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주역’ 협력사 300여곳 “기술 보완, 재도전”

강연주 기자

“성공 확률 30%, 연구·개발 지속”…인력 유지 차질 우려도

성공 확률 30%의 벽은 높았다.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5월19일 예정된 2차 발사에 다시 집중하겠고 밝혔다.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내 기업 300여곳이 합작해 만든 발사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각종 구성품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항우연과 산업체가 협력했다. 사실상 기업과의 협력이 없었다면 누리호 탄생도, 발사 시도도 불가능했던 셈이다.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실패를 딛고 추후 예정된 누리호 발사 프로젝트를 포함해 우주산업의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총조립을 맡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발사체 개발국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이하로 사실상 높지 않다”며 “추후 원인 분석을 통해 기술을 보완하고 준비해서 내년 5월 예정된 2차 발사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연소시험을 진행한 현대로템 관계자는 “회사는 실패 여부를 떠나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저희가 연소시험을 통해 발사체 종합 성능을 검증하는 설비를 제작한 만큼, 향후 이 분야의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발사체 개발 분야의 인력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세환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 늦어질수록 기업들이 발사체 개발을 위한 인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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