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하늘 ‘유성우 우주쇼’…시간당 100개 쏟아진다

이정호 기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예고

밤 11시30분쯤 유성우 극대기

어두운 곳서 육안 관측도 가능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모습.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주최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윤은준 씨 촬영)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모습. 2019년 한국천문연구원 주최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윤은준 씨 촬영)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하늘에서 유성이 시간당 최대 100개 쏟아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망원경과 같은 별도 관측 장비는 필요 없으며, 어두운 곳에서 밤하늘을 육안으로 올려다보기만 하면 장관을 즐길 수 있다.

12일 국제유성기구(IMO)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하늘에서 관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8월 나타나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힌다.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이날 밤 11시30분쯤이다. 이때 유성을 시간당 최대 100개 관찰할 수 있다고 IMO는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달이 밤 11시쯤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좋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극대기 시점에 서울과 광주 등에서는 구름이 끼거나 흐릴 것으로 보여 유성우 관측이 다소 방해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성우를 보려면 도시 불빛에서 최대한 멀어진 어두운 곳을 찾아야 한다.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어 사방이 탁 트인 곳이 제격이다. 유성우는 밤하늘을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망원경은 필요 없다. 맨눈으로 관측하면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돗자리를 펴고 눕거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우주를 비행하며 먼지를 흩뿌리는 ‘스위프트-터틀혜성’의 궤도를 지구가 매년 지나치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지구에서 보기에 유성우가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발사되듯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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