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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전투기의 공습’…무인기 띄워 레이더에 허상 만든다
적의 레이더에 실제로는 출격하지도 않은 아군 전투기가 보이게 하는 소형 전자전 장비가 개발됐다. 이 장비를 무인기에 실어 띄우면 적이 엉뚱한 곳에 방공 전력을 집중하도록 만들 수 있다. 향후 전투 양상을 바꿀 방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탈리아 방위산업체 레오나르도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 주최의 박람회에서 전자전 장비인 ‘브라이트 스톰’을 공개했다.무게 2.5㎏짜리 소형 기기인 브라이트 스톰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규모 아군 전투기 편대가 적군 레이더 화면에 보이게 하는 장비다.레오나르도가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브라이트 스톰을 실은 무인기는 적군이 관할하는 하늘까지 빠르게 접근한다. 그러면 적 레이더에는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실제는 출격하지 않은 수십대의 아군 전투기들이 적 레이더 화면에 가득 잡히는 것이다. 레이더 화면 속 전투기는 빠른 속도로 적 기지를 향해 날아든다.대혼란에 빠진 적은 부리나케 방공 전... -
깊은 물속에서 거침없이 뚜벅뚜벅…‘잠수하는 로봇 개’ 개발
# 파란색 타일이 촘촘하게 붙은 널찍한 수영장 안에 수심 약 1m에 이르는 물이 가득 차 있다. 좋지 않은 수질과 어두운 조명 때문에 물속은 뿌옇다. 그때 물속 저편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오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이 물체가 카메라 앞 수십㎝까지 다가서자 비로소 정체가 명확히 식별된다. 다리를 움직여 이동하는 로봇 형태의 개, 즉 4족 보행 로봇이었다. 폴란드 기업 MAB 로보틱스가 이달 중순 인터넷에 공개한 자사 제품의 작동 장면이다.4족 보행 로봇을 만드는 기업은 지금도 꽤 많다. 하지만 이 로봇은 특이하다. 깊은 물속을 걷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 4족 보행 로봇의 개발 방향은 얼마나 험한 지형을 잘 걷도록 만드느냐에 모아졌다. 당연히 전제는 땅을 걷는 것이다. 이 로봇은 그런 전제를 아예 바꿔버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리고 이런 로봇은 왜 만들었을까.‘구동기’ 완벽 방수 처리MAB 로보틱스가 공개한 4족 보행 로... -
“웰컴 휴먼” 빵 굽고 골 세리머니하는…도대체 누구냐 너
“저는 자동차 조립 파트에서 근무합니다. 출근하면 가장 먼저 동료들을 위해 커피를 만들어요. 취미는 축구인데 뻥 하고 찬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저만의 세리머니를 선보이죠. 퇴근 후에는 가족들을 위해 프라이팬에 식빵을 굽고 원하는 음료를 가져오면 병뚜껑을 따서 줍니다.”누구 이야기냐고요? 현재 구동 가능한 기술들을 모아 상상해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일상입니다.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화제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머리, 몸통, 팔다리 등으로 구성돼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산업로봇이나 협동로봇과는 달리 사람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로봇 연구자들은 그동안은 공상과학(SF) 영화를 통해 접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을 머지않아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그렇다면 국내 로봇 기술은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4 로보월드’에 다녀왔... -
“가스 폭발 화상도 질병인가”···국감서 ‘노동자 피폭’ 삼성전자에 비판 집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5일 개최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노출 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대한 야당의 질책이 쏟아졌다. 당시 노동자 2명이 반도체 웨이퍼를 분석하는 방사선 발생장치를 수리하던 중 피폭된 것에 대해 이달 고용노동부가 ‘부상’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삼성전자가 ‘질병’이라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는 “가스 폭발로 화상을 입으면 그것이 질병이냐”는 질책도 나왔다.이날 국감에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최고안전책임자·CSO)에게 “피폭 사건에 대해 계속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윤 부사장은 “저희가 좀 혼란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부사장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삼성전자는 업무상 질병에 ‘전리방사선에 노출돼 발생한 급성 방사선증’이 포함돼 있다며 지난 5월... -
제주 시민단체 “오름 불놓기 만행 통과···재의 요구해야”
산불위험과 환경훼손, 기후위기 역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제주들불축제 ‘불놓기’가 주민들이 불을 놓는 기존 방식으로 복원하는 조례안이 통과하자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제주지역 19개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5일 논평을 내고 “산불위기 시대, 오름에 불 놓는 만행을 통과시킨 제주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제주행동은 “기후 위기로 우리나라 산불 발생 빈도는 2000년대 전과 비교해 3배가 증가했다”며 “전국이 산불 걱정에 애를 태우는 가장 건조한 3∼4월에 제주도에서는 오름에 불을 놓아 인위적으로 불을 내는 행사를 다시금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 조례에는 불을 놓을 수 있다는 임의 조항도 삽입됐다”며 “기후위기와 산불위기 시대에 인위적으로 자연에 불을 놓겠다는 자치법규가 만들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제주도의회는 전날 제4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시 애월읍 주민 1283명... -
12월 ‘멸종위기’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최초 지정
정부가 오는 12월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주로 서식하는 제주 연안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오는 12월 제주 구좌읍 김녕리 해역(7.06㎢)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역(2.36㎢) 등 2개 지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두 지역은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곳으로, 신도리 앞바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웰컴투 삼달리> 등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수부는 내년 초 해양보호구역 신규지정을 고시한 후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정 이후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이 관리를 맡는다.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해양생물보호구역은 ‘웃는 돌고래’ 상괭이 보호를 위한 경남 고성군 하이면 인근 해역과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충남 태안군·서산시의 가로림만 해역 등 2개다.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 ... -
일교차 큰 가을 날씨…아침 최저 5도, 낮 최고 25도
금요일인 25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기상청은 아침 기온은 낮고, 낮 기온은 올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고 예보했다.아침은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아래로 떨어져 쌀쌀하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2도, 춘천 7도, 강릉 11도, 청주 9도, 대전 10도, 전주 9도, 광주 11도, 대구 10도, 부산 16도, 제주 18도다.낮 최고기온은 20~25도를 오르내리겠다.오전에는 경기동부내륙과 강원내륙, 충북, 전북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산지와 중부 내륙, 일부 전북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그 밖의 높은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다. 인... -
하반신 완전 마비 장애인도, 도움 없이 벌떡 일어나 걷는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처럼 스스로 사람의 몸에 접근해 옷처럼 입혀지는 웨어러블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로봇의 목적은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돼 스스로 보행 보조장치를 착용할 수 없는 장애인을 돕는 것이다.공경철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을 24일 발표했다.연구진이 개발한 워크온슈트 F1은 하반신 마비 중에서도 중증도가 가장 높은 ‘완전마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진은 2016년 ‘워크온슈트1’을 처음 발표했으며, 2020년에는 보행 속도 시속 3.2㎞를 구현한 ‘워크온슈트4’를 개발했다. 비장애인과 비슷한 속도로 걸을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린 것이다.하지만 이런 로봇에는 문제가 있었다. 착용할 때 반드시 타인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연구진은 워크온슈트 F1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
‘일회용컵 보증금제’ 브레이크…환경 시계 거꾸로 돌린 환경부
환경부가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시행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자체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환경단체들은 사실상 제도를 포기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현 제도를 획일적으로 전국에 확대하는 것보다는 단계적,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실무 협의·논의 중인 안으로 국회·지자체·업계 등과 협의 후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 ‘보증금제를 강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환경부는 지자체가 여건에 맞게 대상·기준·방식 등을 정해 조례나 업체들과의 협약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보증금 액수도 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일회용컵에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