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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금발·백인·8등신 ‘바비’가 유쾌하게 꼬집는 가부장제···핑크 코미디 ‘바비’
    금발·백인·8등신 ‘바비’가 유쾌하게 꼬집는 가부장제···핑크 코미디 ‘바비’

    올해로 64세. 1959년 3월9일 미국 장난감 박람회에 처음 등장한 바비 인형의 나이다. 마텔사가 출시한 바비는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된 줄무늬 수영복을 입고, 굽 높은 샌들과 나비모양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나타났다. 팔다리가 통통한 3등신 아기 인형이 여아들의 옆자리를 꿰차고 있던 때, 갑자기 등장한 8등신 ‘글래머’ 인형이 완구시장을 휩쓸었다.이후 다양한 직업의 바비 인형이 출시됐다. 패션 모델, 교사, 트럭운전사, 의사, 가수, 우주비행사, 대통령, 하키선수, 소방관…바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마텔의 창립자인 루스 핸들러는 소녀들이 성인의 형상을 한 인형을 갖고 놀면서 미래를 꿈꿀 것이라고 믿었다.바비는 소녀들에게 도달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몸을 선망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바비가 주로 금발 백인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이후 다양한 인종, 몸을 가진 바비 인형이 출시됐다. 하지만 여전히 ‘바비 인형’ 하면 떠오르는 것은 금발, 백인, 글래머인...

    2023.07.19 16:37

  • [리뷰] 군대 내 부조리에 ‘한발짝 더’···‘D.P.’ 시즌2
    군대 내 부조리에 ‘한발짝 더’···‘D.P.’ 시즌2

    “뭐라도 해야 뭐든지 바뀌지 않을까?” “살아서 책임져.”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뒤 탈영한 조석봉(조현철) 일병은 이 말을 남기고 자살을 시도했다. <D.P.> 시즌2는 석봉의 선택을 가까이서 마주했던 이들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던 이들은 이번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함께 분투한다.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군대 내 부조리를 날카롭고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가 오는 28일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13일 언론에 총 6부 중 4화를 공개했다.탈영병체포조(D.P.)로 작전에 투입됐던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 이들을 지휘했던 박범구 중사(김성균)와 임지섭 대위(손석구)가 뿔뿔이 흩어진 채로 시즌이 시작된다. 호열은 실어증에 걸려 군병원에 입원했다. 범구는 군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섭은 전출 명령을 받은 상태다. 석봉의 친구...

    2023.07.18 19:30

  • [리뷰] 하정우와 주지훈의 ‘아는 맛’ 액션···영화 ‘비공식작전’
    하정우와 주지훈의 ‘아는 맛’ 액션···영화 ‘비공식작전’

    익숙한 얼굴들의 익숙한 쓰임, 적당한 긴장감과 희로애락. <비공식작전>은 완성도 높지만 전형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정면승부’는 성공할까. 관객이 익숙함과 신뢰를 느낄지, 진부함이나 식상함을 느낄지에 달렸다.1987년, 매끄러운 승진 고속도로에서 밀려난 중동과 외교관 이민준(하정우). 그는 어떻게든 미국 주재원으로 파견돼 ‘주류’가 되고 싶다. 그런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1년8개월 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납치됐던 오재석 서기관이 구출을 요청해 온 것이다. 민준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미국으로 보내주겠다는 외무부 장관의 언약을 받고 레바논으로 떠난다. 공항에서부터 위기에 처한 민준은 우연히 택시기사 김판석(주지훈)의 택시에 오른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판석은 민준의 작전에 동행한다.하정우는 ‘하정우’하고 주지훈은 ‘주지훈’한다. 다소 속물적이지만 직업의식은 투철한 하정우는 투덜거리며 위기를 돌파하고, 주지훈은 건들거리면서도 시키는 ...

    2023.07.16 12:16

  • [리뷰]‘액션 깎는 장인’ 톰 크루즈의 헌신···‘미션 임파서블7’
    ‘액션 깎는 장인’ 톰 크루즈의 헌신···‘미션 임파서블7’

    최근 히어로물들은 주인공에게 진득한 서사를 부여하며 차별점을 만들려 한다. 초능력을 가진 수많은 주인공들은 이미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며, 컴퓨터그래픽(CG)으로 감독의 거의 모든 상상력을 스크린에 펼쳐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은 기본이고, 그 안의 진심과 이야기가 중요해졌다.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 7>은 오직 액션에 몸을 던지며 반대의 길을 걷는다. 톰 크루즈는 ‘진짜’ 스턴트 액션으로는 누구도 자신을 상대할 수 없다는 듯 묵묵히 전통적인 영웅의 길을 걷는다.<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에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의 존재를 알게 된다. 바로 지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AI) ‘엔티티’. 세계 각국은 이를 통해 절대적인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엔티티를 차지하기 위해 각자의 작전을 펼친다. 그러나 에단은 엔티티를 누구도 통제...

    2023.07.06 14:48

  • [리뷰]아주 귀엽거나 아주 황당한 ‘웨스 앤더슨 월드’···‘애스터로이드 시티’
    아주 귀엽거나 아주 황당한 ‘웨스 앤더슨 월드’···‘애스터로이드 시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 등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온 웨스 앤더슨이 관객을 또 다른 세계로 초대한다. 이번엔 1955년, 가상의 사막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로 향한다. 앤더슨 특유의 색감 덕분에 사막이지만 쾌적해 보이는 기묘한 곳이다.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종군 사진기자 오기 스틴벡(제이슨 슈왈츠먼)이 이곳에 도착하며 시작된다. 그는 첫아들 우드로(제이크 리안)와 함께 ‘소행성의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왔다. 최근 사망한 아내의 유골, 그리고 세 딸을 차에 태우고서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고장나면서 발이 묶인다. 그는 장인 스탠리 잭(톰 행크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영화배우 밋지 캠벨(스칼릿 조핸슨)과 딸 다이나(그레이스 에드워드)를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온 이들, 그리고 손주를 데리러 온 잭까지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인다. 운석이 떨어진 것을 기념하는...

    2023.06.27 11:27

  • [리뷰]쓸쓸한 노년 고고학자의 마지막 모험···‘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쓸쓸한 노년 고고학자의 마지막 모험···‘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1969년, 세계 곳곳의 유적 발굴 현장을 누볐던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는 다소 쓸쓸한 노년을 맞았다. 한때 그는 열정적인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했고, ‘미남 교수’인 만큼 수업 중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윙크를 받기도 했다. 이제는 아무도 그의 수업은 물론 그에게도 관심이 없다. 아래층 힙스터 청년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평온한 그의 아침을 깨우고, 아내의 이혼 요구는 그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그는 지역 대학에서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소소한 은퇴 파티를 받는다. 존스는 은퇴 선물을 길거리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홀로 위스키를 마시러 바에 들른다.그곳에 존스를 만나러 대녀 헬레나 쇼(피비 월러 브리지)가 찾아온다. 헬레나는 1944년 독일군이 유물을 탈취해 수송하던 열차에 함께 탔던 고고학자 바질 쇼(토비 존스)의 딸이다. 존스와 바질은 열차에서 ‘안티키테라’라는 유물의 반쪽을 손에 넣는다. 이 유물을 탐내던 독일인 물리학자 위르겐 폴러(매즈 미컬슨)는 안티키...

    2023.06.22 16:24

  • [리뷰]중년 부부가 산 주택 지하실에 숨겨진 비밀은?…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중년 부부가 산 주택 지하실에 숨겨진 비밀은?…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

    이야기는 중년 부부 알랭(알랭 샤바)과 마리(레아 드뤼케르)가 집을 사면서 시작된다. 부동산 중개인이 보여준 2층짜리 집에는 ‘알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하실 바닥 뚜껑을 열고 철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다시 2층이 나온다. 진짜 비밀은 지하통로를 지나올 때마다 12시간이 흐르지만 신체 나이는 3일 전만큼 젊어진다는 점. 일상을 유지하기에 바쁜 남편 알랭은 지하통로에 관심이 없지만 아내 마리는 눈이 번쩍 뜨인다. 썩은 사과를 들고 지하통로를 거쳐 나왔더니, 신선한 사과로 변했다. 마리는 20대로 돌아가 모델을 꿈꾸며 일상을 저버리고 지하통로에 병적으로 집착한다.영화 <믿거나 말거나, 진짜야>는 프랑스 캉탱 뒤피외 감독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옮겨놓은 작품이다. SF, 판타지, 코미디 등 장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다. 영화는 지하공간의 ‘비밀’을 드러내기 전 관객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지하통로에 중독...

    2023.06.14 15:13

  • [리뷰] 시간을 달리는 ‘플래시’···자신과 DC를 구하다
    시간을 달리는 ‘플래시’···자신과 DC를 구하다

    마블에 비해 고전적 혹은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DC가 새롭고 ‘힙’한 히어로로 돌아왔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고담시를 가로지르는 ‘플래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플래시>(연출 안드레스 무시에티)가 14일 개봉한다. <블랙 아담> <샤잠! 신들의 분노>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 DC, 마블을 막론하고 히어로물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DC확장유니버스(DCEU)의 문을 닫는 <플래시>가 히어로 액션의 흥행을 이끌지 주목된다.플래시의 본체는 경찰청에서 법의학자로 일하는 배리 앨런(에즈라 밀러)이다. 불안과 자조를 안고 사는 배리는 자주 가는 카페나 직장에서 할 말을 못하고 머뭇거린다. 제대로 된 데이트 신청도 해본 적 없어서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면 삐걱댄다. 배트맨, 원더우먼 등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히어로로 일할 때도 ‘잡일’을 도맡아 한다.배리는 ...

    2023.06.13 16:49

  • [리뷰]세상은 쇼, 권선징악은 없다…재즈와 관능의 뮤지컬 ‘시카고’
    세상은 쇼, 권선징악은 없다…재즈와 관능의 뮤지컬 ‘시카고’

    “오늘 여러분은 살인, 탐욕, 부패, 폭력, 사기, 간통 그리고 배신이 가득 담긴 이야기를 감상하게 될 겁니다. 우리 모두가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죠.”뮤지컬 <시카고>의 유명한 첫 대사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죄책감이 없다. 무대 위에서 자신의 죄악을 훤히 자랑하며 뻔뻔하게 웃는다. 관객도 마음 내밀한 곳에 숨긴 ‘죄악의 즐거움’에 솔직하라고 유혹한다. 불륜 상대 남성을 죽인 삼류 코러스 걸 ‘록시 하트’,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가 무대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탐욕스러운 속물 변호사 ‘빌리 플린’, 부패한 교도관 ‘마마 모튼’, 어수룩한 기자 ‘메리 선샤인’이 등장해 야단법석을 떤다.<시카고>는 록시의 대사를 통해 이 세상은 ‘쇼 비즈니스’라고 풍자한다. 작품의 배경은 금주법이 시행되고 마피아가 활보하던 1920년대 미국 시카고다. 블랙 코미디를 통해 도덕심을 잃고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세태, 불공정한 ...

    2023.06.11 14:17

  • [리뷰] 비정한 이곳에서 탈출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영화 ‘화란’
    비정한 이곳에서 탈출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영화 ‘화란’

    18살 소년 연규(홍사빈)에게 산다는 건 지옥이다. 의붓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야구방망이를 휘두른다. 연규는 걸어잠근 방문 틈 사이로 아버지의 그림자가 지날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 집 밖도 지옥이긴 마찬가지다. 동네 또래들은 연규를 보고 그가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독히 가난한 아이임을 금새 알아차린다. 그러니 주먹과 발길질을 날리는 데 거리낌이 없다.연규의 유일한 희망은 돈을 모아 엄마와 같이 ‘화란’(네덜란드)으로 떠나는 것이다. “사회 복지도 잘 돼있고 다들 비슷비슷하게 산다”는 그곳에서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연규의 현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이 작품은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며 펼쳐지는 누아르 드라마다. 신인 감독 김창훈의 장편 데뷔작이다.아버지...

    2023.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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