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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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플랫]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플랫]

여성만 탄 우주선이 1963년 이후 처음 발사돼 지구 밖에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텍사스주 반혼 인근 발사장에서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자사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를 발사했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번 발사는 뉴 셰퍼드의 31번째 임무다. 이날 뉴 셰퍼드 임무의 특징은 탑승한 우주비행사 6명 전원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작가이자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 생체우주공학 전문가인 어맨다 응우옌, 유명 팝 가수 케이티 페리, TV 진행자 게일 킹, 교육 기업가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이 뉴 셰퍼드에 탔다. 우주선에 오로지 여성만 탄 것은 196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구소련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보스토크 6호에 단독 탑승했다. ▶[플랫]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탄생, 이면에 공포 정치는 계속 ...

연재

2025.04.18
  • “불쏘시개 소나무가 화 키웠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자연재해”
    “불쏘시개 소나무가 화 키웠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자연재해”

    강풍·가뭄·고온 탓에 확산나무 자라는 환경 거스르며수종 골라서 심기는 어려워균형 잡힌 시각으로 복원을영남 일대를 휩쓴 산불은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며 과제를 남겼다. 특히 인공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불이 커졌다는 일부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생태학자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획일적인 방안보다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종의 현실론이다.오 교수는 15일 서울 합정동에서 기자와 만나 소나무가 이번 영남지역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소나무가 잘 타는 건 명약관화하다. 소나무(침엽수)가 활엽수보다 불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다만 소나무는 상대적으로 척박한 곳에도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능선에서 많이 자라는데, 소나무가 있는 능선은 바람이 더 심하게 불기 때문에 나무가 더 잘 타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2025.04.15 20:31

  • 잿빛 땅은 바닷가 모래처럼 ‘푹푹’…‘최악 산불’ 안동·산청 가보니
    잿빛 땅은 바닷가 모래처럼 ‘푹푹’…‘최악 산불’ 안동·산청 가보니

    불에 탄 나무뿌리 힘 약해져주민들 “장마 오기 전 대비를”인공·자연 복원 비율 두고도관계부처·주민·산주 간 이견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약산 등산로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지난달 말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이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무들은 까맣게 그을렸다. 불과 강한 바람을 동시에 맞았던 나무들이 곳곳에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었다. 불길이 지나간 땅은 잿빛이었고 바닷가 모래처럼 등산화를 푹푹 빠지게 했다.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안동 등 11개 지역에서 숲과 나무를 불태웠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구역이 4만8238㏊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5분의 4에 해당하는 면적이다.산불 이후 복원 과정에서 매번 불거지는 ‘자연복원’이냐, ‘조림복원’이냐에 관한 논쟁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결론적으로 산사태 우려가...

    2025.04.15 20:29

  • 반복되는 ‘소나무’ 산불 논쟁 소모적…“이번 산불은 자연 재해”
    반복되는 ‘소나무’ 산불 논쟁 소모적…“이번 산불은 자연 재해”

    경남·경북 일대를 휩쓴 산불은 한국 산림의 특성, 취약한 산불 대응 인프라 등 여러 과제를 남겼다. 특히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소나무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바람에 산불이 급속히 퍼졌다는 일부 환경 전문가들의 지적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생태학자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무조건 자연으로 두기 보다는 활엽수가 잘 자라는 곳은 활엽수를 심고,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은 소나무를 심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일종의 현실론에 가깝다.지난 15일 서울 합정동에서 만난 오 교수는 소나무가 이번 산불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소나무가 잘 타는 건 명약관화하다. 소나무(침엽수)가 활엽수에 보다 불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소나무는 상대적으로 척박한 곳에도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능선에서 많이 자라는데, 소나무가 있는 능선은 바람이 더 심하게 불기 때문에 나무가 더 잘 타고 불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 쉽다”고 설명했다.그...

    2025.04.15 17:57

  • 대형 산불 이후 높아진 산사태 우려, 복원방식 논란 이번에도 반복되나
    대형 산불 이후 높아진 산사태 우려, 복원방식 논란 이번에도 반복되나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약산 등산로에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지난달 말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이곳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무들은 머리 높이 위까지 까맣게 그을렸다. 불과 강한 바람을 동시에 맞았던 나무들이 곳곳에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었다. 불이 지나가 메마른 땅은 등산화를 신어도 바닷가 모래처럼 푹푹 빠졌다. 땅은 불길을 따라 잿빛으로 변해있었다.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안동 등 11개 지역에서 숲과 나무를 불태웠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구역이 4만8238ha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5분의 4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산불 이후 복원 과정에서 매번 불거지는 자연복원과 조림복원 방식을 두고 이번에도 찬반이 갈린다. 산불 초기 산사태 우려가 높아지는 산간 마을에는 개입을 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자연복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5.04.15 17:21

  • 결국 시작된 민감국가 효력…과학계 ‘불안 속 예의주시’
    결국 시작된 민감국가 효력…과학계 ‘불안 속 예의주시’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한 조치의 효력이 15일 시작됐다. 정부와 국내 과학계에서는 “즉각적인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파이로프로세싱)’처럼 미국이 정책적으로 반드시 협조해야 추진할 수 있는 연구 분야에는 경고등이 켜졌다.이날 민감국가 효력 시작과 관련해 복수의 정부연구기관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 나타난 특별한 변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중순 한국이 민감국가에 지정된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는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에 한국 과학자가 방문할 때 승인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지거나 일부 연구 과제에 접근하는 일 자체가 아예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하지만 민감국가 지정이 시작된 이날 미 에너지부는 양국 간 연구 협력에 장애물을 추가하는 명시적인 조치를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미 에너지부 입장은 한국과의 연구 협력에 변화가 없다는...

    2025.04.15 14:07

  • 새만금위 환경부 보고서 ‘서면 검토’에 시민단체 “해수유통 공개토론 필요” 반발
    새만금위 환경부 보고서 ‘서면 검토’에 시민단체 “해수유통 공개토론 필요” 반발

    새만금 위원회가 환경부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서면 검토 및 결의로 대체하기로 하자 시민단체가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전북지역 51개 시민사회종교어민단체와 70여 명의 개인으로 구성된 새만금 상시해수유통운동본부는 1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질 목표 달성을 위한 해수유통 확대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현재까지 진행된 간담회 등을 종합한 공개 토론과 충분한 토론이 보장된 새만금 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그간 관계부처 간담회에서 형성된 공감대와 운동본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운동본부는 2024년 4월 서명 운동본부로 출범해 새만금 해수유통의 중장기 방안을 결정하는 새만금위원회에 전북 도민과 어민, 지역 시민단체의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2만 5000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의견을 전달했다.해수유통 운동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 갑문 운영 분석 결과 새만금 안쪽 수위가 -1.5&...

    2025.04.15 13:36

  •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플랫]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선의 귀환 [플랫]

    여성만 탄 우주선이 1963년 이후 처음 발사돼 지구 밖에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텍사스주 반혼 인근 발사장에서 1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자사의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를 발사했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번 발사는 뉴 셰퍼드의 31번째 임무다.이날 뉴 셰퍼드 임무의 특징은 탑승한 우주비행사 6명 전원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작가이자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 생체우주공학 전문가인 어맨다 응우옌, 유명 팝 가수 케이티 페리, TV 진행자 게일 킹, 교육 기업가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 케리엔 플린이 뉴 셰퍼드에 탔다.우주선에 오로지 여성만 탄 것은 196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구소련 우주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보스토크 6호에 단독 탑승했다.▶[플랫]사우디 첫 여성 우주인 탄생, 이면에 공포 정치는 계속...

    2025.04.15 11:01

  • 이륙 준비 중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 100여명 불편
    이륙 준비 중 승객이 갑자기 비상문을…제주공항서 항공기 결항, 100여명 불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결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쯤 제주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 승객이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열어 비행기가 결항됐다.당시 항공기는 유도선을 거쳐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승객의 비상문 강제개방으로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면서 기동 불능 상태가 됐다. 해당 항공기는 주기장으로 견인된 뒤 결항 처리됐다.항공기에 탑승했던 100여명의 승객은 모두 내려서 다른 항공편을 이용할 예정이다. RS902편이 운항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같은 항공기가 투입돼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후속 항공편인 RS903편도 함께 결항됐다.공항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2023년 5월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승객은 항소심에서 항...

    2025.04.15 10:15

  • 서해서 100여년 만에 잡힌 ‘악마가오리’···2.2m 대형 표본 제작
    서해서 100여년 만에 잡힌 ‘악마가오리’···2.2m 대형 표본 제작

    한국 서해에서 잡힌 대형 쥐가오리가 표본으로 제작됐다. 서해에서 쥐가오리가 공식 확인된 것은 100여년 만이다.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대형 쥐가오리(Mobula mobular)를 어민으로부터 기증받아 학술표본으로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쥐가오리는 표본 제작과 관리가 쉽지 않아 한국에서 학술표본으로 보존된 사례도 드물다. 이번에 제작된 표본은 국내 출현에 대한 과학적 기록을 뒷받침하는 학술적 증거로서 가치가 크다.해당 쥐가오리는 지난해 7월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조업 중인 한 어민의 그물에 걸렸다. 표본으로 제작된 쥐가오리는 몸통 너비 2.2m, 무게 120kg에 달하는 대형 개체다.한국의 연안에서는 공식적인 관측 기록이 드문 희귀종으로, 서해에서 확인된 사례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기록 이후 처음이다.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출현하며 1~3년에 한 번씩 한 마리의 새끼만 낳아 번식률이 낮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

    2025.04.15 09:43

  • 소 구제역 종식선언 앞두고···이번에는 돼지농장 ‘돌파감염’ 잇따라
    소 구제역 종식선언 앞두고···이번에는 돼지농장 ‘돌파감염’ 잇따라

    전남 무안군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인근 돼지농장 2곳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이다. 지난달 전남 지역에서 확산됐던 한우 구제역 종식을 앞둔 상황에 돼지를 중심으로 ‘돌파 감염’이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돼지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남도는 “지난 14일 무안군에 있는 돼지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구제역이 확인된 세 곳은 사육 규모가 각각 1900여 마리, 1900여 마리, 3500여 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농장이다. 감염된 돼지는 10마리로 파악되고 있다.해당 농장들은 돼지 구제역이 처음 확인된 무안군 한 농장에서 각각 540m, 1.8㎞, 2.9㎞ 떨어진 ‘방역지역’에 있다.농장의 돼지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13일 전남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견된 이후 전남도는 지난달까지...

    2025.04.15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