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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감싸쥘 수 있는 코끼리 코 모양의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이 개발됐다. 물건 형태가 일반적인 무인기 화물칸에 수납하기 좋은 반듯한 직육면체가 아니어도 손쉽게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기로 옮길 수 있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홍콩대 연구진은 17일 신축성 있게 휘어질 수 있는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은 전체 길이가 63㎝, 중량은 1.8㎏이다. 뱀처럼 무인기 바닥에서 지면 방향으로 늘어지듯 설치한다. 그런데 이 로봇 팔 속에는 기다란 금속 와이어가 심지처럼 들어간다. 와이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고안됐다. 수축할 때에는 로봇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이완할 때에는 직선 형태로 펴진다. 이는 코끼리 코와 비슷한 모습이다. 코끼리는 기다란 코를 말고 펴서 자신의 ...

연재

2025.06.19
  • “멸종위기 산양 지킨다”···서울동물원·국립공원, 천연기념물 산양 교류
    “멸종위기 산양 지킨다”···서울동물원·국립공원, 천연기념물 산양 교류

    서울대공원이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산양을 교류했다.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서 번식한 산양 5마리 중 암컷 새끼 3마리를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으로 반출하고 수컷 1마리를 반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멸종 위기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보전하는 동시에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는 조치다.서울대공원은 2022년 11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공동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산양 수컷 1마리를 반입했다. 당시 서울동물원엔 산양 암컷 3마리만 있어 종 보전을 위해 수컷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이후 2023년 2마리, 2024년 3마리 총 5마리의 산양 번식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동물원은 수컷 1마리, 암컷 3마리, 산양 새끼 5마리 등 9마리의 산양을 보유하고 있다.서울동물원은 산양 번식과 사육기술 개발, 혈통관리를 통한 서식지외보전 역할을 수행하고,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은 방사 훈련과 야생 방사, 방사 후 모니터링을 통한 서식지 ...

    2025.06.11 08:29

  • 낮 최고기온 30도까지 올라···맑고 일교차 커
    낮 최고기온 30도까지 올라···맑고 일교차 커

    수요일인 11일 경기 내륙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1도가 되겠다”고 했다. 특히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예보됐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16.1도, 인천 16.5도, 수원 13.5도, 춘천 13.6도, 강릉 21.3도, 청주 17.6도, 대전 16.6도, 전주 16.6도, 광주 17.8도, 제주 19.1도, 대구 20.8도, 부산 22.1도, 울산 20.8도, 창원 22.0도 등이다.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흐리겠으며, 전남권과 경남권은 밤부터 흐려지겠다. 이날 새벽까지 제주도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5.06.11 07:15

  •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싸움[핵 없는 아시아①]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싸움[핵 없는 아시아①]

    “오늘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1988년, 바로 이 자유광장에서 처음 반핵 시위를 하고 대만전력 본사까지 행진했기 때문입니다.”무더운 날씨에 모든 이가 지쳐있었지만 78세 시신민(施信民) 전 국립대만대학교 교수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가 말한 자유광장은 독재자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중정기념당이 위치한 곳이다. 38년간 지속한 오랜 계엄령이 끝난 뒤 대만 민주화운동의 중심 무대가 된 자유광장은 대만 탈핵운동의 출발점이기도 했다.지난달 17일 마지막 핵발전소가 멈추며 대만은 마침내 탈핵을 이뤘다. 무더위에 많은 이들이 지쳐 그가 바란 대로 대만전력 본사까지 행진하지 못했지만, 30대 초반부터 대만 반핵운동을 일궈온 원로는 이날 자리한 70여 명의 반핵아시아포럼 해외 참가자들에게 대만 탈핵운동의 시작을 알리고 싶어 했다.한국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만 탈핵운동은 동아시아는 물론 세...

    2025.06.11 07:00

  • 설악산 자생 희귀 침엽수 ‘눈잣나무’ 복원 청신호
    설악산 자생 희귀 침엽수 ‘눈잣나무’ 복원 청신호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눈잣나무’ 복원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6년부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눈잣나무 복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어린나무의 9년차 생존율이 45%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눈잣나무는 해발 1500m 이상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침엽수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대청봉 일대가 유일한 자생지다. 이 지역은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돼왔다.지구온난화로 아고산대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설악산 눈잣나무 집단 서식지도 소멸 위기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2000년대 들어 어린나무가 자라지 않고, 어른나무는 쇠퇴하는 등 멸종위기 징후가 나타났다.산림과학원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1년부터 서식지 보존을 위해 종자 수집과 증식 방법 연구 등 활동을 했다. 2016년 훼손된 서식지에 어린나무를 심어 군락지 변화를 관찰하며 증식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3년 후인...

    2025.06.10 20:16

  • 온실가스 배출권, 잉여량만 7700만t
    온실가스 배출권, 잉여량만 7700만t

    시장에 쌓여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이 77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했지만, 너무 느슨하게 운영돼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들은 2026년부터 적용될 ‘제4차 계획기간’ 할당 계획 수립을 앞두고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경향신문이 9일 환경단체 플랜1.5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연도별 배출권 잉여량 현황’을 보면, 2019~2021년 1700만t 수준이던 배출권 잉여량이 계속 늘어 지난해 7762만t으로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출권거래제를 적용받는 업체들의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연평균 배출허용총량인 6억970만t의 10분의 1을 웃도는 규모다. 배출권 잉여량은 배출권 공급량에서 인증 배출량을 뺀 수치인데 기업들이 그해 할당받은 배출권도 모두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거 할당받은 배출권도 쌓여 있어 나타난 현상이다....

    2025.06.10 20:13

  • 이 대통령 ‘댐 제한’ 공약, 기후대응댐 운명 바꿀까
    이 대통령 ‘댐 제한’ 공약, 기후대응댐 운명 바꿀까

    이재명 대통령이 조건부 신규 댐 설치 추진 폐기를 공약하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기후대응댐’ 건설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최종 후보지 9곳 외에 예비 후보지 1곳까지 기본구상 용역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공약도 폐기 조건으로 ‘홍수와 가뭄에 도움이 안 되고 주민이 원치 않는다’는 내용을 달고 있어 댐 건설이 전면 백지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10일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부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인 댐 후보지는 모두 10곳이다. 지난 3월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댐 건설이 확정된 연천 아미천댐(다목적), 청도 운문천댐·삼척 산기천댐(용수 전용), 예천 용두천댐·거제 고현천댐·김천 감천댐·의령 가례천댐·울산 회야강댐·강진 병영천댐(홍수 조절용) 등 9곳과 예비 후보지인 청양·부여 지천댐 1곳이다. 기본구상은 해당 사업의 기본 방향과 내용, 예산 등을 검토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기후대응댐은 이 ...

    2025.06.10 20:08

  • 대통령이 약속한 기후대응댐 폐기…환경부·지자체는 일단 ‘속도전’
    대통령이 약속한 기후대응댐 폐기…환경부·지자체는 일단 ‘속도전’

    이재명 대통령이 조건부 신규 댐 설치 추진 폐기를 공약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기후대응댐 건설의 앞날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정부는 현재 최종 후보지 9곳 외에 예비 후보지 1곳까지 기본구상 용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공약도 ‘홍수와 가뭄에 도움이 안 되고 주민이 원치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댐 건설이 전면 백지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10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환경부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인 기후대응댐 후보지는 모두 10곳이다. 지난 3월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댐 건설이 확정된 후보지 9곳 연천 아미천댐(다목적), 청도 운문천댐·삼척 산기천댐(용수 전용), 예천 용두천댐·거제 고현천댐·김천 감천댐·의령 가례천댐·울산 회야강댐·강진 병영천댐(홍수 조절용) 9곳과 예비 후보지 1곳(청양·부여 지천댐)이다. 기본구상은 사업 시작 전 해당 사업의 기본 방향과 내용, 예산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2025.06.10 17:16

  • [단독]남아도는 온실가스 배출권, 7700만t 쌓여···시민단체 “기업 퍼주기 탓” 비판
    [단독]남아도는 온실가스 배출권, 7700만t 쌓여···시민단체 “기업 퍼주기 탓” 비판

    시장에 쌓여있는 온실가스 배출권이 77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지만, 허리띠를 너무 느슨하게 풀어둬 사실상 조이는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2026년부터 적용될 제4차 계획기간 할당계획 수립을 앞두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다.9일 경향신문이 플랜 1.5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연도별 배출권 잉여량 현황’을 보면, 2019~2021년 1700만t가량을 유지했던 배출권 잉여량은 2022년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7762만t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들이 그해 할당받은 배출권도 다 쓰지 못하는 데다, 이전부터 쌓인 배출권까지 더해지면서 배출권 잉여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출권거래제를 적용받는 업체들의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연 평균 배출허용총량인 6억970만t의 10분의 1을 웃도는 규모다.남는 배출권이 급...

    2025.06.10 16:52

  • 지나 네프 “AI발 사회 전환, 빅테크·개발자 목소리만 들어선 안 돼”
    지나 네프 “AI발 사회 전환, 빅테크·개발자 목소리만 들어선 안 돼”

    영국은 인공지능(AI) 발전·규제와 관련해 서구권의 ‘중간지대’로 불린다. 자율 규제 중심의 미국과도, ‘포괄적 AI법(AI Act)’ 채택 등 규제 기조가 강한 유럽연합(EU)과도 달라서다. 영국은 사전 규제 법안은 두지 않되 원칙·지침을 활용해 윤리·안전을 강조한다. 정부 차원에서 AI 안전 연구소를 만들고,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이다.그런 영국에 최근 새 논란이 생겼다. 정부가 발표한 ‘AI 기회 행동 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이 계기다. AI 발전을 경제 성장의 기회로 보고 산업 육성의 큰 그림을 제시한 이 권고안에 영국 내 일부 전문가는 대정부 공개서한에서 “(정부는) 영국 시민의 권리와 자유가 디지털 공간에서 보호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반발했다.지나 네프 영국 케임브리지대 민더루 기술·민주주의 센터장은 이 편지 작성에 참여한 석학이다. 지난달 19일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만난 네프 센터장은 “(영국) 정부의 AI...

    2025.06.10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