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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발사 앞둔 누리호 머리 위, 암초가 지나간다···‘축구장 크기’ ISS 충돌 피할 방법은
발사 앞둔 누리호 머리 위, 암초가 지나간다···‘축구장 크기’ ISS 충돌 피할 방법은

지구 궤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유인 우주 시설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오는 27일 발사되는 4번째 누리호에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시작된 누리호 발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누리호 비행 중 우주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발사 가능 시간대 가운데 ISS와 최대한 멀리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을 골라 우주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함께 지난 11일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와 관련해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누리호는 오는 27일 밤 12시54분부터 오전 1시14분 사이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그런데 항우연에 따르면 고도 약 400㎞에서 지구 주변을 도는 ISS와 지상을 떠나 비행하는 누리호 간 거리가 발사 당일 오전 1시12분부터 200㎞보다 가까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연 지침상 200&...

연재

2025.11.13
  • APEC 정상회의 제공된 ‘유리병 생수’ 국산 맞아요
    APEC 정상회의 제공된 ‘유리병 생수’ 국산 맞아요

    지난달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 앞에는 유리병에 담긴 생수가 두 병씩 놓였다. 정부 주최 국제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세심한 배려로 보였다.이날 놓인 병생수는 ‘국산’이다. 재사용 유리병을 사용하는 음료업체 ‘소우주’에서 만들었다.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7일 기자와 통화하며 “국제적으로 환경이나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문제로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정상회의 때 유리병 생수, 그중에서도 국내산 생수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유리병은 플라스틱과 달리 재사용이 가능하고 멸균팩, 종이팩 등에 비해 재활용도 쉽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유리병 재활용률은 80%에 달한다. 종이팩은 19%, 멸균팩은 3%다. 페트병의 재활용률은 88%지만 대부분 ‘중저급 재활용’이고 ‘고품질 재활용’은 15%에 불과하다. 소우주는 유리병에 생수를 담아 판매하고, 사용...

    2025.11.09 20:46

  • 노숙인 자활 돕는 특별한 백팩 있다?
    노숙인 자활 돕는 특별한 백팩 있다?

    미국에서 배낭 형태 충전기를 노숙인에게 보급하는 민간 주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노숙인들은 스마트폰을 보유해도 집이 없어 안정적으로 충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은 일자리를 구하고, 위급 상황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단이어서 향후 노숙인의 사회 복귀에 이 배낭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지난주 미국 비영리단체인 ‘홈모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25개 도시 노숙인들을 위한 배낭형 충전기 보급 사업을 전개 중이며, 연말까지 ‘2025년 2000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모어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낭형 충전기 1200대를 노숙인에게 보급했다.배낭형 충전기 겉모습은 백팩을 닮았다. 하지만 최상단에 A4 용지 크기 절반만 한 태양 전지판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만㎃(밀리암페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야외에서 1~2일 정도 햇볕을 쪼이면 된다. 스마트폰을 2~3번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성...

    2025.11.09 19:59

  • [암석 속 과학 이야기]사회 곳곳 위험 예측·숨은 자원 찾는 새 국가 지도 ‘기반암 지구화학 분포도’
    [암석 속 과학 이야기]사회 곳곳 위험 예측·숨은 자원 찾는 새 국가 지도 ‘기반암 지구화학 분포도’

    우리 발밑의 단단한 암석 속에는 수많은 원소가 숨어 있다. 철, 구리, 리튬 같은 유망 자원에서부터 비소, 납, 방사성 핵종 같은 환경 위해 원소까지,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국토의 안전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국내에서는 라돈이 포함된 건축자재, 중금속 오염 토양, 폐광산 주변 오염수 등 지질 기원 물질로 인한 환경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이 물질들은 대체로 기반암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방출된 경우로 평가되지만, 아직까지 국가 단위의 기반암 화학 특성과 원소 분포가 체계적으로 파악되지는 못한 실정이다.환경 위해 요소뿐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국내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희토류, 리튬, 텅스텐 등 전략광물의 잠재 부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반 자료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전국 기반암을 대상으로 지구화학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디지털 지도 형태로 시각화하는 ‘기반암 지구화학 분포도’를 제작하고 있다. ...

    2025.11.09 19:59

  •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도는… 여긴, 2027년 실내 스키장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도는… 여긴, 2027년 실내 스키장입니다

    다람쥐 쳇바퀴를 닮은 대형 원통 안에 들어가 실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레저 시설이 2027년 등장한다. 이 원통은 지름이 아파트 4층 높이에 이를 만큼 크고, 내부에 인공눈을 깔고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스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호주 기업 스노 터널은 최근 자사가 고안한 신개념 실내 스키장인 ‘스노 터널 파크’를 2027년 호주에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스노 터널 파크는 매우 특이한 작동 시스템을 지녔다. 핵심 시설물은 지름 12m, 폭 16m에 이르는 거대한 원통이다. 앞뒤가 뚫려 있어 마치 큰 파이프처럼 생긴 이 원통 내부에는 두께 10㎝가량의 인공눈이 깔려 있다.가장 큰 특징은 원통이 끊임없이 360도 회전한다는 점이다. 스키어는 이 원통 안에 들어가 이리저리 미끄러지면서 스키를 타면 된다. 원통의 기본적인 원리는 사람은 제자리에서 달리고 바닥이 지속적으로 회전하는 트레드밀(러닝머신)과 비슷하다....

    2025.11.09 19:59

  • 꼼짝마!…범죄자, 무인기가 잡는다
    꼼짝마!…범죄자, 무인기가 잡는다

    # 손에 모의 총기를 든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대형 창고 안을 배회한다. 그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비행하던 소형 무인기 한 대가 서서히 남성을 향해 전진한다. 약 5m까지 거리를 좁힌 무인기는 돌연 자신의 기체 전방에서 펑펑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발사한다.‘뭘 쏜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남성 무릎에 이전에 보이지 않던 끈이 친친 감겨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남성이 보폭을 넓히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 순간, 무인기는 다음 폭발음을 낸다.그러자 이번에는 상체까지 끈에 감기며 남성 팔이 몸통과 함께 꽁꽁 묶인다. 포승줄에 묶인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된 것이다. 남성은 다리를 움직이지도, 모의 총기를 들어 전방을 겨누지도 못한다. 말 그대로 무력화된 셈이다.이 장면은 이달 초 미국 기업 랩 테크놀로지스가 자신들이 개발한 치안 유지용 신형 장비를 시험하는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 일부다. 총을 든 범죄자가 주변을 위협할 때를 가정한 이 시험...

    2025.11.09 19:55

  • APEC 정상회의 때 대통령 옆에 ‘한국산 유리병 생수’가 놓인 이유는?
    APEC 정상회의 때 대통령 옆에 ‘한국산 유리병 생수’가 놓인 이유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 앞에는 유리병에 담긴 생수가 두 병씩 놓였다. 정부 주최 국제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세심한 노력으로 보였다.이날 놓인 병생수는 ‘국내산’이다. 재사용 유리병을 사용하는 국내 음료업체 ‘소우주’에서 만들었다. 소우주의 최수환 대표는 지난 7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지난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서 이번 APEC에도 소우주 생수를 공급했다”며 “국제적으로 환경이나 미세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문제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정상회의 때 유리병 생수,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생산한 생수를 (주최 측에서)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유리병은 일회용 플라스틱과 달리 여러 차례 재사용이 가능하다. 재사용하지 않더라도 멸균팩, 종이팩 등에 비해 재활용도 쉽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리병 재활용율은 ...

    2025.11.09 17:35

  • 정부 ‘이공계 지원책’에 학계 “반갑지만 아쉽다”는 이유는
    정부 ‘이공계 지원책’에 학계 “반갑지만 아쉽다”는 이유는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 확대 등 정부가 내놓은 이공계 지원책에 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실효성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9일 과학계에 따르면, 학자들은 우수 인재 유치 및 육성,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통한 기술 주도 성장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7일 과학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이공계 지원책을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매년 20명 선정해 연 1억원의 연구활동지원금을 제공하는 국가과학자 제도를 신설하고 이공계 대학원의 장학금 수혜율을 현재 1%대에서 2030년 10%대로 끌어올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 혁신성 중심의 평가 시스템 개편과 함께 2030년까지 해외 우수·신진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하겠다고도 밝혔다.송영민 카이스트(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연구자 자율성 강화와 장기적 인재 육성,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 등에서 ...

    2025.11.09 15:58

  • 30차 기후변화협약총회 10일 브라질서 개막···당사국들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30차 기후변화협약총회 10일 브라질서 개막···당사국들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30)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다.이번 총회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더욱 의미가 크다.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들이 채택한 파리협정은,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공동 노력하기로 한 약속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일시적이지만 처음으로 이 ‘1.5도 마지노선’을 넘어섰다.올해는 당사국들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는 해다. 총회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욕을 강화하고 이행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까지 2035 NDC를 제출한 국가는 64개국으로 당사국 중 3분의 1가량이다. 한국은 기한을 넘겨 이번 총회에서 2035 NDC를 발표한다.총회는 감축, 적응, 전 지구적 이행점검, 정의로운 전환, 재원 등 분야에...

    2025.11.09 15:38

  • 송파구 ‘은행잎’ 남이섬으로 보내 ‘노란카펫’ 만든다[서울25]
    송파구 ‘은행잎’ 남이섬으로 보내 ‘노란카펫’ 만든다[서울25]

    서울 송파구가 오는 13일 오전 20t의 은행잎을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으로 보내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구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은행잎을 매년 20t씩 총 400여t을 남이섬에 보내왔다. 10월 중순부터 구내 가로변에서 모은 은행잎을 선별해 춘천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가량 길에 뿌려 ‘송파은행나무길’을 완성한다.구에 따르면 11월 남이섬 일평균 방문객은 약 9000명이다. 송파은행나무길이 조성되는 2주간에만 12만 6000여명이 해당 길을 걷는다. 지난 20년간 길을 걸은 국내외 관광객은 25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구는 설명했다.지난해 남이섬을 찾은 한 관광객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빨리 져버리는 은행나무길이 멀리 떨어진 송파구에서 온 은행잎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색적”이라며 “노란 카펫 위를 걷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구의 낙엽 재활용은 남이섬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마다 650t의 낙엽을 경기도 여주시 등 수도권...

    2025.11.09 15:17

  • 현대백화점 “의류·잡화 기부로 자원순환 동참 어때요”
    현대백화점 “의류·잡화 기부로 자원순환 동참 어때요”

    현대백화점이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를 기부받는 자원순환 문화 확대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와 잡화를 기부받는 ‘365 리사이클 캠페인-의류 수명 연장하기’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365 리사이클 캠페인은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신발·가방 등 재판매 가능한 품목을 현대백화점에 기부하는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번에는 의류 수명 연장을 주제로 펼쳐진다. 기부자는 의류나 잡화(모자·지갑·머플러·가방) 3개를 기부하면 H포인트 3000점을 받을 수 있다. 단, 사용 흔적이 심한 의류나 내의류·유아동복·단체복 등 재판매가 어려운 품목은 제외된다. 1인당 1회(1개 점포 한정) 참여가 가능하며 지급된 H포인트는 올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의류의 수명을 연장하고 재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

    2025.11.09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