 평균 73시간21분, 주 6일 야간노동을 했다. 그가 떠난 두 달 뒤 같은 회사의 또 다른 새벽배송 노동자가 숨졌다. 2026년 2월에도 한 새벽배송 기사가 배송 도중 쓰러졌고, 투병 끝에 사망했다. 이 죽음들을 단순한 사고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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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노동과 삶 AI 시대, 성장의 ‘보이지 않는’ 대가는 “대기업이 경제에 기여한 것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세대가 이루어놓은 발전을 너무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까?” 기다렸다는 듯 그는 신념 어리게 꽉 잡은 마이크를 통해 나에게 항의하듯 질문했다. ‘대기업의 외재적 비용 전가와 한국 발전주의 복지국가의 재해석’에 대한 논문 발표를 막 마친 때였다. 악의는 없었지만, 분석 결과에 대한 논의에서 한참 멀어진 그의 격앙된 목소리가 난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