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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감싸쥘 수 있는 코끼리 코 모양의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이 개발됐다. 물건 형태가 일반적인 무인기 화물칸에 수납하기 좋은 반듯한 직육면체가 아니어도 손쉽게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기로 옮길 수 있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홍콩대 연구진은 17일 신축성 있게 휘어질 수 있는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은 전체 길이가 63㎝, 중량은 1.8㎏이다. 뱀처럼 무인기 바닥에서 지면 방향으로 늘어지듯 설치한다. 그런데 이 로봇 팔 속에는 기다란 금속 와이어가 심지처럼 들어간다. 와이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고안됐다. 수축할 때에는 로봇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이완할 때에는 직선 형태로 펴진다. 이는 코끼리 코와 비슷한 모습이다. 코끼리는 기다란 코를 말고 펴서 자신의 ...

연재

2025.06.18
  • 달팽이·지렁이 몸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점점 위태로워지는 먹이사슬
    달팽이·지렁이 몸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점점 위태로워지는 먹이사슬

    지렁이와 달팽이 같은 육상 무척추동물 몸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흡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이번 연구는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는 더 큰 동물의 몸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먹이사슬 전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영국 서식스대와 엑서터대 공동 연구진은 먹이사슬의 하층을 형성하는 무척추동물을 직접 자연계에서 채집해 확인했더니 전체의 12%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땅에 사는 무척추동물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털 톡시콜로지 앤드 케미스트리’에 실렸다.연구진은 서식스대 인근 자연계에서 총 6종에 해당하는 무척추동물 샘플 581개를 채집했다. 미세 플라스틱 검출 비율이 가장 높았던 무척추동물은 지렁이였다. 3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확인됐다.민달팽이와 달팽이는 각각 24%를 기록했다. 쥐며...

    2025.06.08 20:38

  • 사장님, 이번엔 로켓 한 대 뽑으시죠
    사장님, 이번엔 로켓 한 대 뽑으시죠

    로켓엔진·활주로 이착륙이 특징발사장·운송 등 복잡한 과정 없어무인 비행에 1대 가격 약 400억원우주 관찰·재난 신속 출동에 유용뉴질랜드 업체, 2027년 첫 인도‘오로라’의 첫인상은 2003년 퇴역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최고 속도 마하 2)를 연상케 한다. 얇은 원통형 동체 좌우에 달린 삼각형 날개가 날렵한 인상을 준다. 누가 봐도 빨리 날 듯한 비행체다.실제로 오로라 최고 비행속도는 마하 3.5에 이른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오로라는 전통적인 비행기는 아니다. 동체에 제트엔진이 아니라 로켓엔진이 달렸다. 과산화수소와 등유를 연소해 만든 추진력으로 우주까지 거뜬히 올라간다. 겉은 비행기지만 본질은 로켓이라는 얘기다.오로라의 이런 ‘하이브리드 성질’이 최근 우주항공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세기에 집집마다 자기 차를 소유하는 ‘마이카’ 시대가 열렸듯 21세기에는 ‘마이로켓’ 시대를 열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슨...

    2025.06.08 20:38

  • 하늘선 프로펠러, 땅에선 바퀴로…‘택배 트랜스포머’
    하늘선 프로펠러, 땅에선 바퀴로…‘택배 트랜스포머’

    헬기처럼 공중을 날다가 땅에 닿으면 자동차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운송 로봇’이 개발됐다. 동체를 하늘에 띄우는 프로펠러 기능을 바꿔 지상 주행이 가능한 바퀴로 변신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화물 이송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신개념 운송 수단 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공중을 날다가 날개 기능을 바꿔 지상에서 자동차처럼 운용할 수 있는 특수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최신호에 실렸다.연구진이 ‘ATMO’라고 이름 붙인 이 로봇의 겉모습은 평범한 소형 무인기다. 몸통에 프로펠러가 총 4개 달렸다. 동체 높이는 16㎝, 너비는 65㎝다. 중량은 5.5㎏이다.그런데 연구진이 인터넷에 공개한 작동 동영상은 평범하지 않다. 프로펠러 4개를 돌려 하늘을 날던 ATMO는 지상으로 서서히 접근하더니 열렸던 방문을 닫듯이 프로펠러를 지상 방향으로 90도...

    2025.06.08 20:38

  • 선거가 끝나고, 쓰레기가 남았다…공보물·현수막 폐기물 어쩌나
    선거가 끝나고, 쓰레기가 남았다…공보물·현수막 폐기물 어쩌나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각 가정에 배달됐던 선거 공보물, 거리에 걸렸던 현수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편으로 발송된 선거 공보물은 책자형 약 2416만부, 전단형 약 2045만부다. 장수로는 5억8000만장에 이른다. 종이 1t을 만들 때 30년생 나무 17그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 공보물 제작을 위해 4만4000~4만9000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진 셈이다.폐현수막도 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아직 통계가 없지만 지난해 총선 때는 1235t의 폐현수막이 버려졌다. 이 가운데 재활용된 비중은 약 30%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소각 혹은 매립됐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플라스틱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가 주성분인 10㎡ 현수막을 한 장을 제작하고 소각하는 데에는 4.03㎏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현수막 제작·폐기로 최소 9...

    2025.06.08 15:07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충북 단양군, 지질·생태 교육 중심지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충북 단양군, 지질·생태 교육 중심지로

    국내 6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충북 단양군이 지질·생태 교육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단양군은 단양교육지원청,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함께 ‘지질·생태·천문 자원을 활용한 교육 협력 및 활성화’를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이들은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력교류, 연화봉 대피소 탐방과 연계한 지질·생태·천문 교실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또 프로그램 홍보, 운영 역량 강화, 교구재 개발 및 교육 지원, 생태·지질 자원의 보호, 탄소중립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협약은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보유한 풍부한 자연자원을 교육 콘텐츠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김문근 단양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역의 자연유산을 살아 있는 교육 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잡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지질 보물창고’로 불리는 단양군은 지난 4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으로...

    2025.06.08 13:57

  • 오는 9일부터 유엔 해양총회…‘공해 30% 보호구역 지정’ 약속할까
    오는 9일부터 유엔 해양총회…‘공해 30% 보호구역 지정’ 약속할까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제3차 유엔 해양총회(UNOC3)가 열린다.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적 약속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유엔 해양총회는 전 세계 정상을 비롯해 학계와 재계, 시민사회, 원주민이 모여 해양을 주제로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해양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결책 등을 다룬다. 3년마다 열리며, 세 번째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와 코스타리카 정부가 공동 의장을 맡았다.제3차 해양총회는 ‘공해 및 심해저 등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정(BBNJ)’을 비준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 협정은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결의를 담고 있다. 각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는 공해와 심해저가 전 세계 해양의 64%를 차지해, 해양 보전을 위해 필수적인 협정으로 여겨진다. 현재 공해는 각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어 과도한 어업, 플라스틱 쓰레기, 심해 ...

    2025.06.08 11:28

  • 지렁이도, 달팽이도 먹고 있었다…이 작고 독한 물질을
    지렁이도, 달팽이도 먹고 있었다…이 작고 독한 물질을

    지렁이와 달팽이 같은 육상 무척추동물 몸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흡수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이번 연구는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는 더 큰 동물의 몸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다량 축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먹이사슬 전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영국 서식스대와 엑서터대 공동 연구진은 먹이사슬의 하층을 형성하는 무척추동물을 직접 자연계에서 채집해 확인했더니 전체의 12%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땅에 사는 무척추동물 체내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털 톡시콜로지 앤드 케미스트리’에 실렸다.연구진은 서식스대 인근 자연계에서 총 6종에 해당하는 무척추동물 샘플 581개를 채집했다. 미세 플라스틱 검출 비율이 가장 높았던 무척추동물은 지렁이였다. 3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확인됐다.민달팽이와 달팽이는 각각 24%를 기록했다. 쥐며느리와 각종 곤충의...

    2025.06.08 09:00

  • [영상]프로펠러 꺾이더니 바퀴로 변신…‘트랜스포머 운송 로봇’ 등장
    [영상]프로펠러 꺾이더니 바퀴로 변신…‘트랜스포머 운송 로봇’ 등장

    헬기처럼 공중을 날다가 땅에 닿으면 자동차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운송 로봇’이 개발됐다. 동체를 하늘에 띄우는 프로펠러 기능을 바꿔 지상 주행이 가능한 바퀴로 변신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화물 이송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신개념 운송 수단 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은 공중을 날다가 날개 기능을 바꿔 지상에서 자동차처럼 운용할 수 있는 특수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최신호에 실렸다.연구진이 ‘ATMO’라고 이름 붙인 이 로봇의 겉모습은 평범한 소형 무인기다. 몸통에 프로펠러가 총 4개 달렸다. 동체 높이는 16㎝, 너비는 65㎝다. 중량은 5.5㎏이다.그런데 연구진이 인터넷에 공개한 작동 동영상은 평범하지 않다. 프로펠러 4개를 돌려 하늘을 날던 ATMO는 지상으로 서서히 접근하더니 열렸던 방문을 닫듯이 프로펠러...

    2025.06.08 09:00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의 불 ‘인공지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의 불 ‘인공지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신들에게서 불을 훔친 뒤 이를 인간에게 전해 줌으로써 문명의 시작을 가능하게 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불을 사용하여 인류는 음식을 익혀 먹고, 야생 동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였을 뿐만 아니라 추위를 견디게 되는 등 삶의 질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그리고 인류는 그 불의 온도를 차츰 높여가며, 청동기와 철기 시대를 뜻하는 금속 문명을 열게 되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문명이나 지식, 기술의 상징으로 인용되기도 한다.불과 같이 우리 인류의 경제 및 사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범용기술’이라고 한다. 범용기술의 범주에 속하는 전형적 예시는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이다.그런데 지난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인 ‘델 테크놀로지 월드’에서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인공지능(AI)이 전기와 인터넷처럼 인류 삶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기술이며, 보편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년이 지...

    2025.06.0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