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학 장비, 무인 착륙선 타고 2024년 달나라 간다

이정호 기자

전기 입자 검출 감지기 ‘LUSEM’

천문연구원·경희대 공동 개발 중

NASA ‘아르테미스’ 지원 일환

K과학 장비, 무인 착륙선 타고 2024년 달나라 간다

한국이 개발한 관측용 과학 장비가 미국이 발사하는 무인 달 착륙선에 장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4년 발사할 무인 달 착륙선의 제작업체로 ‘인튜이티브 머신즈’를 선정했으며, 이 업체가 발사할 달 착륙선에 한국이 개발 중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탑재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USEM은 강한 전기를 띤 입자의 에너지를 달 표면에서 검출하는 감지기다. 대기가 없는 달에서는 우주에서 날아드는 전기 입자가 그대로 월면에 쏟아지는데, 이 때문에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강도에 문제가 일어나진 않을지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측정된 적 없는 50keV(킬로전자볼트)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할 계획이다.

LUSEM은 천문연구원과 경희대 선종호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제품(공학 모델)을 제작했으며, 앞으로 지상에서 각종 성능 시험을 할 ‘인증 모델’과 실제로 달 착륙선에 실을 ‘비행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무인 달 착륙선 발사는 미국이 추진하는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인간을 달에 재착륙시키려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무인 달 착륙선이 발사되며 NASA는 사업 기획과 관리를, 민간기업은 착륙선의 개발과 발사, 운영을 맡는다.

정부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으며, 이후 한·미 양국은 달 탐사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번 LUSEM 탑재는 이 같은 협력의 일환으로 성사된 첫 성과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앞으로 한국의 과학 탑재체를 추가로 달에 보내기 위해 NASA와 협의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는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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