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올드린, 트럼프 지지 선언

이정호 기자

“지난 트럼프 행정부서 달 귀환 노력 재점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출신인 버즈 올드린이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참석해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출신인 버즈 올드린이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 참석해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1969년 7월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의 모습. 닐 암스트롱이 촬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1969년 7월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의 모습. 닐 암스트롱이 촬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1969년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이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올드린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 의사를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 수년 동안 우주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접근 방식은 때때로 나를 실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현 민주당 정부의 우주 정책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 기간에는 인간에 의한 우주 탐사가 어떻게 고도화되고 중요성이 높은 정책이 되는지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올드린은 “트럼프 임기 동안 미국은 우주에 대한 관심이 활발해졌다”며 “그의 행정부는 달로 귀환한 뒤 화성으로 가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을 재점화했고 이 같은 프로그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7년 아르테미스 계획을 시작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째 인류의 발길이 끊긴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내고, 미래에는 달을 자원 채굴장이나 먼 행성으로 가기 위한 터미널 등으로 사용하려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6년 사람 2명을 월면에 착륙시키고, 향후 상주기지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드린은 2017년 국가우주위원회를 25년 만에 부활시킨 점,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한 일도 트럼프의 치적으로 꼽았다. 그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전도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트럼프 임기 중이던 2010년대 말부터 재사용 발사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세계 발사체 시장에서 입지를 크게 넓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와 정책이 우주산업의 발전을 도왔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올드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책적인 성과를 내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올드린은 올해 94세다.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선장인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올드린은 2016년 미국 공화당의 대규모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시팩)’ 연사로 나선 이력이 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우주왕복선 비행사 출신인 호세 에르난데스 캘리포니아대 이사와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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