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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발사”…‘총 쏘듯’ 전파 보내는 원거리 충전 기술 나온다
전장을 누비는 무기를 향해 전력을 전파로 바꿔 무선으로 공급하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된다. 군인들은 발전기용 연료나 배터리를 전장에 일일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부대의 기동성을 높일 방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은 최근 미 육군과 무선으로 전력을 송수신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레이시온은 전력을 전선이 아니라 ‘마이크로파’라는 전파로 변환해 전송할 예정이다.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으로 특정 물체를 비추듯 전력을 간편하고 빠르게 보내려는 것이다.이 기술을 쓰면 전기 모터가 달린 무인기와 무인 차량으로 작전을 벌일 때, 아군은 전력이 바닥날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전력이 부족해진 군 장비는 인근에서 대기 중인 전력 공급용 차량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전력 공급용 차량이 무인기나 무인 차량을 겨냥해 총을 쏘듯 전파를 쏴 전력을 공급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
신경과학 저널클럽
환각제에서 ‘항불안 기능’만 분리해낼 수 있다면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같은 신경정신질환이 늘고 있다. 아직 이 질환들에 대한 치료법은 제한적이고, 존재하는 치료약조차 약 50%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한다.뇌과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LSD나 암페타민 유도체 같은 환각제가 가지는 항불안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환각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약물 의존성과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부작용을 만든다. 그럼에도 환각제는 항불안 기능도 갖기 때문에 해당 기능만을 높이고 부작용은 줄여보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하지만 항불안 기능과 환각 작용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까. 만약 항불안 기능과 환각 작용이 동일한 뇌 원리를 활용한다면 아무리 더 나은 약을 만들더라도 결국에는 순기능과 부작용이 함께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우선 이와 관련한 뇌과학 연구 설명에 앞서 현재 존재하는 모든 환각제는 부작용이 순기능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손댈 수 없는 위... -
플라스틱 ‘부산 협약’ 못 이뤄내나···마지막 날까지 진통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각국이 생산량 감축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기한 내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INC 의장은 1일 5차 제안문을 공개했다. 당초 당사국들은 전날까지 협약문을 만들어 법률 검토를 한 뒤, 이날 본회의를 열어 협약문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었다.공급량 감축 부문에 대해 산유국들과 다른 당사국들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자 발비디에소 의장이 폐막일에 새로운 중재안을 내놓은 것이다.이날 공개된 5차 제안문을 보면 발비디에소 의장은 각국의 입장을 괄호에 넣어 병기했다. 그는 협약의 핵심 쟁점인 ‘공급 또는 지속가능한 생산’ 조항 1항을 “당사국 총회는 1차 회의에서 [소비를 통한 플라스틱 오염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1차] 플라스틱 [폴리머]의 [소비 및] 생산 [소비] [및 사용]을 [줄이고]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 -
전기자전거 보조금 주는 전남 지자체 단 2곳…친환경 지원 자동차에 집중
대부분 지자체 전기·수소차에만 지급전기자전거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가 22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전거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지만 지자체 지원은 자동차에 집중돼 있다.1일 전남도의회 자료를 보면 전남도와 22개 시·군 중 전기자전거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은 나주시와 영광군 단 2곳에 불과했다.나주시는 지난해부터 ‘나주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전기자전거를 사는 시민들에게 대당 30만원의 구입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50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나주시는 올해는 25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영광군도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의 개인형이동수단을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준다. 영광군은 올해 1대당 30만원씩, 모두 42대의 개인형이동수단 구매를 지원한다. 영광군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반면 전남도와 나머지 ... -
금강 발원지 장수 뜬봉샘·수분마을, 생태관광 거점 만든다
전북 장수군은 금강 물길의 발원지인 뜬봉샘과 수분마을 일원을 대상으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최근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국가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지정한다. 이 제도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뜬봉샘은 수분마을 뒷산인 신무산에 있는 금강의 발원지로, 이 일대는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수리부엉이·하늘다람쥐 등 1348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특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설화도 얽혀있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도 지정돼 인문학적 생태관광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최남단 자작나무 숲과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근대문화유산인 ‘수분 공소’ 등을 간직하고 있다.장수군은 이 일대를... -
동해안 6개 시·군에 북방대합과 개량조개 종자 무상 방류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강릉, 삼척, 동해,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8개 어촌계 마을 어장에 북방대합 80만 마리와 개량조개 52만 마리를 무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이번에 방류되는 북방대합과 개량조개는 지난 5월부터 동해안에서 어획된 어미를 확보해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직접 배양한 미세조류를 먹이로 공급하며 6개월간 키운 길이 1㎝ 이상의 우량 종자다.북방대합은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대형 한해성 패류다.이날 방류된 어린 북방대합은 약 2∼3년 후 마리당 200g까지 성장하게 된다.일식 등에 많이 쓰이는 식자재다.특유의 붉은빛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북방대합은 단백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개량조개는 동해, 서해, 남해 등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조개류다.그동안 조개류는 형망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이었다.하지만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인공 종자 생산을... -
“커피 통해 환경 메시지 전달”…7년 버티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주간경향] 국내 첫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카페로 알려진 ‘얼스어스(Earth us)’의 길현희 대표가 창업 7주년을 맞아 에세이집 <용기 있게 얼스어스>(유유히)를 최근 펴냈다. 앞 문장에는 추가로 소개할 내용이 있다. ‘제로웨이스트’란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캠페인)을 가리킨다. 카페 이름인 ‘얼스어스’는 ‘for earth for us’(지구를 위하는 일이 우리를 위하는 일이다)의 줄임말로 길 대표가 “커피를 통해서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만든 표현이다.책 제목 <용기 있게 얼스어스>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얼스어스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포장하기 위해 손님들이 다회‘용기’를 들고 오는 행위를 용기 있는 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길 대표가 치킨집보다 많다는 카페를 창업, 7년간 버티면서 얼스어스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온 과정에서 ‘용기’가 필요했다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다.... -
전기를 전선 없이 배달…이 기술, 전장에 필요한 이유는?
전장을 누비는 무기를 향해 전력을 전파로 바꿔 무선으로 공급하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된다. 군인들은 발전기용 연료나 배터리를 전장에 일일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부대의 기동성을 높일 방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은 최근 미 육군과 무선으로 전력을 송·수신하는 장비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설명자료를 통해 밝혔다.레이시온은 전력을 전선이 아니라 ‘마이크로파’라는 전파로 변환해 전송할 예정이다.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으로 특정 물체를 비추듯 전력을 간편하고 빠르게 보내려는 것이다.이 기술을 쓰면 전기 모터가 달린 무인기와 무인 차량으로 작전을 벌일 때, 아군은 전력이 바닥날까 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전력이 부족해진 군 장비는 인근에서 대기 중인 전력 공급용 차량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전력 공급용 차량이 무인기나 무인 차량을 겨냥해 총을 쏘듯 전파를 쏴 전력을 공급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 -
소변만 닿으면 다 안다…변기에 ‘착’ 달라붙은 건강 지킴이 등장
변기 안쪽에 부착해 소변에 녹아 있는 각종 성분을 확인하는 건강 관리용 센서가 개발됐다. 소변에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해 병원 진료나 건강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도록 유도한다. 소변은 매일 보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장기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을 방지하는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호주 과학전문지 뉴아틀라스는 최근 중국 의료기기 스타트업 샨무가 가정 내 변기 안에 부착해 가족의 건강 지표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인 ‘S1’을 개발했다고 전했다.S1 겉모습과 크기는 커피숍에서 음료를 주문한 고객에게 주는 진동벨과 비슷하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7.5㎝, 12㎝이다. 두께는 3㎝, 중량은 105g이다.S1 내부에는 소변이 닿았을 때 반응하는 센서들이 들어가 있다. 변기 안쪽에 S1을 붙여 놓으면 가족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S1은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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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사한다면서 뜬금없는 무인 잠수정 개발…왜?
#A4 용지보다 조금 길어 보이는 무인 잠수정을 한 과학자가 두 손으로 들어 수영장 안에 살며시 풀어놓는다. 무인 잠수정은 수면 아래로 잠기자마자 동체 꽁무니에 달린 스크루 2개를 힘차게 돌린다. 그러고는 대략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로 물속에서 전진한다. 잠수정은 유선형이다. 동체 주변의 물을 부드럽게 헤치고 항해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해 인터넷에 공개한 이 무인 잠수정의 임무는 매우 특별하다. 태양계 5번째 행성인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생명체 존재 여부를 탐색하기 위한 핵심 장비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우주를 탐사하겠다는 사람들이 왜 뜬금없이 물속을 돌아다니는 잠수정을 만든 것일까.유로파 바다서 물고기처럼 이동NASA 연구진은 지난주 공식 자료를 통해 “유로파 지하 바닷속을 탐사하도록 설계된 로봇인 ‘스윔’ 시제품을 캘리포니아주 연구시설 내부의 수영장 안에서 작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길이 42㎝의 스윔은 누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