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서 평범하고, 그래서 비범하다. 요상하게 들릴 게 뻔하지만 이렇게밖에 표현할 도리가 없다. 영화 <괴인> 말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기대를 모아온 이 영화가 지난 8일 개봉했다.주인공 ‘기홍’(박기홍)은 젊은 목수다.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 진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는 언행이 거칠다. 어린 여성 고객에게 은근슬쩍 말을 놓고 난감한 부탁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나이 지긋한 인부의 임금 재촉은 ‘찍찍’ 반말로 제압한다. 기홍은 ‘진상’인가?퇴근 후 기홍은 조금 다른 모습이다. 마트 계산대 순서를 임신부에게 선뜻 양보한다.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는 여성 고객의 문자메시지엔 썼다 지웠다 하다 흰소리를 보내고 만다. 트럭을 몰 땐 클래식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테이블 위엔 읽거나 말거나 책 <니체의 말>이 놓여 있다. 기홍은 선량한 사람인가?정답은...
2023.11.0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