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우주연구 가속페달 될까…NASA, ‘최고 AI 책임자’ 신설

이정호 기자

데이비드 살바니니 첫 임명

과학적 발견 속도 높일 계기 기대

데이비드 살바니니 NASA 최고 인공지능(AI) 책임자. NASA 제공

데이비드 살바니니 NASA 최고 인공지능(AI) 책임자. 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공지능(AI)을 과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기존에 없던 ‘최고 AI 책임자’ 자리를 조직 내에 신설한 것이다.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AI가 우주 관측자료를 자동 분류하는 일 등에 널리 활용되면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는 1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살바니니 NASA 최고 데이터 책임자를 최고 AI 책임자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고 AI 책임자는 NASA에 새로 생긴 자리다. 이번 임명으로 그는 NASA에서 두 자리를 겸직하게 됐다.

NASA가 AI 업무를 관리할 최고 책임자 자리를 신설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이다. 이 행정명령은 AI의 이점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방안을 만들도록 각 기업과 기관에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NASA가 AI를 일부 연구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만큼, 최고 AI 책임자 신설은 ‘안전한 이용’을 전제로 AI 사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AI는 지난 수십년간 NASA에서 안전하게 사용돼왔다”며 “AI 활용이 확대되면 과학적 사실의 발견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ASA는 미래 지구의 기후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분석하는 데 AI를 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1990년 발사된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수많은 천체 사진을 재탐색해 소행성 1000여개를 새로 발견하는 데에도 AI를 사용했다.

최근 NASA는 2021년 발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태양계 밖 행성 자료를 AI로 자동 분류하는 연구에 나섰다. 관측된 외계 행성의 특이점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려면 인간의 눈보다 AI를 쓰는 것이 낫다.

NASA는 “살바니니 최고 책임자는 NASA가 AI 기술의 최첨단에 서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정부 기관, 학술 단체, 산업체, 기타 전문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바니니는 공군 장교로 2005년까지 복무하다 퇴역한 직후 미국 국방정보국(DIA)으로 자리를 옮겨 정보기술과 데이터 관리를 책임졌다. NASA에는 지난해 6월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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