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연세대 큐브위성도 사출 성공…4기 모두 분리읽음

이정호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지구 궤도에 올라간 성능검증위성에서 조선대 연구팀이 만든 큐브위성이 지난달 29일 사출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지구 궤도에 올라간 성능검증위성에서 조선대 연구팀이 만든 큐브위성이 지난달 29일 사출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누리호가 탑재했던 성능검증위성에서 마지막 4번째 초소형(큐브) 위성이 정상적으로 사출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후 4시12분에 연세대 연구팀이 만든 큐브위성 ‘미먼(MIMAN)’이 예정대로 성능검증위성에서 정상 사출됐다고 밝혔다.

미먼은 고도 700㎞를 돌면서 약 6개월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30㎝ 정도이며 총 중량은 3.722㎏이다. 첫 교신은 6일 새벽 3시8분에 시도될 예정이다.

누리호가 탑재한 성능검증위성에 실렸던 큐브 위성은 지난달 29일 조선대 큐브위성을 시작으로 카이스트(1일), 서울대(3일), 연세대(5일) 큐브 위성 순으로 사출됐다.

사출되는 힘에 흔들린 성능검증위성의 자세를 보정하기 위해 다음 사출 때까지 매번 이틀의 시간을 뒀다.

현재 카이스트와 서울대 위성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성을 각 대학 연구진이 마음 먹은 대로 제어할 수 있다. 조선대 위성은 양방향 교신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조선대 연구진은 이 때문에 자세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큐브 위성의 운영 목적은 다양하다. 조선대 큐브위성은 적외선 등을 이용한 관측 카메라를 장착했다. 주임무는 백두산 폭발 징후 확인이다. 이외에도 열 감지를 통한 지구상의 변화 모습도 관찰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큐브위성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분석해 지상의 물체를 식별하는 ‘초분광 카메라’로 지구를 관측할 예정이다.

서울대 큐브위성은 위성항법시스템(GPS)와 광학 카메라 등을 이용해 지구 대기를 살핀다. 이날 마지막으로 사출된 연세대 큐브위성은 광학 카메라를 장착해 미세먼지 관측에 특화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에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된 4기의 큐브위성들은 중량이 3~9㎏에 이를 정도로 가볍고 가로와 세로, 높이도 30~60㎝ 수준으로 작다.

성능검증위성에 실렸던 큐브위성까지 모두 사출이 끝나면서 누리호의 임무는 완전히 종료됐다. 누리호는 지난달 21일 발사 직후 162㎏짜리 성능검증위성과 1.3t짜리 위성 모사체(위성과 중량이 같은 금속 덩어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과학계에선 한국이 지난달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향후 중량이 1t급에 이르는 중형위성뿐만 아니라 큐브위성 또한 외국 발사체의 도움 없이 손쉽게 발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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