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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연봉 4억·자녀 학자금·주택 지원”···한국 국가인재 빼가려는 중국, 최소 600명에 메일 보냈다
“연봉 4억·자녀 학자금·주택 지원”···한국 국가인재 빼가려는 중국, 최소 600명에 메일 보냈다

각종 경제적 혜택을 제공해 해외 고급 인재를 흡수하는 중국 정부의 ‘천인(千人)계획’ 일환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에게 e메일이 다수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출연연은 국가 단위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의 핵심 전문가 집단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초 출연연 연구자 수백명이 천인계획과 관련된 메일을 받았다. 천인계획은 중국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중심으로 해외 고급 인재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한 대규모 전문가 영입 프로그램이다. 파격적인 급여와 연구비를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최 의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천인계획과 관련한 기술 유출 문제가 국내 대학에서 불거지자 지난해 1월 출연연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연재

2025.11.07
  • [기자칼럼]노벨상 뒤 한 달, 우린 달라졌나
    [기자칼럼]노벨상 뒤 한 달, 우린 달라졌나

    0 대 27. 스포츠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점수 차이다. 축구든, 야구든 이 정도 경기력 차이가 나면 애초 시합 자체가 불가능했던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 과학 부문 노벨상(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 수상 횟수 차이가 이렇다. 물론 한·일은 노벨 과학상 횟수로 경기를 벌이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일본의 수상 여부에 한국인은 촉각을 곤두세운다.“일본에 질 수 없다”는 국민 저변의 극일 의식에 “한국도 선진국이 됐다”는 자부심까지 버무려진 상황에서 일본에 압도적으로 뒤진 노벨 과학상 수상 횟수는 늘 받아들이기 어렵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달 초에는 이런 국민적인 부러움과 위기감이 유독 더 확산했다. 일본이 노벨 생리의학상과 화학상에서 동시에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2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당시 국내 공론장에서 거세게 타올랐던 뜨거운 관심과 감정은 지금 대부분 사그라졌다. 한 달 사이 정치·사회적으로 주목을...

    2025.11.03 19:52

  • 예정처 “히트펌프, 탄소 감축·효율성 ‘불투명’…철저한 준비 필요”
    예정처 “히트펌프, 탄소 감축·효율성 ‘불투명’…철저한 준비 필요”

    정부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추진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지원 사업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국회 예산정책처 지적이 나왔다. 비용 부담이 크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 효과도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3일 국회 예정처가 낸 ‘2026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난방 전기화 사업’ 예산 9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히트펌프 지원…재생에너지 연계해야난방 전기화 사업은 전국 단독·연랍주택에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태워 열을 만들지 않고, 외부의 열을 끌어와 난방하는 친환경 장치다. 기후부는 히트펌프를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의 핵심 감축 수단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지난 8월 기후부는 그간 시행해 온 가정용 저녹스(NOx·질소산화물) 보일러 보급사업을 폐지하고, 해당 예산 전액(90억원)을 히트펌프 보급사업으로 전환했다. 기후부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사업을 폐지해...

    2025.11.03 16:01

  • 국내 온실가스 ‘7분의 1’ 배출하는 철강 4개사···감축 노력은 ‘미흡’·재생에너지 사용은 0.1% 미만
    국내 온실가스 ‘7분의 1’ 배출하는 철강 4개사···감축 노력은 ‘미흡’·재생에너지 사용은 0.1% 미만

    동국제강·세아베스틸·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온실가스 7분의 1가량을 배출하는 철강업체 4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탄소배출이 적은 ‘전기로’ 생산량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후단체인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연간 온실가스 배출이 100만t 이상인 국내 철강 제조업체 4개사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64점(‘보통’)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각각 51점과 48점으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가장 낮은 39점을 받아 ‘매우 미흡’ 수준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인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보고서는 지난 5년간(2020~2024년)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고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만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강(쇳물) 생산량은 대체로 감소한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기업별...

    2025.11.03 15:28

  • 딱 10일 남은 수능, 유통가 막바지 응원전
    딱 10일 남은 수능, 유통가 막바지 응원전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11월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채 열흘 남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막바지 마케팅에 나섰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수능 응원 상품’으로 쿠키·초콜릿 등 디저트와 도시락·보온병 등을 내놨다. 올해 수능 시즌 상품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찰떡 안에 헤이즐넛 크림을 넣고 겉면에 초콜릿을 코팅해 만든 디저트 ‘찰떡같이 합격파이’는 새로 출시했다.보온 도시락과 보온병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다. ‘클로버 써모스 보온 도시락’(1140㎖)으로 500㎖ 용량 보온용기와 340·300㎖ 용량의 반찬용기 등 분리형 용기 3개로 구성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7일 좋은 수능 성적을 기원하는 기획 상품 ‘찰싹붙는 찹쌀떡(6입)’을 출시한다. 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2025.11.03 15:17

  • 올 겨울 역대급 규모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 잠실 물들인다
    올 겨울 역대급 규모 ‘크리스마스 마켓’ 서울 잠실 물들인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올겨울 역대급 규모로 서울 잠실 일대를 물들인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46일간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 광장에 ‘몰입형 경험’을 강조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유럽 정통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현’을 모티브로 2023년 시작한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첫해 24만명, 지난해에는 40만명이 찾았다.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은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1차 판매를 시작한다.올해 ‘패스트 패스’ 예약 물량은 약 3만장으로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패스트 패스는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 해마다 예약 시작과 함께 동이 날 정도로 인기다. 패스트 패스는 1만원이며 오후 4시 이후 출입할 수 있는 일반 입장권은 5000원이다. 오후 4시 이전 무료입장할 수 있는 사전 입장권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1차 예약 판매분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하는...

    2025.11.03 15:04

  • “버리지 말고 바꿔요” 중구 ‘친환경 바꿔가게’ 연다[서울25]
    “버리지 말고 바꿔요” 중구 ‘친환경 바꿔가게’ 연다[서울25]

    서울 중구가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다산어린이공원에서 ‘2025년 중구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바꿔가게’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구는 “일상 속 버려지는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자원순환과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재활용장터와 업사이클링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재활용 장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판매자로 나서서 깨끗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거나 물물교환을 한다.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체험부스도 열린다. ‘플라스틱 뚜껑 랜드’ 부스에서는 병뚜껑을 조립해 작품을 만들고, 완성품은 전국 최초 쓰레기 연구소인 ‘새롬’에 전시될 예정이다.지역 기관도 동참한다.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은 재활용을 주제로 한 보드게임과 친환경 탈취제 만들기 체험을 열고, 사회적협동조합인 지구를 지키는 소소한 행동은 우유팩으로 종이를 제작하는 과정을 알려준다.자원순환을 장려하는 행사도 ...

    2025.11.03 11:35

  • 한센인 아픔 서린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예타 대상 선정
    한센인 아픔 서린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예타 대상 선정

    2437억 투입, 182만㎡ 규모 생태·역사 복원 본격 추진···“역사·환경 치유 전환점”전북 익산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익산시는 3일 “오랜 세월 생태 훼손과 지역 갈등의 상징이었던 익산 왕궁 일대가 생태적·사회적 치유 공간으로 거듭날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총 2437억원(국비 1691억원 포함)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면 2027년 착공해 2033년까지 추진된다. 사업 대상지는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 일원 182만㎡로 축구장 255개 규모다.왕궁면 일대는 한센인 격리정책과 축산업 집중으로 심각한 환경 훼손을 겪은 지역이다. 1948년 정부가 한센인을 강제로 이주 시켜 만든 정착지로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축산업에 의존했다. 그러나 악취와 폐수, 토양오염이 누적돼 전국적인 환경 취약지로 남았다.정부는 2010년 ‘왕궁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01...

    2025.11.03 11:02

  • 보름 전엔 반소매, 오늘은 패딩···‘한파주의보’ 내려진 영하권 출근길
    보름 전엔 반소매, 오늘은 패딩···‘한파주의보’ 내려진 영하권 출근길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3일 시민들이 ‘가을 한파’에 대비해 꽁꽁 싸맨 채 출근길에 나섰다.이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 일부 지역과 전북·경상 서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이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가 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출근길 시민들은 몸을 웅크린 채 바삐 걸음을 옮겼다. 찬바람에 손을 옷소매 안으로 넣거나 옷깃을 여미고 지나가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바람이 불자 발을 동동 구르거나 몸을 좌우로 흔들며 추위를 달랬다.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만난 대학생 조모씨(22)는 “어제보다 훨씬 추운 것 같다”며 “오늘 처음으로 패딩을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후드 모자를 눌러쓴 채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고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김모씨(76)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2025.11.03 10:41

  • 전국 곳곳 한파주의보 올가을 최강 추위…모레부터 풀려

    11월이 되자마자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매서운 초겨울 추위가 닥쳤다. 기상청은 2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차갑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에 강한 북서풍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겠다.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지방과 전북, 경상도 서부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내려가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 내려진다.3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철원 영하 4도, 경기 파주 영하 3도, 서울 1도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춥겠다. 낮 최고기온은 11~18도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 내륙과 강...

    2025.11.03 09:51

  • 출근길 강추위 주의…서울엔 올가을 첫 한파특보
    출근길 강추위 주의…서울엔 올가을 첫 한파특보

    11월 첫 평일인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출근길 강추위가 예상된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0.9도, 인천 1.0도, 수원 -0.1도, 춘천 -1.9도, 대전 1.1도, 전주 1.9도, 광주 4.6도, 제주 12.2도, 대구 5.0도, 부산 6.3도, 울산 4.0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 기온은 11∼18도로 예보했다.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건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도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겠다.또 전국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약한 빗방울이 예상된다.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5㎜ 미만 비가 내리겠으며,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

    2025.11.03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