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공장' 짓고 기계끼리는 무선통신…정부, '제조혁신'에 3160억원 투입읽음

이정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해 추진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3대 지원 분야.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해 추진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3대 지원 분야.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제조기술 분야를 혁신하는 연구·개발(R&D)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316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스마트 제조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중기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목적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기초로 한 스마트공장 공급기술의 고도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양 부처는 지원 분야를 3개로 나눠 2026년까지 총 31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첨단 제조’ 분야에서 33개, ‘유연 생산’ 분야에서 38개 등 총 71개 기업·기관을 선정해 2025년까지 2418억원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지원 대상에 ‘현장 적용’ 분야도 포함해 사업이 추진된다.

‘첨단 제조’ 분야는 대·중소기업 간 데이터와 기술을 공유하는 ‘한국형 미래·첨단 스마트공장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물 공장을 첨단화하는 것은 물론 가상공간에 공장을 지어 돌리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포함해 육성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쓰면 실제 땅에 진짜 공장을 짓지 않고도 새 공정을 적용할 수 있다. 불량률 증가 등 예기치 못한 문제를 피하는 게 가능하다.

‘유연 생산’ 분야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 내 자원을 탄력적으로 구성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는 공장에서 설비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때 보통 유선통신 기술을 쓰는데, 이 때문에 기계들을 재배치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많은 장비를 뜯어내고 다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선 기술을 쓰면 그런 문제를 크게 덜 수 있다. ‘현장 적용’ 분야는 제조현장의 노하우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 전문가를 활용하는 기술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5G 통신,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제조 현장에 적용돼 다품종 개인 맞춤형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설계와 생산 시간,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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